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기획 7

큐레이터? 프로젝트 매니저?

올 초에 팀을 옮기고 벌써 2개월이 되어간다. 급작스러운 인사발령이었지만, 공예 관련 부서로 옮긴 지금 꽤 만족스럽게 일을 하고 있다. 지난 1월에 이 팀으로 온 뒤로 업무 파악을 위해 지난 결재 문서를 보며 공부하고 업무에 투입되느라 정신없이 연초를 보낸 것 같다. 미술사 중에서 회화사를 전공했고 앞으로도 그럴테지만 호림박물관에서 학예사로 있으며 했던 수많은 도자, 공예 전시를 했기 때문일까. 공예에 대한 매력을 갖고 있던 차였다. 큐레이터도 넓게 봤을 때 프로젝트 매니저 중에 하나이다. 다만 큐레이터에게 프로젝트는 평상시에 하는 유물 관련 일을 제외하고 전시기획에 한정되어 있다는 점에서 권한과 책임이 좁다는 느낌을 박물관에 있을 때부터 느끼고 있었다. 앞으로 조금 더 넓고 큰 프로젝트를 맡으려면 큐레..

이번 주도 전시 준비, 다음 주도 전시 준비

1. 요즘 전시 준비로 조금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전시 준비할 때면 여타 행사들과 마찬가지로 기획하는 사람들은 모두 바쁘겠지요. 저 역시 깨끗하게 정리한 책상은 온갖 자료와 이면지들로 너저분해지고, 스테플러 같은 문구류들은 어디로 갔는지 사라져 버리곤 합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박물관은 두 곳을 운영 중인데 이번 주는 본관 전시 교체를 했고, 다음 주는 분관으로 넘어가서 오랫동안 수장고 속에서 잠들어 있었던 작품들을 오랜만에 세상 밖으로 꺼내주는 일을 할 예정입니다. 이번에는 특히 전면 교체해서 국보,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들을 중심으로 소위 명품으로 평가받는 작품들이 대거 전시에 나올겁니다. 명품 특별전인 셈이지요. 제가 이곳에 오고나서 이렇게 많은 작품들을 꺼내보기는 처음이네요. 하나하나 정성..

일상 2015.10.30

제4회 워너비 큐레이터 특강 : 큐레이터가 되기 전에 꼭 알아두어야 할 정보란?

제4회 워너비 큐레이터 특강 : 큐레이터가 되기 전에 꼭 알아두어야 할 정보란? 많은 분들께서 12월 1일에 준학예사 시험을 보시죠? 일단 만만치 않은 분량인데 시험 전까지 공부하느라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제가 진행하는 스터디에서도 많은 분들이 준학예사 시험을 보는데 요즘 덩달아 저까지도 마음이 급해지고, 바뻐지는 듯 합니다. 마음 같아선 막판 일주일 내내 합숙이라도 하고 싶은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니 마음만 급해지고, 스터디 때는 행여 놓친 개념이 있을까 걱정되기도 하더군요. 암튼 스터디에 참여하시는 분들은 물론이고, 저와 전혀 만난 적이 없는 분들도 공부에 관해 궁금한게 있으면 언제든지 글 남겨주시길 바랍니다. 요즘 상담 메일이 많이 밀려있어서 조금 늦게 답장을 드리고 있는데 공부에 관한 질문은 왠만하..

큐레이터, 학예사에 관한 FAQ

큐레이터, 학예사에 관한 FAQ 지난 을 마치고 짐을 정리하고 있는데 학교 과제라며 간단한 인터뷰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물론 특강에 참여했던 분이었죠. 학예사라는 직업에 관한 과제를 해야하는데 인터뷰 내용이 들어가야 되서 제가 해줬으면 한다는 부탁이었습니다. 제 특강을 듣고 인터뷰를 요청해주시는거라 기분은 꽤 좋았지만 사실 저는 인터뷰 요청이 들어오면 다 거절을 하고 있습니다. ^^;; 아직 인터뷰라는 것을 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도 안되고, 저 역시 이 분야에서 베테랑이 아니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래저래 노출되는 것도 썩 좋아하지 않구요. 그래서 간간히 들어오는 인터뷰나 강연 요청 들어오면 다 거절을 하고 있던 터라 이번 요청도 처음에는 안되겠다며 거절을 했지만 얘기를 들어보니 간단하게 메일로..

전시기획사에서 일한다는 것은?

전시기획사에서 일한다는 것은? 집에 오니 가족들이 MBC의 세바퀴를 보고 계시더군요. 보통 집에 오자마자 바로 옷을 갈아입지 않으면 뒹굴거리다가 느지막이 씻게 되는데 오늘도 곧장 쇼파에 누워서 세바퀴를 봤습니다. 그렇게 좋아하는 프로는 아닌데(전 예능에서 추격전을 가장 좋아합니다. ㅎㅎ) 별 생각없이 보고 있었죠. 그러다가 응? 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세바퀴에 출연한 게스트들이 각자 자신에 대해 소개하던 중에 前 아나운서 출신이라는 김범수씨가 전시를 기획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할 때 말이죠. '무슨 일을 하고 있길래 아나운서 출신이라는 사람이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고 한걸까?'라는 생각과 함께요. 코바나콘텐츠 홈페이지 곧장 찾아보니 지난 여름에 블로그에도 소개한 적이 있었던 마크 리..

제3회 워너비 큐레이터 특강 - 큐레이터가 되기 위한 방법, 냉정한 현실, 그리고 비전

제3회 워너비 큐레이터 특강 - 큐레이터가 되기 위한 방법, 냉정한 현실, 그리고 비전 11월에도 다행히 워너비 큐레이터 특강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 여름에 처음 할 때만 해도 사람들 반응이 그닥 좋지 않으면 일회성으로 하고 그만 해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다행히 이번에도 할꺼냐는 문의를 받고 있고 부족한 특강임에도 고마워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이어서 하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 의 컨셉은 명확하고, 메시지는 딱 하나입니다. 컨셉은 바로 큐레이터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기 힘든 비전공자들이 큐레이터라는 막연한 꿈에 다가가기 전에 냉정한 현실을 미리 알려주자입니다. 전공을 바꾸는 것은 혹은 진로를 바꾸는 것은 정말 고민스럽고, 후회가 될지도 모를 인생의 중요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러기 위해..

큐레이터(학예사)가 되고 싶은 당신에게 묻고 싶은 한 가지

큐레이터(학예사)가 되고 싶은 당신에게 묻고 싶은 한 가지 Photo by JasonParis 요즘 큐레이터를 꿈꾸는 많은 분들에게 질문을 받고 있고, 직접 겪어보고 혹은 보고 들은 사실만을 바탕으로 나름 성의있게 답변을 해드리고 있다. 방명록, 댓글, 메일, 페이스북 등 다양한 경로로 이렇게 소통하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도 하고 무척 기분이 좋다.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받는 최초의 관심이라고나 할까? 블로그를 시작하기 잘했다는 뿌듯함도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많은 분들의 질문을 종합해보면 거의 비슷한 형태를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신의 현재 상황은 이러이러한데 어떻게 해야 큐레이터가 될 수 있을까요? 혹은 큐레이터가 되기 위해선 이 방법이 좋을지, 아니면 저 방법이 좋을지를 묻는다. 1. 큐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