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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Exhibition Display...로베르 두아노 사진전 in 춘천 KT&G 상상마당

2014. 10. 18.









사진전의 매력은 작품들을 같은 사이즈로 인화해서 이처럼 통일감 강한 DP가 가능하다는 점에 있다. 대신 리듬감을 포기해야된다는 단점도 있다.


전쟁의 상처는 아이들이 전쟁 때 사용했던 살상 무기들을 손쉽게 갖고 노는 장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이들의 천진난만함과 앙상한 뼈대만 드러낸 무기들의 참혹함이 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듯 하다.




로베르 두아노 사진전의 대표 작품인 <파리 시청 앞에서의 키스>이다. 대표 작품답게 다른 벽들과 다른 색으로 포인트를 가하여 이상화시킨 섹션이라고 할 수 있다.






단조로울 수 있는 벽돌 벽에 작은 액자들로 지루함을 제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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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조선 청화展 in 국립중앙박물관

2014.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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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어바웃북스(About Books) in KT&G 상상마당

2014. 9. 29.


홍대 KT&G 상상마당에서 하고 있는 어바웃북스展에 다녀왔습니다. 어바웃북스전은 독립 출판 도서전입니다. 출판사와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저자가 직접 원고 작성, 편집, 디자인, 인쇄까지 하는 것을 독립 출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다 보니 인쇄 부수는 소량인 경우가 많고 유통 경로도 보장되지 않기에 대중에게 알려지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다만 저자의 취향이 듬뿍 담겨있기에 규격화된 편집 디자인에서 벗어나 개성과 센스 넘치는 것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니아층도 넓어지고 있는 듯 합니다. 특히 잡지 분야에서는 고정 구독자들이 생겨나고 있을 정도이죠. 이렇게 서서히 유행을 타고 있는 독립 출판 책과 잡지를 보면 마치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보는 것 같습니다.



정식으로 출판사와 계약을 맺고 일반적인 유통 경로를 거친 후 서점에 배포되는 책들이 대중 상품이라면, 독립 출판 책과 잡지는 하나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쇄와 편집 퀄리티는 일반 책에 비해 떨어지기에 프로 작가의 작품까지는 아니고 미대생들의 재기 발랄한 작품들 같습니다. 문체도 자유롭기 때문에(저자 마음대로 할 수 있으니까요) 여행 책의 경우는 술 자리에서 듣는 친구의 여행 이야기 같습니다.


G'day Mate, 스물두살이 그려낸 호주 워킹홀리데이 이야기


예전에는 여행을 가면 남는건 사진 뿐이라며 사진을 많이 찍어오기만 했었는데, 이제는 그렇게 찍은 사진을 자신 만의 책으로 만들 수 있으니 더 소중한 추억으로 남길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림에 솜씨가 있다면 펜 그림으로 풍경을 그려 삽화집처럼 만들 수도 있을테구요. 더구나 그 책을 다른 사람들이 공감하며 사주기까지 한다면 기쁨이 배가 되지 않을까요? ^^


여행 다녀 온 도시들을 각각 사진집으로 만든 WALK 도시 시리즈


오늘 보고 온 어바웃북스展은 묵직한 미술관 전시와는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반적인 의미의 전시에서는 장엄함이 느껴졌다면, 어바웃북스展은 인디밴드의 음악을 들으며 탄산 음료를 마시는 듯한 느낌이었죠. 현재 20대들의 새로운 자기 표현 방식을 볼 수 있었고, 저처럼 사회에서 요구하는 짜맞춰진 교육 과정 만을 걸어 온 사람에게는 그저 부럽기만 한 센스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저도 여행가면 카페에 앉아서 슥슥 펜그림 그려오고 싶어요!).



독립 출판이 아니었다면 이런 페이지를 삽입하는게 가능할까 싶네요. 센스쟁이들 ㅎㅎ


마지막으로 전시를 그냥 보고 오기에는 미안할 정도로 각자 자신의 책에 대한 정성마저 느껴져서 나올 때는 책 두 권을 사서 나왔습니다. 10월 25일까지 한다고 하니 홍대 들르실 일 있으면 가보시길 바랍니다. ^^


댓글 2
  • niceplanner 2014.09.29 1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강의노트, 좋은 책 득템하셨네요!
    잠시 사진 배울 때 알게 된 책으로 이번에 보니 표지가 바뀌었더라요!
    에드워드 커티스의 [원주민 국가들] 사진집을 보고 미국사에 대해 궁금해져
    오늘 저는 책 구입했습니다 ㅎㅎ
    저도 지난 주에 우연히 갔다가 [친구에게]라는 책을 가져왔어요!
    좋은 자극을 받고 왔던 터라 이 포스팅이 더더욱 반가웠네요!

    • 사진 관련 책들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고 내용이 충실한 것 같아서 사왔습니다. 예전 버전도 있었나보네요. 소소하게 즐길 수 있는 전시라 저도 재밌게 보고 왔습니다. ^^

Exhibition...백자대호전 in 인사가나아트센터

2014. 9. 13.


알랭드 보통은 『영혼의 미술관』에서 백자 달항아리를 두고 이런 말을 했다.


"이 항아리가 겸손한 이유는 그런 것들을 전혀 개의치 않는 듯 보여서다. (중략) 항아리는 궁색한 것이 아니라 지금의 존재에 만족할 뿐이다."


이 말은 서구식 선입견에서 볼 때 백자 달항아리가 좌우 대칭이 완벽하게 맞지도 않고, 표면도 마치 르네상스의 매끈한 대리석 조각처럼 깨끗하지 않고 부분적으로 변색이 되어 있어 아름답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하지만 알랭드 보통은 조선 백자 달항아리가 이런 시선에 전혀 개의치 않고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은은하게 보여준다고 하였다. 달항아리의 진짜 아름다움은 여기에 있다. 그렇다고 해서 "내 모습이 더 잘난 것이다"라며 강요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알랭드 보통은 백자 달항아리를 두고 '겸손의 이상'을 담고 있다고 한 것이다.



그리고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의 백자에 심취했던 영국인 도예가, 버나드 리치는 훗날 하버드 대학에서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보면 중국, 일본, 조선의 도자기 순으로 아름답다고 할 것이다. 조금 알고 나면 중국, 조선, 일본 순으로 아름답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도자기에 대해 알면 알 수록 조선, 중국, 일본 순으로 아름답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같은 청화백자라도 중국의 청화백자와 조선의 청화백자는 큰 차이가 있다. 처음 접할 때는 중국 청화백자의 진한 청화 문양에서 우러나온 화려함에 매료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그것은 너무나도 완벽해서 보면 볼수록 질리거나 느끼하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하지만 조선의 청화백자는 화려함도 지닌 동시에(특히 조선 초기 왕실용 청화백자에서) 파란색을 가지고 이렇게 은은하게 표현할 수도 있구나라는 것을 보여준다. 화려하고, 이쁘게 만든다는 차원을 뛰어 넘은 것이라는 얘기이다.


버나드 리치는 아마도 이런 점을 두고 위의 얘기를 한 것이 아닐까 싶다. 더불어 그가 1935년에 백자 달항아리를 가지고 영국으로 돌아가면서 "나는 행복을 안고 갑니다"라고까지 한 것을 보면 백자 달항아리 특유의 은은한 유백색과 완벽함에 굴복하지 않은 비정형도 그의 조선 백자 예찬에 한 몫 했을 것이다.


시끄럽고 소란스럽기만 한 휴일의 인사동 거리 중간에 자리 잡은 인사가나아트센터는 이처럼 은은하고 고요한 조선 백자 달항아리 덕분에 마치 홀로 유유자적하는 공간이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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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영화가 가지는 의미

2014. 9. 4.


아침에 신문을 읽었다. 신문 1면 기사는 철도부품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은 한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되었다는 것이다. 여야 모두 '동료 감싸기'에 열심히인 모습이 참 씁쓸했다. 팽배한 보신주의를 다시금 느꼈다.

진정한 리더의 리더쉽에 결핍으로 많은 사람들이 영화 <명량>에 동하였던 것 같다. 사실 영화가 문화 전반을 독점 하고있어 관객수가 곧 2천만 돌파가 가능했던 것도 사실이다. 문화 선진국에선 불가능했을 일이다.
 
영화는 수동적이며 편안하다. 안락한 의자에 앉아 팝콘 바스락 거리며 쉬는 느낌 물씬나고 함께하는 사람과 시간을 공유하는 아주 편한 오락거리를 대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비싼 티켓값으로 관객들이 영화관에 발길을 끊는다면 그 자리를 미술이, 전시장이 비집고 들어갈 수 있을까?

이러한 고민을 하는 나도 영화 보러간다. 영화 <루시> 보러.


댓글 2
  • juheeeyoh 2014.09.21 16: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시를 영화보는 것처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면 정말 좋겠네요. 저 역시 영화를 즐겨보는 편인데, 왜 전시를 즐겨 보지 못하는지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영화만큼이나 쉽게 접할 수 있는 플랫폼의 부족 때문이라는 생각도 들고, 전시나 그림을 보러가는 일이 무겁다고 생각이 들어서 그런 것은 아닌지라는 생각이에요. 젊은 사람들도 전시 보는 움직임을 더 활발히하고 꼭 투자의 가치가 아니라도 일러스트 포스터 한장이라도 내 방에 걸어둘 수 있는 문화가 더 생겨났으면 합니다. 대중들이 더 넓은 문화를 접하고 수집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이 점점 더 만들어졌으면 좋겠네요. 그렇게 될때 개인의 취향이 더 다양해지는 환경이 만들어지겠죠.

    • 어쩌면 영화 보는 것에 비견할 수 있을 정도로 그림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기 때문일지도.. 아트앤팁 매거진이 앞으로도 계속 잘 되어서 미술의 대중화와 다양화에 조금이라도 기여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