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왜 책을 읽을까? 혹시 책을 읽는 가장 큰 이유는 이 혼돈의 세상에서 절망적인 상황에 처한 사람이 나 하나만은 아닐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싶기 때문은 아닐까? 더글라스 케네디『빅 퀘스천』 한 달에 1권 이상 책을 구입하고, 2권의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본다. 내가 책을 읽는 가장 큰 이유는 위의 구절과 비슷하다. 어떠한 감정이나 생각을 확실히 느끼지만 글로 표현할 수 없을 때 그것들을 찾고자 책을 읽는다. 책을 선택하는 기준도 작가나 제목이 아닌 SNS에 떠도는 책 속의 문장들이다. 책 속의 문장이 마음에 들면 어떻게든 그 책을 읽어야 직성이 풀린다. 공감가는 구절은 스마트폰에 저장해서 생각날 때마다 보기도 한다. 그래서 오늘은 이번 달에 만난 3권의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병률 여행산문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