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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아티스트 소개63

김창열 화가의 물방울 달력 강원도 원주에 있는 뮤지엄산의 2016년 달력을 선물받았다. 대개 박물관들은 자신들의 소장품을 가지고 달력을 제작해서 회원들과 업무상 관련있는 사람들에게 발송한다. 그래서 박물관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타 박물관의 달력들을 많이 받는 편이다. 덕분에 집에도 놓고, 사무실 책상에도 놓고, 선물로도 줄 수 있어 좋긴한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디자인이 천편일률적이라는 데 있다. 작품 이미지 한 컷과 엑셀표 같은 칸 속에 있는 날짜들. 이게 전부이다. 이런 디자인이 지겹다고 해서 무한도전 달력처럼 정신없이 화려한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좀 촌스러운 감을 지우기가 어렵다. 뮤지엄산에서 받은 달력도 이와 같은 이유로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아서 몇 주동안 포장을 풀러보지도 않았다. 그러던 어제 청소를 하며 정.. 2016. 2. 14.
어느 이탈리아 일러스트레이터의 첫 도쿄 여행 마르게리타 우르바니(Margherita Urbani) 예전부터 그림 잘 그리는 사람이 무척 부러웠다. 기본적으로 생각과 감정을 전달할 때 글만큼 직관적이고 큰 힘을 가진 것은 없다고 믿고있다. 하지만 이미지가 주는 울림이 더 크고 날카로울 때도 있다는 것 역시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글과 이미지를 모두 다룰 수 있는 미술사를 전공한 것이다. 나는 이미 창조된 것을 분석하여 가치를 평가하는 사람이다. 공부에서도 그렇고, 업으로 삼고 있는 큐레이터로서도 그러하다. 그래서일까. 가끔은 내가 창조의 주체가 되고 싶을 때가 있다. 퀄리티가 높지 않아도 좋다. 그저 내가 무엇을 그린 것인지 알아볼 수준이면 만족할 것 같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정도 수준에도 도달하지 못해 여전히 그림 잘 그리는 사람이 부러울 뿐이.. 2016. 2. 13.
아이 웨이웨이(Ai Weiwei)의 추모 방식 예술가는 크게 두 가지 타입으로 구분된다. 사회 이슈를 적극적으로 예술에 반영하는 사람과 이슈와는 거리를 둔 채 내면 표현에 집중하는 사람이다. 어떤 것이 더 훌륭하다고 할 수는 없다. 작가이기에 앞서 개인의 지향점이 다를 뿐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아티스트 아이 웨이웨이(Ai Weiwei)는 전자에 속한다. 아이 웨이웨이는 중국 공산당의 탄압을 상징하는 천안문에 적극적으로 엿을 날리는 등 정치, 사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아이웨이웨이(Ai Wei Wei), 중국 정부에 대항하는 중국 현대 미술계의 대표 작가). 그런 그가 이번에는 요즘 유럽에서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인 시리아 난민 수용 문제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위의 사진처럼 작년에 전세계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난.. 2016. 2. 1.
타나카 츠타야, 키가 작아지는 약을 먹는다면?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에는 '키가 작아지는 약'을 먹는 장면이 나옵니다. 책을 읽다가 이 약을 먹는 상상을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만일 내가 저 나뭇잎보다 작아진다면? 볼펜보다 작아진다면?...' 우선 엄마의 눈을 피해 어디든 숨어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짜릿한 해방감이 느껴질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내 너무 작아져 비오는 날의 지렁이(?)처럼 밟히지는 않을까 걱정하던 기억도 납니다. 일본의 현대미술 작가 '타나카 츠타야'는 이 상상을 작품으로 옮겼습니다. 바로 '미니어쳐 캘린더'라는 작업을 통해서 입니다. 브로콜리, 쿠키, 테이프, 클립.. 등 우리 주위 사소한 비품을 배경으로 삼았습니다. 사람은 작은 미니어쳐 인형으로 표현했고요. 상황에 맞게 다양한 소품도 응용했습니다. 게다가 .. 2015. 8.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