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술사 미니 특강
- 미술과 사상의 관계
신고전주의, 진경산수화, 고려청자, 조선백자의 사례를 통해 미술에 사상이 영향을 끼친 경우와 아닌 경우에 대한 내용을 다루며 미술과 사상의 관계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2. The Art Newspaper 아티클 리뷰
- '수용할 수 없다': 아이 웨이웨이, 이탈리아 전시회 오프닝에서 자신의 조각상이 깨지는 것에 대한 반응
작가가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반달리즘'적인 요소를 차용한 것과 목적과 메시지없이 단순히 '훼손'하는 것은 구분해야 합니다. 아이 웨이웨이와 바스키아의 작품은 왜 예술이 될 수 있고, 경복궁의 낙서는 왜 예술이 될 수 없는지를 구분하는 기준은 사회에서 보편적으로 수용 가능한 범위 속에서 행해지는 메시지의 유무도 포함될 것입니다.
- ‘미래의 박물관은 무엇인가?’ 내셔널갤러리의 미래지향적 디지털 전략
영국 내셔널갤러리는 이미 오래 전부터 온라인 마케팅 활동에 집중해왔는데 성과가 생각보다 대단합니다. 특히 팬데믹을 거치며 소셜미디어의 총 팔로워 수가 500만 명을 넘는 등 온라인 집중 전략이 성공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진행 과정 속에서 내셔널갤러리의 스타 에듀케이터도 나오면서 부수적인 성과도 있었습니다.
내셔널갤러리는 온라인 전략을 실행할 사내 콘텐츠팀 직원 수를 23명으로 늘려서 운영할 정도로 디지털 친화적인 기관으로 전환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VR과 AR을 활용한 가상 갤러리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가상 공간이 박물관의 완벽한 모조품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선행되어야 하고 내셔널갤러리도 이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빠르게 디지털 전환이 이루어지는 요즘 박물관/미술관만큼은 원래 아날로그적인 모습 그대로 있어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어 앞으로 내셔널갤러리의 변화를 잘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 르네 마그리트, 크리스티의 총액 4억 1천만 달러 '바위처럼 견고한' 저녁 경매에서 스타로 선정
르네 마그리트의 <빛의 제국>이란 작품이 1억 500만 달러에 낙찰되었다는 소식을 보며 차원이 다른 경매 규모에 새삼 놀랐습니다. <빛의 제국>은 초현실주의 작품이 아니라 해도 괜찮을 정도로 사실적인 풍경화풍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작품의 분위기에서 느껴지는 초현실적인 감각도 있지만 일단은 사실성이 돋보입니다. 그리고 '좋은 작품은 기본적으로 조형의 완성도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질 정도로 매우 잘 그린 작품이었습니다.
- '세계에서 가장 비싼 바나나':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Comedian>이 소더비 뉴욕 경매에서 620만 달러에 낙찰
<Comedian>은 전시되어 있는 바나나를 떼어 먹으면서 유명해진 작품입니다. 문제는 그 후에도 이를 따라하는 사람들이 생겼는데 그 사람들은 왜 더 이상 주목받지 못했을까요? 그 이유에 대해 여러 의견을 나눴는데 예술의 중요한 전제 조건 중에는 '독창성'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나도 할 수 있겠다"라는 말을 들을지언정 아무도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것을 할 때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에는 그저 따라쟁이에 그치고 말 것입니다.
3. 트렌드 리뷰 : 최근 2주 동안 방문했던 장소, 보고, 듣고, 맡고, 마시고, 구매한 것들 소개
- 디뮤지엄 전시 《취향가옥 : Art in Life, Life in Art》
연령별 공간(20대 남자의 방, 30대 신혼부부의 방, 50대의 방 등)을 마련하고 그 안에 작품을 배치하는 방식의 전시였습니다. 그래서 전시 제목이 《취향가옥 : Art in Life, Life in Art》입니다. 전시를 보고 온 멤버는 "디뮤가 디뮤했다 : 가벼우면서 깊이감 있게 즐길 수 있는 하이엔드 이케아 쇼룸"이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전시 컨셉은 일상에 스며든 예술인 것에 반해 전시 관람은 너무 통제가 심해서 "나의 일상적 공간을 관람한 느낌보다는 나는 꿈꾸지도 못할 취향을 전시하며 사는 집에 몰래 스며든 불청객 느낌"이었다고 합니다. 작품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와 관람객에게 한 발 더 다가가고자 하는 욕망 사이에서 미술관의 고민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 2024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전시
졸업전시 성격상 다양한 매체와 표현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전시를 보고 온 멤버의 소개로 작품의 제작의도, 준비과정의 애로사항을 들을 수 있어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었을 작품을 한 번 더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몇 개월 동안 기다려서 받은 토마토 '그래도팜'과 토마토로 한 요리 이야기
- 고양이 간식 '바이츠 동결건조 열빙어'와 고양이 함께 하는 일상
4. 그외 나눈 이야기들
- 불법 행위와 예술의 경계
- 현실의 바깥을 이야기하기에 공예는 너무나 현실적인가?
- 공예를 '재해의 오브제(불에 타서 예상할 수 없을만큼 초 조형적으로 변형된 것)'로 정의한 것에 대하여
1. 미술사 미니 특강
- 미술과 사상의 관계
신고전주의, 진경산수화, 고려청자, 조선백자의 사례를 통해 미술에 사상이 영향을 끼친 경우와 아닌 경우에 대한 내용을 다루며 미술과 사상의 관계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2. The Art Newspaper 아티클 리뷰
- '수용할 수 없다': 아이 웨이웨이, 이탈리아 전시회 오프닝에서 자신의 조각상이 깨지는 것에 대한 반응
작가가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반달리즘'적인 요소를 차용한 것과 목적과 메시지없이 단순히 '훼손'하는 것은 구분해야 합니다. 아이 웨이웨이와 바스키아의 작품은 왜 예술이 될 수 있고, 경복궁의 낙서는 왜 예술이 될 수 없는지를 구분하는 기준은 사회에서 보편적으로 수용 가능한 범위 속에서 행해지는 메시지의 유무도 포함될 것입니다.
- ‘미래의 박물관은 무엇인가?’ 내셔널갤러리의 미래지향적 디지털 전략
영국 내셔널갤러리는 이미 오래 전부터 온라인 마케팅 활동에 집중해왔는데 성과가 생각보다 대단합니다. 특히 팬데믹을 거치며 소셜미디어의 총 팔로워 수가 500만 명을 넘는 등 온라인 집중 전략이 성공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진행 과정 속에서 내셔널갤러리의 스타 에듀케이터도 나오면서 부수적인 성과도 있었습니다.
내셔널갤러리는 온라인 전략을 실행할 사내 콘텐츠팀 직원 수를 23명으로 늘려서 운영할 정도로 디지털 친화적인 기관으로 전환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VR과 AR을 활용한 가상 갤러리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가상 공간이 박물관의 완벽한 모조품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선행되어야 하고 내셔널갤러리도 이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빠르게 디지털 전환이 이루어지는 요즘 박물관/미술관만큼은 원래 아날로그적인 모습 그대로 있어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어 앞으로 내셔널갤러리의 변화를 잘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 르네 마그리트, 크리스티의 총액 4억 1천만 달러 '바위처럼 견고한' 저녁 경매에서 스타로 선정
르네 마그리트의 <빛의 제국>이란 작품이 1억 500만 달러에 낙찰되었다는 소식을 보며 차원이 다른 경매 규모에 새삼 놀랐습니다. <빛의 제국>은 초현실주의 작품이 아니라 해도 괜찮을 정도로 사실적인 풍경화풍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작품의 분위기에서 느껴지는 초현실적인 감각도 있지만 일단은 사실성이 돋보입니다. 그리고 '좋은 작품은 기본적으로 조형의 완성도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질 정도로 매우 잘 그린 작품이었습니다.
- '세계에서 가장 비싼 바나나':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Comedian>이 소더비 뉴욕 경매에서 620만 달러에 낙찰
<Comedian>은 전시되어 있는 바나나를 떼어 먹으면서 유명해진 작품입니다. 문제는 그 후에도 이를 따라하는 사람들이 생겼는데 그 사람들은 왜 더 이상 주목받지 못했을까요? 그 이유에 대해 여러 의견을 나눴는데 예술의 중요한 전제 조건 중에는 '독창성'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나도 할 수 있겠다"라는 말을 들을지언정 아무도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것을 할 때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에는 그저 따라쟁이에 그치고 말 것입니다.
3. 트렌드 리뷰 : 최근 2주 동안 방문했던 장소, 보고, 듣고, 맡고, 마시고, 구매한 것들 소개
- 디뮤지엄 전시 《취향가옥 : Art in Life, Life in Art》
연령별 공간(20대 남자의 방, 30대 신혼부부의 방, 50대의 방 등)을 마련하고 그 안에 작품을 배치하는 방식의 전시였습니다. 그래서 전시 제목이 《취향가옥 : Art in Life, Life in Art》입니다. 전시를 보고 온 멤버는 "디뮤가 디뮤했다 : 가벼우면서 깊이감 있게 즐길 수 있는 하이엔드 이케아 쇼룸"이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전시 컨셉은 일상에 스며든 예술인 것에 반해 전시 관람은 너무 통제가 심해서 "나의 일상적 공간을 관람한 느낌보다는 나는 꿈꾸지도 못할 취향을 전시하며 사는 집에 몰래 스며든 불청객 느낌"이었다고 합니다. 작품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와 관람객에게 한 발 더 다가가고자 하는 욕망 사이에서 미술관의 고민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 2024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전시
졸업전시 성격상 다양한 매체와 표현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전시를 보고 온 멤버의 소개로 작품의 제작의도, 준비과정의 애로사항을 들을 수 있어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었을 작품을 한 번 더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몇 개월 동안 기다려서 받은 토마토 '그래도팜'과 토마토로 한 요리 이야기
- 고양이 간식 '바이츠 동결건조 열빙어'와 고양이 함께 하는 일상
4. 그외 나눈 이야기들
- 불법 행위와 예술의 경계
- 현실의 바깥을 이야기하기에 공예는 너무나 현실적인가?
- 공예를 '재해의 오브제(불에 타서 예상할 수 없을만큼 초 조형적으로 변형된 것)'로 정의한 것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