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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마그리트

아트앤팁 매거진 Vol. 쉼표

2014. 9. 17.


1. 아트앤팁 매거진의 새로운 웹사이트 개설


아트앤팁 매거진 Vol. 쉼표를 간행했습니다. 그동안 PDF로 제작한 것을 보다 더 편하게 보실 수 있도록 아예 매거진용 웹사이트를 새로 개설했습니다. 이 작업하느라 조금 늦게 나왔네요. ^^;; 앞으로 아트앤팁 매거진은 새로운 웹사이트에서 간행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한 달에 한 번 주제를 정한 매거진이 간행되고, 평상시에도 저와 필진들이 매거진에 글을 올릴 예정이니 자주 찾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트앤팁 매거진)


지금 보고 계시는 아트앤팁닷컴은 예전처럼 제 개인 블로그로 운영될 것이며, 큐레이터, 미술사, 전시회, 소소한 저의 일상은 이곳에 올릴 생각입니다. 즉 지금까지는 제 블로그에 다른 필진들이 참여하는 형식이었지만, 이제부터는 저 역시 한 명의 필진으로서 아트앤팁 매거진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지요. 매거진이 조금 더 전문성을 가지고 운영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매거진용 웹사이트를 따로 개설한 것이니 불편하실지라도 많이 아껴주시길 바랍니다. ^^


2. 아트앤팁 매거진 Vol. 쉼표


이번 아트앤팁 매거진의 주제는 쉼표입니다. ‘쉰다’는 개념에는 다른 일들과 마찬가지로 경험이 쌓이면서 자신에 대해 알아간 이후에 성립 가능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가 무엇을 해야 가장 만족스러운지, 가장 몸이 편한지, 자기 전에 가장 뿌듯해할 수 있는지는 그간의 경험을 통해 알 수 있는 일이라는 얘기입니다.


이번 아트앤팁 매거진에서는 이 점을 주목해서 필진들 각자가 자신의 경험을 통해 ‘쉰다’는 개념이 무엇인지에 대해 전시회, 미술사, 여행, 주거 공간을 중심으로 글을 작성했습니다. 각자 살아온 궤적이 다른만큼 쉬는 방식도 다양한 것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4번의 포토그래퍼 서세진이라는 글은 아티스트 인터뷰입니다. 앞으로도 주목하면 좋을 아티스트와 인터뷰를 하고,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해 매거진을 통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작품성이 좋거나, 앞으로 기대되는 아티스트를 자주 만날 수 있으리라 기대됩니다.


[아트앤팁 매거진 Vol. 쉼표 목차]


[01. Editor's Letter] 쉬는 것도 결국 나의 표현이다. http://artntipmagazine.com/archives/3563


[02. Art History] 단원 김홍도, 음악으로 휴식을 취한 화가 http://artntipmagazine.com/archives/3635


[03. Art History] 르네 마그리트 – 환상으로 가는 가교 http://artntipmagazine.com/archives/3540


[04. Artist] 포토그래퍼 서세진 http://artntipmagazine.com/archives/3576


[05. Artist] 세상을 뒤집어 다르게 보는 시선, 게오르그 바젤리츠(Georg Baselitz)

http://artntipmagazine.com/archives/3652


[06. Exhibition] 뉴욕에서 제프 쿤스(JEFF KOONS)를 만나다. http://artntipmagazine.com/archives/3694


[07. Book] 하루의 쉼표(,)를 통해 나를 생각하다 by 황경신 http://artntipmagazine.com/archives/3594


[08. Book] 장소의 쉼표, 지나치게 산문적인 거리 by 이광호 http://artntipmagazine.com/archives/3567


[09. Culture] Tiny Homes Movement, 작은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 http://artntipmagazine.com/archives/3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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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마그리트(Rene Magritte, 1898-1967), 환상으로 가는 가교

2014. 8. 28.


다른 차원으로 넘어가는 통로같았습니다.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마그리트 미술관을 둘러보고 난 뒤의 느낌입니다. 초현실주의 사조라고 분류되긴 합니다만, 그의 그림은 완벽한 허구라고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허구와 현실 그 사이 어느 좌표에 마그리트의 작품은 놓여있죠. 우주의 블랙홀과 화이트홀을 잇는 웜홀에 비유하면 적당할까요.

 
우선 그의 그림은 보는 사람을 '낯설다'는 느낌을 주죠. 신사들이 건물 사이를 떠돌고('겨울비'), 눈 속에 하늘이 투영('잘못된 거울')되어 있기도 합니다. 날개단 신사와 사자가 병치된 '향수'는 고전에서 튀어나온 환상동화책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그의 작품은 현실에 발을 딛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자주 등장하는 재료 탓이죠. 신사, 생선, 새, 하늘 등은 모두 현실에서 자주 볼수 있는 소재입니다. 기하학적 패턴을 지닌 추상화라고 표현하긴 조금 애매하고, 그렇다고 사물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 정물화라고 말하기도 난감한, 묘한 작품세계죠.


그가 택한 방식은 '익숙하지 않은 배치'입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재료의 배열과 위치를 미세하게 조율해 관객에게 '낯섬'을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사실 이는 '데페이즈망'이라고 불리는 미술기법인데요, 본래 ‘사람을 타향에 보내는 것’또는 ‘다른 생활환경에 두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떤 오브제를 엉뚱한 곳에 배치시켜 시각적 충격을 안겨주는 기법이라고 할 수 있죠. 1929년에 그린 '이미지의 배반'이 대표적입니다. 파이프를 그려놓고 밑에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고 써놓은 마그리트의 문제작(?)이었죠.

 

앞서 언급한 '겨울비', '잘못된 거울', '향수'를 포함해 생선과 사람을 한데 묶은 '집합적 발명', 중절모 쓴 신사의 얼굴 앞에 사과를 배치한 '대전쟁' 등도 비슷한 맥락의 그림입니다. 

 

그럼 그림과 함께 살펴볼까요?

 

'이미지의 배반'

 

 '잘못된 거울'

 

'두 연인'

  

'겨울비'

  

'지평선의 신비'

 

 '대전쟁'

 

'살아있는 예술'

 

'세헤라자데'


'피레네의 성'

 

 '빛의 제국'

 

 

마그리트의 그림을 보면 환상으로 건너가는 구름다리 한가운데에 서있는 기분이 듭니다. 현실을 잠시 까치발을 든 느낌이랄까요. 보는 순간 만큼은 다른 차원으로 옮겨가듯 말이죠.

일상에 지쳐있다가도 그의 그림을 보면 순간의 쉼표가 찍힙니다. 하지만 이도 잠시뿐. 결국 현실에 맞닿은 환상임을 깨닫고 묵묵히 가던 길을 가게됩니다. 짧은 휴가를 마치고 다음 날의 출근하는 날처럼요.

 

 

2년 전 마그리트 갤러리에서 브뤼셀을 바라본 풍경입니다. 비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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