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여행 6

에도시대 청화백자 400년전, 네즈미술관

오랜만에 간 네즈미술관. 3년 만의 방문이다. 처음 이곳을 왔을 때도 그랬지만 네즈미술관은 내가 가 본 일본의 미술관 중에서 가장 사립스러운 미술관이다. 마치 성북동에 있는 간송미술관 같은 이미지이다. 네즈미술관의 건물이 간송보단 훨씬 세련되었지만 이것만 제외하면 소장품의 퀄리티, 미술관의 역사, 멋진 정원 등 많은 부분이 서로 닮아있다. 이번에는 1616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전해지는 일본 청화백자 특별전을 보러 왔다. 정식 명칭은 컬렉션전이다. 일본 규슈 아리타지역에서 시작된 청화백자는 유럽과 1600년대 중반부터 포르투갈, 네덜란드 등에 청화백자를 수출하면서 자연스럽게 그 수준이 비약적으로 발전하였다. 첫 시작은 조선 도공들에게 배우면서 이루어졌지만 청출어람이라 할 만하다. 같은 시기 우리나라는 왜란..

도쿄국립박물관

공원에서 차를 마시며 잠시 쉬다가 도쿄국립박물관을 향해 일어섰다. 조금 걷고나자 저 앞에 보이기 시작한다. 2년 전에 왔을 때는 매표소 앞 뮤지엄샵이 막 시공 중이어서 구경을 못했는데 어떻게 꾸며놨는지 볼 수 있을 것 같다. 박물관에서 가지고 간 ICOM 카드를 어떻게 사용하면 되는지 매표소에 가서 물어보니 그냥 카드를 보여주면 된다고 했다. 따로 티켓을 발급받을 필요가 없어서 무척 편리했다. 정문을 통과하려는데 옆 간판에 그리스전 포스터를 보게 되었다. 예상치 못한 보너스로 보게 되나 싶어 기대했다가 자세히 보니 내가 귀국하는 다음 날 오픈이었다. 우리나라 국보 78호 반가사유상과 일본 추구지 반가사유상 비교 특별전도 21일부터 해서 결국 못보게 되었는데 어째 여행 날짜를 잘못 잡은 듯하다. 아니. 한..

일상 2016.06.28

우에노 공원 스타벅스

이번 여행은 지난 여행들과 달리 특정 전시를 목표로 떠난게 아니었다. 그저 쉬고 싶은 마음에 일단 항공권만 예약해두고 아무 생각없이 떠난 여행이었다. 어찌보면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항공권이 내 손에 있다는 사실은 바쁜 와중에도 위안이 되어주었던 것 같다. '조금만 버티면...', '다음 주면 난 도쿄행 비행기에 있겠지.' 등의 생각을 하며 유달리 길고 힘들었던 전시 준비를 버텨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드디어 떠나는 날이 다가왔다. 김포공항에서 아침 8시 비행기를 타고 10시쯤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곧장 모노레일을 타고 도쿄 시내로 들어와 타마치역 근처 호텔에 짐을 맡겨두고 우에노에 있는 도쿄국립박물관으로 향했다. 동양미술사를 전공하는 사람들에게 도쿄국립박물관은 일단 성지순례하듯이 들르는 제1코..

일상 2016.06.26

임경선의 도쿄 by 임경선

​ 임경선 작가가 쓴 라는 에세이 같은 여행책이다. 흔하디 흔한 여행책과 달리 책, 문구, 디자인 등에 관심있는 여행자에게 특화된 책이라 여행내내 들고 다닐 법하다. 패키지 여행을 싫어하는 사람이 좋아할 만한 책이랄까. 나 역시 도쿄에서 수개월동안 체류해 본 경험이 있고 툭하면 다녀왔기 때문에 도쿄에 대해서는 꽤 익숙한 편이다. 그래서 내가 모르는 곳을 알고 싶던 차에 이 책이 참 반가웠다. 마침 다음 달에 오랜만에 도쿄를 가게 돼서 슬슬 설렘에 시동을 걸고자 읽고 있는데 긴자 파트 읽다가 "어잉??" 했다. 문장이 잘못 꼬이거나, 문장 앞에 '20세기 초에' 혹은 '근대에'라는 단어가 본의 아니게 빠졌겠거니 하고 이해하지만, 다음 문장을 보니 아닌 것 같기도 하다. ..

한 권의 책 2016.05.26 (1)

[도쿄국립박물관] 2012년 봄, 보스턴미술관 소장 <일본미술 보물展>

도쿄국립박물관, 미국 보스턴미술관은 보통 "동양 미술의 전당"이라고 부릅니다. 한국, 중국, 일본 미술의 수집을 100 년 이상 해왔고, 일본 미술 작품만 10만여점 넘게 소장하고 있죠. 특히 이 보스턴미술관은 해외에 있는 일본 미술 컬렉션으로는 세계 최고의 규모와 작품성 높은 작품들을 소장한 것으로도 유명한데, 이번에 보스턴미술관 소장 일본미술이 도쿄 우에노에 위치한 도쿄국립박물관에서 특별전을 연다고 하네요. 이 전시회는 그 중에서 엄선된 불상, 불화, 무로마치시대의 수묵화, 그리고 에도시대 회화까지 약 90 점을 가지고 전시를 하는데,난 3월 11일 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 열리는 특별전입니다. 혹시 내년 봄에 도쿄 가실 계획이 있는 분들은 한번 관람하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마찬가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