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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여행

교토국립박물관에 가다. 지난 주에 간 교토국립박물관의 전. 호텔에서 일찍 나와 개관시간 한 시간 전에 도착했음에도 대기인원 2,500여명이 줄을 서있었다. 지난 2009년에 안견의 가 우리나라에 왔을 때도 어마어마했지만 이번은 그의 수 십배는 더 긴 줄이어서 망연자실할만큼 충격이었다. 다른 일정도 소화하고 공항으로 가야했기 때문이다. ICOM 카드를 가져가서 무료로 전시를 보는 등 이래저래 편의를 제공받았지만 줄은 똑같이 서야한단다. 가만히 둘러보니 이들은 마치 이 정도는 당연하다는 듯한 분위기였고, 차분한 대기 풍경에 더 놀랐다. ​​​ 1시간 반 가까이 비를 맞으며 서있다가 겨우 들어갔는데 작품을 차분히 보는건 둘째치고 무사히 보고 나온거에 감사할 정도로 인파가 북적였다. 이렇게 사람이 몰리면 진열장 유리라도 밀려서 세콤이.. 더보기
일본에서 사온 도록, 책들 사실 단행본이나 도록보다는 도쿄에 한 일주일 머무르며 국회도서관에서 복사해오는게 더 유용하지만 이렇게나마 만족해야겠다. 좋은 전시들을 보고 논문에 사용할 도판들과 두고두고 참고할 사전류 책들을 사온게 어디랴 싶기도 하다. 7년 전쯤 석사논문 쓸 때 9박 10일동안 큐슈에서 차를 빌려 각 도시들을 돌아다니며 자료 찾던 때가 생각난다. 차를 렌트하니 점점 무거워지는 짐을 걱정할 필요없이 손이 닿는대로 모두 찾아오고 복사해올 수 있었다. 가끔 직장인으로 살면서 공부에 할애할 수 있는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마다 그 때처럼 한 달정도 일본에 머무르며 자료를 찾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과연 실현 가능할지 의문이다. 내가 지금 일하는 박물관을 과감하게 그만두고 옛날처럼 공부만 하기 위해 떠날 수 있.. 더보기
[일본 미술] 일본의 물은 없지만 물이 흐르는 정원, 가레산스이(枯山水) [일본 미술] 일본의 물은 없지만 물이 흐르는 정원, 가레산스이(枯山水) 일본에서 물은 없는데, 물이 흐르는 정원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 그것은 바로 일본 교토에 여행을 다녀오신 분이라면 한번쯤 보셨을 '가레산스이' 정원을 말합니다. 오래 전부터 중국과 한국의 문인사대부들이 공유하던 취미 중 하나가 자신의 정원을 꾸미는 것이었는데, 그것을 일본에서 중세 무로마치 시대 때, 선승들이 받아들여 발전시킨 일본 고유의 정원 양식이죠. 물 없이 어떻게 물이 흐르는 정원을 꾸미냐구요? 바로 돌과 자갈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처럼요. ㅎㅎ 난젠지(南禪寺)의 가레산스이(枯山水) 정원, 일본 교토 큰 바위는 산(혹은 섬)을 의미하고, 갈퀴로 문양을 낸 자갈들은 물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산수를 표현함과 동..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