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868

김영하의 『여행의 이유』를 산 이유 매력적인 남자를 지칭하는 말 중에는 뇌섹남이라는 단어가 있다. 단어 그대로 뇌가 섹시한 남자라는 의미이다. 아는게 많고, 지적인 사람 특유의 아우라는 유행을 타지 않는다. 만고불변의 매력이라 할 만하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오늘(일요일), 나는 여느 때와 같이 강의를 하러 광화문에 나왔다. 늘 그렇듯이 광화문역에 도착하여 교보문고를 한바퀴 둘러봤다. 책을 안살 때도 있지만 오늘은 꼭 한 권을 사고 싶었다. 대개 마음이 휑할 때 이렇다. 내 전공 공부만 하다보면 마음이 푸석푸석해진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뭔가 말랑말랑하고, 달착지근한 책이 땡기는 것이다. 마침 구글포토 속 ‘사고 싶은 책’ 앨범에 김영하의 『여행의 이유』가 들어있었다. 얼마 전에 출간 소식을 보고 캡처해서 저장해놨던 책이다. 방송을 .. 2019. 5. 19.
아니.. 이 사람들이. ㅋ 쑥스러운지, 후회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따금 안부글이나 댓글 남겼다가 삭제하는 분들이 종종 있다. 방명록이나 댓글을 남기면 알림이 떠서 바로 확인하지만 어지간하면 여유를 갖고 답장을 쓰는 편이다. 그 자리에서 카톡하듯이 쓰기 보다는 조금 더 성의있게 남기고픈 욕심 때문이다. 오늘 아침에도 방명록에 오랜만에 예전 수강생이 안부글을 남겼길래 반가운 마음에 지금 답장을 쓰려고 책상에 앉았다. 근데 그 사이에 글이 삭제됐더군. 이 사람들이. ㅋㅋ 그러지 마요. 저도 되도록 더 빨리 답장 쓸께요 :) 2019. 5. 17.
소위 ‘사’자 직업이라는 검사, 의사의 어원 참 충격적인 뉴스가 연이어 쏟아지는 요즘이지만, 나는 어제 특히 두 가지 뉴스에 꽤 충격을 받았다. 하나는 수사권 조정에 대한 검찰총장의 하극상이고, 다른 하나는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법안이 철회되었다는 소식이다. 공교롭게도 두 소식의 주인공들 모두 소위 ‘사’자 직업이라며 한국사회에서 특별히 존중되어온 직업군이다. 한국전쟁 이후 우리나라는 ‘사’자 직업을 갖는 것만이 성공이라는 패러다임 속에서 교육이 이루어져왔다. 선비, 사대부만을 존중하는 전근대적 인식이 현대사회까지 관통하면서 ‘사’자 직업을 ‘선비 사(士)’로 인식하게 된 것이다. 지금은 다른 가치를 지향하는 다양성이 존중되면서 많이 희석되었지만 여전히 ‘사’자 직업의 위상은 공고하다. 특히 검사는 같은 영화에서 볼 수 있듯이 영감님이라고도.. 2019. 5. 17.
[마감] 현대미술사 강독 스터디 : 2019. 05. 26(일) 시작 5월 26일(일)부터 현대미술사 강의를 시작합니다. 『발칙한 현대미술사』라는 책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제가 봤을 때 지금까지 나온 현대미술 관련 책 중에서 가장 알차고 번역도 매끄럽게 잘 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현대미술을 공부하면서 레코드 판이 튀는 듯한 문장과 개념어 때문에 고생을 좀 했는데 이 책은 정말 친절하게 설명을 해줍니다. 더불어 현대미술과 관련한 에피소드도 적절하게 들어있어 흥미를 돋우는 데 많은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다만 처음 공부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아직 현대미술에 대한 개념 정리가 안되어 있기 때문에 혼자 읽기에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시작하는 는 책을 읽을 때 제가 나눠드리는 페이퍼를 함께 보면서 각 미술사조별 개념 정리를 같이 해결해나가는 방식으로 진.. 2019. 5. 7.
스마트워킹을 활용한 논문 작성법(feat. 워크플로위, 스크리브너, 노트 카드) 이전 글에 내가 논문을 쓸 때 왜 스마트워킹을 활용하고 싶었는지에 대해 썼으니 이제는 본격적으로 나의 방식을 소개하고자 한다(☞ https://artntip.com/996) 1. 온전한 스마트워킹은 없다. IT 기기의 발달과 유행은 우리를 편하게 해줄거라는 막연한 환상과 더불어 수많은 신조어를 낳았다. 대표적인 예가 스타트업, 스마트워킹이라 생각한다. 새로 사업을 시작하는 이들, 특히 IT와 관련된 이들은 하나같이 스타트업으로 불리고, 그러길 원한다. 2000년대에는 벤처회사라 부르길 원하더니 이제는 스타트업이랜다. 스타트업의 사전적 개념은 혁신적인 아이디어 혹은 기술을 보유한 새로 생긴 회사로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기 이전 단계를 의미한다. 이 점에서 벤처회사의 개념과 차이가 있지만 점점 시간이 갈수록.. 2019. 5. 3.
[프롤로그] 스마트워킹을 활용한 논문 작성법 인스타그램에서 내가 가장 즐겨 보는 사진은 해외 학생들의 책상 사진이다. 그들이 공부할 때 사용하는 각종 문구류들을 보고 있으면 사고 싶은 것,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동시에 떠오르게 된다. 그중 멋진 사진은 따로 저장해서 내 PC 바탕화면으로 쓰기도 한다. 시중에 나온 노트 작성, 스마트워킹과 관련된 책이나 그들의 블로그를 자주 읽기도 한다. 모두 공부를 잘 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생긴 나의 취미이다. 해외 학생들의 책상을 훔쳐보는 것이 공부 환경을 잘 조성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라면, 노트 작성에 대한 것을 찾아보는건 효율적으로 공부를 하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노트 작성, 스마트워킹과 관련된 책들은 하나같이 기능 소개에 치우쳐 있다는 아쉬움이다. 기능은 누구나 조금만.. 2019. 5. 3.
유일하게 '국뽕'이 되는 시간 평소 가장 싫어하는 말은 '우리네'이다. '우리의', '우리'라고 해도 충분한데 굳이 '우리네'라고 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전달하기 보다 일단 감정에 호소하기 위한 것 같아서 거부감이 든다. '지켜야 할 우리네 문화' '가장 우수한 우리네 문화' 등등 꽤 간지러운 표현이다. 같은 맥락에서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한민족의 두뇌" 등의 표현도 아주 싫어한다. 민족, 국가 개념 자체가 위정자들이 국민을 통제하고 조종하기 위해 만든 근대적 개념이라는 것도 거부감의 원인이기도 하다. 사람 한 명이 갖고 있는 존재감, 존중받아야 마땅한 가치인데 국가, 역사, 민족 단위로 묶어서 실질적인 이득을 주지 않아도 알아서 자랑스러워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위 '국뽕'에 취하지 않고 .. 2019. 4. 29.
[마감] 서양미술사 기초 스터디 : 2019. 05. 13(월) 저녁 7시 30분 시작 서양미술사 기초스터디를 시작합니다. 이번 스터디의 목표는 미술사의 기초, 핵심개념을 익힌 후에 혼자 전공서를 보며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미술사 전공서를 읽을 때 가장 어려운 점은 용어, 개념의 난해함입니다. 익숙하지도 않은 용어가 계속 이어지다보니 한 문장을 이해하기에도 어렵지요. 저와 함께 하는 서양미술사 기초스터디는 이러한 어려운 점들을 해결해갈 수 있는 시간입니다. 서양미술사를 그리스 시대부터 시기순으로 공부해가며 각 시대별 주요 개념을 공부하고 대표 작품 분석을 통해 감상법을 배우는 시간입니다. 서양미술사 기초스터디는 제가 강의형식으로 진행합니다. 스터디 시간 내내 필기하시게 될텐데 그 내용들이 결국 앞으로 미술사를 공부하고, 전시를 보며 즐기는데 중요한 뼈대가 되어줄거에요. 단순한 .. 2019. 4. 21.
전시와 책은 일단 쟁여놓아야 한다. https://kobalog.jp/burart/2019/02/kisonokeifu/ 【超速レポート】混雑必至!?大満足の企画展「奇想の系譜展 江戸絵画ミラクルワールド」@東京都美術館 奇想の系譜展 江戸絵画ミラクルワールド 2019年2月9日(土)、雪の舞う東京上野、東京都美術館にて展覧会「奇… kobalog.jp 작년 말에 이 전시를 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보고 싶었는데 당장 공부에 필요할까하는 마음에 그냥 안가기로 했다. 전시는 며칠 전에 끝났고, 나는 다음 주에 있을 학회 발표 준비를 하는 중이다. 발표 준비하다 보니 이 전시를 꼭 봤어야 했다는걸 점점 깨닫는 중이다. 하다못해 도록이라도 사다놓을걸. ㅠㅠ 역시 전시와 책은 일단 쟁여놓아야 한다. 2019. 4.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