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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매거진B와 몰스킨 관련 인터뷰를 했습니다. 한 달 전쯤 매거진B 몰스킨편에 제 인터뷰가 나온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동안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이야기보다 다른 분들의 인터뷰를 통해 노트와 기록에 관한 깊은 관점을 엿볼 수 있어 추천을 해드렸거든요. 저도 인터뷰를 한 입장이지만 완성본을 보면서 새롭게 알게 되고 깨달은 점이 많아 재밌게 읽었습니다. 여기에서는 우선 제가 한 이야기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에디터분께서 간결하게 정리를 잘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오늘부터 연휴 시작인데 2017년의 마지막 날과 새해 첫 날 편히 쉬시면서 여유롭게 매거진B를 읽으면 꽤 차분하면서 행복한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큐레이터란 직업을 원론적으로 살피면, 미술사에 관한 글을 쓰고 (전시로) 말하는 사람이에요. 그러다 보니 모든 글.. 더보기
2017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 그렇게 열띤 분위기 속에 운영되는 것도 아니지만 잔잔하게 긴 시간동안 지금까지 아트앤팁닷컴을 묵묵히 아껴주시는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어마어마한 분위기 속에서 이슈를 일으키며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는 페이지, 블로그가 가끔(?) 부러울 때도 있긴 합니다. 그러나 곰곰이 돌이켜보면 지난 2010년부터 지금까지 조용히, 묵묵히, 꾸준하게 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시고 가끔씩 응원을 전해주시는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현재 박물관에서 일하면서, 또 박사과정에 들어가 학업까지 수행해나가느라 조금이라도 혼자 있는 시간이 생기면 공부하기 바뻐서 많은 글을 쓰지 못해서 죄송할 따름이지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오늘 “정말 감사했습니다”라고 꼭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 ㅎㅎ .. 더보기
2017. 12. 21 ~ 12. 31 ​2017. 12. 21(목) 23:56 목표가 생긴다는 것은 역시 좋다. 매너리즘에 빠져 지내다가도 어떤 목표가 생기면 지루하기만 한 일상도 견딜 수 있게 해준다. 2017. 12. 25(월) 17:20 ​글을 쓸 때마다 참 신기하다고 느끼는게 있다. 아무리 머리 속에서 글의 흐름, 논지를 구성하고 나름 완벽하게 틀을 만들어놔도 막막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런데 거칠게나마 막상 글을 써보면 자연스럽게 글의 흐름이 잡힌다. 몽롱한채 머리 속을 떠다니던 논지가 명료해진다. 이래서 선생님들이 논문 쓸 때 언제나 “일단 써!”라고 외치나보다. 더보기
쟁여놓다 ​ 어릴 때의 나를 잘 보여주는 일화가 있다. 1. 어릴 때 할아버지께서 과자를 그릇에 담아 내어주시면 사촌들은 모두 모여 과자 쟁탈전을 벌이곤 했다고 한다. 그 난리통 속에서 5세도 안된 애기였던 나는 과자를 한 웅큼 집어서 구석진 곳에 앉아 혼자 편하게 먹었다며 어머니는 지금도 신통해하신다. 2. 동네에 유치원이 없어서 유치원 역할까지 하는 미술학원을 다녔다. 유치원이나 다름없는 곳이었지만 어쨌든 명칭은 미술학원이었다. 어머니가 미술학원에 다녀온 나를 옷을 갈아입힐 때면 항상 주머니에 온갖 쓰레기와 잡동사니가 한 가득 있었다고 한다. 왜 이렇게 주머니에 다 넣고 다니냐고 물으시면 나는 선생님이 쓰레기는 일단 주머니에 넣어뒀다가 휴지통이 보이면 그때 버리라고 해서 그렇고, 나머지 잡동사니는 나중에 다 .. 더보기
약간의 거리를 둔다 출장 다녀오고 처음 쉬는 날.오전에 느지막이 일어나 식사를 하고 서재로 들어갔다.햇살이 오늘따라 따사롭게 보여 사진으로 남겨봤다. 오후에는 영등포 타임스퀘어.복잡하고 먼데다가 이 동네에 대한 추억이 없어 거의 가질 않지만. 백미당에서 두유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멍하니 앉아있는데전시 디자인에 참고하면 좋을 목재 구조가 눈에 들어왔다.내년 전시 때 써먹어야지. 『약간의 거리를 둔다』 제목이 내 스타일. 누군가가 말해줬다.전근대와 현대의 차이는 개인이 스스로자기만의 울타리를 치고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라고. 그 울타리를 타인이 침범했을 때 불쾌하게 느껴지면 현대에 가까운 인간형인 것이고,서로 침범하고 간섭해도 아무렇지 않게 느껴지면 반대의 경우인 것이다.은근히 설득력있게 들렸다. "인생은 좋았고, 때로 나빴을 뿐.. 더보기
토요일 밤의 국립중앙박물관 학회가 있어 발표들을 듣고 국립중앙박물관의 전시실들을 둘러봤습니다. 주로 특별전 위주로 봐서 오랜만에 어떤 작품들로 교체되었는지 살필겸 상설전시실을 다녔죠. 일본관에 가보니 역시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들이 나왔더군요. 작년에 새로 구입한 유물도 처음 볼 수 있었구요. 학회에서 발표를 했던 제 동기는 교수님들과 식사를 하러 가서 마칠 때까지 저는 전시를 보며 인적없는 저녁시간에 유유자적 돌아다녀 여유롭고 좋았습니다. 전시를 보다가 뮤지엄샵에 들러 예전에 사지 않았던 도록(이제는 필요하게 된)을 사서 읽다가 동기가 식사 마쳤다는 연락이 와서 박물관을 나섰습니다. 동기가 발표 무사히 끝낼 수 있던 것을 기념하고 그동안 발표 리허설을 도와줬던 저와 다른 선생님을 위해 술을 사기로 했거든요. 오랜만에 가장 친.. 더보기
카페 ​평일 한 낮이라 한산했던 압구정로데오의 어느 카페. 금요일 밤 마감 직전의 종로 스타벅스. 더보기
한강 산책 긴 연휴의 마지막 날, 노느라, 쉬느라 지친(?) 심신을 다시 차분하게 하기 위해 한강을 다녀왔다.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라 서울 외의 지역에서 길게 지내 본 것은 군대시절과 일본 연수시절 밖에 없음에도 한강 다리를 걸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 사실을 상기하고 스스로도 놀랐다. 한강 주변은 연휴 마지막 날답게 사람은 많았지만 왠지 모를 적막감이 흐르는 것 같았다. 마치 평상시 일요일 초저녁의 광화문 거리같았달까. 나는 외출할 때면 언제나 기본 공부거리를 챙겨서 나간다. 아이패드, 책, 노트, 펜은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다. 나에게 가방없이 밖에 나가는건 있을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언제 어떤 상황이 펼쳐져 카페에서 책이나 논문을 읽어야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날만큼은 작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