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한국미술을 외국에서 전시하는 것이란 한국의 명작을 보고싶으면 한국에 와야한다는 논리는 아직 시기상조이다. 외국에서는 한국의 명작, 예술이 어떤 것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중국, 일본에 비해 인지도가 상당히 낮다는 것을 인정해야한다. 우리가 클림트의 를 보러 오스트리아로 여행갈 수 있는 것은 그 작품이, 그 작가가 오스트리아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일단 한국의 예술을, 명작을, 작가를 알리는 데 주력해야한다. 이게 선행되지 않으면 그 어떤 전략도 무용지물이다. 더보기
무지(MUJI, 무인양품)에서 사온 연필깎이 ​무지(MUJI, 무인양품)에 갔다가 연필깎이를 하나 사왔다. 휴대용 연필깍이도 있는데 이걸 굳이 사야될까라며 한참을 고민했다. 여차하면 칼로 깎아도 되는데 괜히 잘 쓰지도 않을 이것을 사도 괜찮은가 망설였다. 별 것도 아닌데 문구류는 사기에 앞서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집에 안쓰는 펜이 수두룩, 끝까지 채우지 못한 노트도 수두룩하기에 스스로 양심에 찔려하는 것이다. 사실 이런 사실을 아는 이도 없고, 그 누구도 뭐라 하지 않는데 말이다. 그래서 한참을 만져보다가 8,000원이라는 가격표를 보고 비싼 가격도 아닌데 그냥 사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내 일상 패턴에 연필깎이가 맞는지 실험해볼 뿐이야. 가격도 무지치곤 싸네'라며 위안을 삼았다. 무엇보다 이쁘고 심플한 디자인에 마음이 끌렸다. 거기에다가 전면.. 더보기
아트앤팁닷컴 개편 중 티스토리 블로그를 접을 것만 같았던 카카오가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대대적인 개편을 준비 중에 있다고 한다. 몇몇 단점들 때문에 옮기려고 이래저래 고민했는데 다행이다. 그래도 아트앤팁닷컴 이 블로그에 많은 추억이 담겨있고 조금이나마 브랜딩도 된 상태라 잘 된 것 같다. 새롭게 시작하려는 티스토리에 맞춰 나도 오랜만에 스킨을 구입해서 새 단장 중이다. 다들 보시기에 어떨지 궁금하다. 난 우선 디자인이 깔끔해서 마음에 든다만. ^^ 더보기
친구라는 존재 마흔이 넘어서 알게 된 사실 하나는 친구가 사실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것. 잘못 생각했다. 친구를 훨씬 덜 만났으면 내 인생이 더 풍요로웠을 것 같다. 쓸데 없는 술자리에 너무 시간을 많이 낭비했다. 맞출 수 없는 변덕스럽고 복잡한 여러 친구들의 성향과 어떤 남다른 성격, 이런 걸 맞춰주느라 시간을 너무 많이 허비했다. 차라리 그 시간에 책이나 읽을걸. 잠을 자거나 음악이나 들을걸. 그냥 거리를 걷던가. 결국 모든 친구들과 다 헤어지게 된다. 이십대에 젊을 때에는 그 친구들과 영원히 같이 갈 것 같고 그 친구들과 앞으로도 많은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아서 내가 손해 보는 게 있어도 맞춰주고 그렇다. 다 헛되다. 어릴 때의 친구들은 더 배려도 없고, 불안정하고 인격이 완전하게 형성되기 이전에 만났기 때문에 .. 더보기
파버카스텔 퍼펙트 펜슬. 정말 완벽한 연필이구나. 파버카스텔 퍼펙트 펜슬(Faber Castell Perfect Pencil). 요즘 책을 읽을 때 연필로 줄을 그으며 읽고 있다. 석사 때는 학문의 길로 들어선 것,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게 된 것이 너무 소중히 여겨져서 책이나 논문을 읽을 때 도를 닦는 심정으로 자를 대고 하이테크펜으로 줄을 그으며 공부했다. 조금 더 얘기를 하자면 도서관에 도착해서 열람실에 짐을 풀고 나와 세수를 하고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사서 들어와 로션을 바르고 몸과 마음이 청결해진 기분을 지닌채 공부를 시작하곤 했다. 이런 행동들이 마치 예민해서 마주 대하기 왠지 꺼려지는 사람같아 보이긴 하지만, 이는 나만의 컨디션 조절법이기도 했고 이와 동시에 회사까지 그만둬가며 그토록 원했던 공부를 하게 된 상황이 무척 소중했기 때문.. 더보기
블루보틀 in 도쿄 시나가와역 작년 여름에 도쿄갔을 때 블루보틀이라는 카페 브랜드를 처음 접했다. 요즘 일본에 가면 꼭 간다는 곳이라 커피를 좋아하는 나 역시 구미가 당겼던 곳이었다. 그래서 신주쿠에 있는 블루보틀 매장을 찾아갔는데 어마어마한 인파를 보고 들어가지도 못한채 돌아왔던 기억이 난다. 일단 멀리서나마 구경한 바로는 하늘색으로 점철된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참 신선하게 다가왔다. C.I.도 심플한게 진짜 잘 만들었다는 감탄과 함께 딱 일본 스타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블루보틀은 미국 오클랜드에 본사가 있는 미국 브랜드다. 이렇게 일본스럽게 생겨놓고 미국 기업이라니. 꽤 놀라운 사실이다.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 블루보틀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는 것을 보면서 그 때 그냥 기다려서라도 마시고 왔음 좋았겠다는 아쉬.. 더보기
파블로 네루다(Pablo Neruda, 1904-1973) 칠레의 작가 파블로 네루다의 사진.참고로 1971년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이 사진을 처음 봤을 때 빠져들어가는 느낌을 받으며 한참을 바라봤다.내가 꿈꾸는 내 노년의 모습이기 때문인 듯. 글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연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미술사의 한 영역에서 인정받는 연구자가 되고 싶다. 더보기
헤비츠 가죽 노트커버를 책 커버로 바꾸다. 3년 전쯤 헤비츠 가죽 노트커버를 선물받은 적이 있다. 중후한 멋이 느껴지는 디자인 때문에 한동안 애용했었는데 몰스킨을 쓰게 되면서 책상 서랍의 한 구석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런데 가끔씩 꺼내서 만지작거리다 보면 안쓰고 있자니 꽤 아쉬웠다. 몰스킨과는 다른 차원의 멋이 담겨있다고나 할까. 그래서 이걸 어떻게해서든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한참을 만져보며 이리 보고, 저리 보며 생각한 끝에 찾은 방법은 바로 북 커버로 쓰는 것이었다. 가만히 보고 있자니 딱 문고판 사이즈같아 보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문고판이 잘 출간되지 않지만, 일본은 문고판의 나라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신간도 문고판이 꼭 함께 나온다. 일본에 다녀올 때마다 마침 가볍게 읽을 주제의 책도 사오기 때문에 커버 활용도 역시 높을 것 같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