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박물관 5

도쿄국립박물관

공원에서 차를 마시며 잠시 쉬다가 도쿄국립박물관을 향해 일어섰다. 조금 걷고나자 저 앞에 보이기 시작한다. 2년 전에 왔을 때는 매표소 앞 뮤지엄샵이 막 시공 중이어서 구경을 못했는데 어떻게 꾸며놨는지 볼 수 있을 것 같다. 박물관에서 가지고 간 ICOM 카드를 어떻게 사용하면 되는지 매표소에 가서 물어보니 그냥 카드를 보여주면 된다고 했다. 따로 티켓을 발급받을 필요가 없어서 무척 편리했다. 정문을 통과하려는데 옆 간판에 그리스전 포스터를 보게 되었다. 예상치 못한 보너스로 보게 되나 싶어 기대했다가 자세히 보니 내가 귀국하는 다음 날 오픈이었다. 우리나라 국보 78호 반가사유상과 일본 추구지 반가사유상 비교 특별전도 21일부터 해서 결국 못보게 되었는데 어째 여행 날짜를 잘못 잡은 듯하다. 아니. 한..

일상 2016.06.28

2014년, 홀로 떠난 일본 여행기 (1)

요즘은 생각이 조금 바뀌었지만 본래 목적 없는 여행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를 즐기며 푹 쉬고 오겠다는 식의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것이다. 집에서 편안히 쉬며, 서울에 있는 미술관이나 영화관에 다녀오는게 오히려 더 쉬는 것일텐데 뭐하러 돈을 들여가며 다녀오면 더 피곤해 할 여행을 다녀오는 것일까 라는 의문이 어릴 때부터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었다. 그래서 나에게 여행이란 어떤 전시를 보고 오겠다, 어떤 자료를 구해 오겠다는 목적성이 강한 것이 되었다. 그나마 30대 중반이 되면서, 바쁘게 지내게 되면서 서서히 위에서 언급한 여행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한켠 이해가 되기 시작했지만 그럼에도 본래 나의 스타일을 고수하고 싶은 것인지 나 스스로는 아무런 목적 없는 여행을 훌쩍 떠난다는 것은 ..

일상 2014.07.06 (1)

일본 고속도로에서 운전을 하다가 태풍과 조우하다.

일본 고속도로에서 운전을 하다가 태풍과 조우하다. 사람들은 각자 자기만의 이미지와 풍경이 각인되어 있죠? 자신의 경험에 의거한 이미지의 편린들이 모여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평범한 풍경이고, 평범한 냄새이지만 유독 나에게는 특별한 기억이 떠오르게 되는 그런거요. 저 역시 저만의 민감한 풍경과 냄새가 있는데, 오늘처럼 강풍과 함께 비가 내리는 날이면 유독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몇 년 전까지는 외국에 갈 때 현지에서 운전을 한다라는 개념자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출장을 가건, 개인적으로 답사를 가건 그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배낭을 멘채 이 도시, 저 도시를 다니며 박물관들을 돌아다녔는데 이렇게 다니는게 정확하게 서른이 되니까 유독 버겁게 느껴지더라구요. 사실 서른이면 굉장히 젊은거고, 체력에는 자신이 있..

일상 2012.08.29 (2)

미술관 전시회 갈 때 알아두면 좋은 5가지

미술관 전시회 갈 때 알아두면 좋은 5가지 보통 연인들은 데이트를 하면 어떤 코스를 가장 선호할까요? 아무래도 영화를 보고, 술 한잔을 하거나, 맛집에 가는 데이트를 가장 많이 하겠죠? 하지만 밤도 길어진 여름이 된만큼 미술관 전시를 관람하는 것도 한번 고려해보세요. 단순히 오늘 하루 잘 놀았다를 넘어서 뭔가 차분하고, 뿌듯한 주말이 될겁니다. 미술관, 박물관은 그런 매력이 있죠. 저는 그래서 미술관, 박물관을 옛날 사람들이 후손들에게 보내준 '종합선물세트'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주위를 둘러보니 미술관은 생각만큼이나 우리 일상과 가까운 곳이 아니더군요. 미술관은 전문적인 지식을 요구를 하는 장소이거나, 부자들의 사교장이 아닌데도 말이죠. 미술관은 정말 편하게 가족들끼리, 연인끼리, 혹은 친구들이 편..

[도쿄국립박물관] 2012년 봄, 보스턴미술관 소장 <일본미술 보물展>

도쿄국립박물관, 미국 보스턴미술관은 보통 "동양 미술의 전당"이라고 부릅니다. 한국, 중국, 일본 미술의 수집을 100 년 이상 해왔고, 일본 미술 작품만 10만여점 넘게 소장하고 있죠. 특히 이 보스턴미술관은 해외에 있는 일본 미술 컬렉션으로는 세계 최고의 규모와 작품성 높은 작품들을 소장한 것으로도 유명한데, 이번에 보스턴미술관 소장 일본미술이 도쿄 우에노에 위치한 도쿄국립박물관에서 특별전을 연다고 하네요. 이 전시회는 그 중에서 엄선된 불상, 불화, 무로마치시대의 수묵화, 그리고 에도시대 회화까지 약 90 점을 가지고 전시를 하는데,난 3월 11일 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 열리는 특별전입니다. 혹시 내년 봄에 도쿄 가실 계획이 있는 분들은 한번 관람하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마찬가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