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rtnewspaper>의 아티클 리뷰 中
- 스위스의 Art Recognition은 AI 러닝으로 작품의 진위감정을 하는 회사다.
- 사람이 작품 감정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AI를 학습시킬 때 위작도 포함시킨다. 위작도 많이 봐야 한다.
- 이렇게 학습시킨 AI를 이용해서 오슬로국립미술관의 <반 고흐 자화상>(1889년작)을 97%의 확률로 진품이라 감정했다. 알브레히트 뒤러의 작품은 82% 확률로 진품이라 감정했다.
- 이 회사는 미술사학자와 협력하고, 카탈로그 레조네와 같은 신뢰도 높은 자료를 바탕으로 AI를 학습시킨다고 한다.
- 작품의 진위만 판별하는 것에 AI를 활용하는 것은 이점이 많아 보인다. 특히 사람의 개입이 필요없는 재료, 매체와 같은 것을 판별할 때 도움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종이가 20세기의 것이냐 16세기의 것이냐, 안료가 천연안료냐 화학안료냐 같은 것들을 구분할 때는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AI의 학습능력이 더 올라가면 작가의 습관을 발견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 그러나 작품 전체의 감정을 AI가 도맡는다는 것은 세상을 이진법으로 0 아니면 1로만 보는 것과 동일한 문제가 있다. 이는 미술품 감정을 떠나 AI의 본질에 관한 문제이기도 하다. 작품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판별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 작품을 둘러싼 논쟁과 담론의 형성이 미술과 문화, 그리고 사람들이 사는 세상을 더 풍요롭게 해준다는 데 있다. AI가 위작이라고 했으니 그것으로 끝내고, 진작이라고 했으니 값이 올라가는 것으로 끝나는 것은 인간 스스로가 PC 본체 속에 들어가 행복하다고 애써 만족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AI는 도구로 남아 있어야지, 주체가 되면 안될 것 같다는 원론적인 비판의식이 더욱 강해지는 사례였다.
* 원문 읽기
<The Artnewspaper>의 아티클 리뷰 中
* 원문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