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루즈 로트렉, 완벽한 조건이었습니다. 툴루즈 로트렉(Henri de toulouse Lautrec,1864-1901)이 태어난 시기는 파리의 황금기라고 불리던 '벨 에포크'(1890~1914), 정치적 안정과 문화적 풍요를 동시에 누리던 때죠. 에펠탑이 지어지고, 첫 번째 지하철이 개통됐으며 인상주의 대표 화가인 고흐와 고갱이 활동한 시기입니다. 게다가 그는 12세기부터 내려오는 유명 귀족으로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건강'이라는 선물은 받지 못했습니다. 서로 사촌 간이던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난 툴루즈 로트렉은 유전적 결함을 물려받아야 했네요. 뼈가 약했던 로트렉의 키는 152센티미터 정도에서 멈췄고, 그나마도 지팡이에 의지해야 했습니다. 승마나 왈츠같은 귀족적인 취미를 즐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