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3

임경선의 도쿄 by 임경선

​ 임경선 작가가 쓴 라는 에세이 같은 여행책이다. 흔하디 흔한 여행책과 달리 책, 문구, 디자인 등에 관심있는 여행자에게 특화된 책이라 여행내내 들고 다닐 법하다. 패키지 여행을 싫어하는 사람이 좋아할 만한 책이랄까. 나 역시 도쿄에서 수개월동안 체류해 본 경험이 있고 툭하면 다녀왔기 때문에 도쿄에 대해서는 꽤 익숙한 편이다. 그래서 내가 모르는 곳을 알고 싶던 차에 이 책이 참 반가웠다. 마침 다음 달에 오랜만에 도쿄를 가게 돼서 슬슬 설렘에 시동을 걸고자 읽고 있는데 긴자 파트 읽다가 "어잉??" 했다. 문장이 잘못 꼬이거나, 문장 앞에 '20세기 초에' 혹은 '근대에'라는 단어가 본의 아니게 빠졌겠거니 하고 이해하지만, 다음 문장을 보니 아닌 것 같기도 하다. ..

한 권의 책 2016.05.26 (1)

어느 이탈리아 일러스트레이터의 첫 도쿄 여행

마르게리타 우르바니(Margherita Urbani) 예전부터 그림 잘 그리는 사람이 무척 부러웠다. 기본적으로 생각과 감정을 전달할 때 글만큼 직관적이고 큰 힘을 가진 것은 없다고 믿고있다. 하지만 이미지가 주는 울림이 더 크고 날카로울 때도 있다는 것 역시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글과 이미지를 모두 다룰 수 있는 미술사를 전공한 것이다. 나는 이미 창조된 것을 분석하여 가치를 평가하는 사람이다. 공부에서도 그렇고, 업으로 삼고 있는 큐레이터로서도 그러하다. 그래서일까. 가끔은 내가 창조의 주체가 되고 싶을 때가 있다. 퀄리티가 높지 않아도 좋다. 그저 내가 무엇을 그린 것인지 알아볼 수준이면 만족할 것 같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정도 수준에도 도달하지 못해 여전히 그림 잘 그리는 사람이 부러울 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