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 후기

공지첫번째 미술계 커리어 컨설팅을 하다.

2023-04-03
조회수 330

나의 장점은 무엇일까, 나는 무엇을 잘 하는지에 대해 독립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평소에도 해야 되는 고민이긴 하지만 스스로 일을 만들어야 하는 입장에 놓이게 되자 이 고민이 더 크게 다가왔죠.

미술사를 연구하고, 강의를 하는 것.

이는 연구자로서 당연히 갖춰야 하는 기본 소양이라 특별히 장점의 영역에 놓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우 직접적으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좋은 방향으로 내가 가진 경험과 능력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연말부터 3월까지 나름 치열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러다 떠올린 게 '상담과 조언을 잘 해준다'였습니다. 생각해보니 오래 전부터 후배들이나 수강생들에게 많은 상담을 해줬더라구요. 진로, 미래 계획, 전공 공부, 논문 작성 등 매우 많은 상담을 해줬고, 저는 저에게 상담을 받은 이들이 후련해하는 반응을 보며 큰 보람을 느껴왔습니다. 심지어 회사에 있을 때도 다른 팀 동료들이 제 자리로 와서 상담을 요청하는 일도 잦았죠. 상사의 갑질 문제, 팀을 옮기는 문제 등 다양했습니다.

특히 미술사를 전공하고 겪을 수 있는 많은 일들을 해봤기 때문에 <미술계 커리어 자료집>도 낼 수 있었습니다. 얼리버드 기간동안 메일로 추가 상담도 해드렸는데 이렇게 진행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저도, 상담받으신 분들도 모두 좋았습니다.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엄청 보람되네요. ㅎㅎ

지난 주에는 그중에서 메일로 얘기하기 어려운, 내밀한 상담이 필요한 분과 만나 향후 계획에 대해 상담을 해드렸습니다. 사무실 컨퍼런스룸을 빌려서 2시간동안 진행했는데 앞으로 컨설팅을 하려는 저에게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 또 다른 분에게 연락이 와서 이렇게 서서히 시작을 해보려고 합니다.


글을 쓰고 강의를 하고, 컨설팅을 하는 일상이 당분간 제 일이 될 듯합니다.



p.s.

원래는 연애 상담도 잘 해줬는데 이제는 나이가 들어 저도 잘 모르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