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트렌드 포럼 후기

[2기] 화요일의 포럼을 마감하며

202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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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잘 들어가셨나요?

마음 같아서는 음식 먹으며 대화만 나눠도 좋겠다 싶었지만 그래도 준비해오신 리뷰들을 들으니 놓쳤으면 아쉬울 뻔한 내용들이라 더 좋았습니다.

  1. The Art Newspaper 편집자의 한 해 좋은 전시, 별로인 전시 소개도 좋았고, 아부다비에 몰려있는 여러 박물관, 미술관 계획도 재밌게 들었습니다. 아트투어의 볼륨이 더 커지면 UAE로 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

  2.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가 엊그제 있었던 일 같은데 벌써 5년이나 지나고 재개장을 앞두고 있다는 뉴스를 보니 시간이 언제 이렇게 흘렀나 싶기도 합니다. 새로 개장하면 프랑스 또 가보고 싶네요.

  3. 소더비의 적자와 해고 소식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줬습니다. 생각해보면 인류가 옛 물건을 구입해서 모으는 행위를 한 건 사실 얼마 안된 일이죠. 길게는 300년, 짧게는 최근 100년 밖에 안된 건데 이런 행위가 언제까지 지속될까라는 생각을 평소에 갖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고려청자 전시를 보고, 조선회화를 소중하게 여기는 게 불과 얼마 전인데 이런 게 언제까지 갈까라는 의문도 있고요.

    최근에 여러 박물관에서 하는 전시 주제들이 식상하다는 느낌이 들곤 합니다. 5년 전에 했던 청자 특별전을 또 하고, 3년 전에 했던 진경산수화 특별전을 또 하고, 앞으로도 계속 돌려가며 할테니까요. 늘 거창하게 특별한 전시를 하는 것처럼 홍보는 하지만 따지고 보면 예전에 봤던 그 작품들 또 보고, 또 보는 거다보니 조만간 옛 미술품에 대한 열기가 다시 가라앉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고미술품 경매에 참여해서 수집하는 것도 함께 하락할테니 소더비를 비롯한 여러 유수 경매사의 위기는 어찌보면 시대의 흐름인 것 같기도 합니다.

작년 11월부터 시작한 아트포럼 2기의 마지막 날, 덕분에 많이 배웠고 재밌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서로 ‘아는 사이’이니 조만간 또 다른 자리에서 만나요. 겨울 건강하게 잘 지내시구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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