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868

미술사 스터디 후기 원래 스터디를 하고 후기를 남겨달라고 하지는 않지만 (좀 쑥스럽기도 하고 ㅎㅎ) 이렇게 간간히 소감을 남겨주시는 분들이 계시네요.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스터디를 신청하기 전에 고민 중인 분들께는 이런 후기가 많은 참고가 될거라 생각해요. 미술사 스터디에 관해 말하는 김에 특징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처음 미술사를 시작하는 분들에겐 ‘길잡이가 되는 시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미술사 책을 읽어봐도 아리송하고, 내용이 머리에 착 달라붙는 느낌이 들지 않을텐데 그건 용어 및 개념 이해의 어려움, 미술사 전반적인 흐름 이해의 부재 등 때문입니다. 수학 문제를 풀기 전에 공식을 이해하듯이 미술사라는 학문도 기초 이론 공부가 선행되어야 하거든요. 제 미술사 스터디는 이것들을 해결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그리.. 2019. 6. 17.
자면서 듣는 음악 나는 잠을 잘 못잔다. 세상에서 잠자는 시간을 제일 아까워한다. 그 다음으로 아까워하는 시간은 식사 시간이다. 특히 공부할 때는 식사를 하는게 그렇게 아까울 수가 없다. 오죽했으면 한창 논문을 쓸 때는 드래곤볼의 선두(한 알 먹으면 열흘동안 배가 부르는 신선콩)가 진짜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까지 한 적이 있다. 전시 오픈이 임박하거나, 논문 제출 혹은 발표가 임박할 때면 알람이 없어도 4, 5시간 자면 절로 눈이 떠질 정도이다. 많은 직장인들이 보편적으로 가진 부담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대신 아이러니하게도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잠자리에 누워 ‘공식적으로’ 놀 수 있는 시간은 아주 좋아한다. 특별히 생산적인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괜찮은 유일한 시간이다.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때 가지는 긴장, 예의, .. 2019. 6. 15.
『풍경에 대하여』, 『불가능한 누드』/ 프랑수아 줄리앙 동양회화와 서양회화의 차이를 알면 미술사 공부가 조금 더 친숙해집니다. 대학원에 들어가 논문을 쓰기 위한 공부를 하다보면 아무래도 하나만 공부하기에도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에 한쪽에만 치우친 공부를 하게 되는데 그래도 틈틈이 반대편의 미술사도 공부하는게 중요하죠. 우선 기본적인 차이는 사용하는 도구의 차이입니다. 동양에선 글씨쓰는 붓으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는 ‘서화용필동법론’이라는 동양회화의 기반이 되어주는 이론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단어 그대로 서예와 회화를 사용하는 붓놀림은 같은 방식이라는 의미입니다. 반면에 서양에서는 글씨를 쓸 때 펜이 있고, 그림을 그릴 때 사용하는 브러쉬가 따로 있습니다. 이 차이는 양식의 차이로 직결됩니다. 관념적인 면에서도 동양은 풍경을 ‘점차 보아간다’는 의식으로 .. 2019. 6. 12.
<미술사 입문자를 위한 대화> 강연 안내 종로 계동에 있는 배렴 가옥에서 미술사 입문자를 위한 강연을 합니다. 배렴 가옥 가보신 분들도 계실텐데 우리나라 근현대 수묵화단을 대표하는 배렴의 집을 관람 공간으로 보존 중인 곳이죠. 배렴은 이상범의 대표적인 제자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간간히 좋은 강연을 열고 있는데 이번에는 미술사 공부를 갓 시작한 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으로 하게 됐네요. 강연자는 예전에 제가 소개해드렸던 책을 쓰신 두 분 선생님입니다. 우리나라 근현대 미술사를 공부할 때 안보고 지나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책과 논문을 쓰신 분들이라 강연에서도 많은 공부가 될 것 같아요. 대학원 진학 예정인 분들 그리고 대학원생들도 미술사 연구의 ABC를 배울 수 있을테니 시간되시는 분들은 꼭 가셔서 들어보세요 :) 신청은 02-765-13.. 2019. 6. 10.
인간 이해의 폭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만 자라온 내가 다른 지역에서 살아 본 때는 군대와 일본 어학연수 시절 뿐이다. 특히 21살에 간 군대는 사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던 시절이다. 친가, 외가 모두 서울에 터를 잡으신지 오래된터라 대학 때까지 서울 외의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거의 없었다. 그렇게 군대에 들어가게 되었다. 나는 군생활을 헌병대에서 탈영병을 체포하는 보직으로 보냈다. 자연스럽게 범죄자들도 접할 수 있었다. 체포해와서 조사실에서 수사보고서를 쓸 때 밥과 물을 챙겨주며 보고서 쓰는 중간에 간간히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그중에는 정말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게 해준 범죄자도 많았지만 한편으론 어떻게 해서든 도와주고 싶은 안타까운 사연의 병사들도 있었다. 대개 전자는 간부, 장교가 많았고.. 2019. 6. 10.
<절필시대>전의 디테일 / 국립현대미술관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지난 금요일에 국립현대미술관에 다녀왔다. 시청역의 출근 인파가 갓 사라진 9시 15분쯤 도착했다. 나는 출근 시간대를 지난 직후의 시간을 꽤 좋아한다. 번잡함에서 드디어 벗어났다는 회색빛 도시의 안도의 한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직장인들이 출근길에 가장 많이 들리는 카페의 직원들이 겨우 여유를 찾고 미소짓는 모습을 보며 나도 덩달아 뿌듯해진다. 카페에 앉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전시를 본격적으로 보기 전 눈과 뇌를 재부팅했다. 그러고 카페를 나와 내겐 이례적으로 전시를 보기도 전부터 좋은 전시라는 확신을 갖게 해준 전을 보러 덕수궁관에 들어갔다. 무슨무슨 시대전, 누구누구 거장전, 누구부터 누구까지 등 1차원적인 분류에 의한 전시를 주로 보게 되는 우리나라 전시 풍토에 경.. 2019. 6. 9.
오랜만에 강추하고픈 전시 - <절필시대>전 / 국립현대미술관 내가 석사를 갓 수료하고 학교박물관에서 연구원으로 일할 때 학예사로 계시던 선생님이 기획한 국립현대미술관의 전시이다. 오늘이 개최일이다. 전시 소개만 하면 될 일을 굳이 기획자와의 인연을 강조한 이유는 이 전시 주제를 얼마 전에 처음 접했을 때 머리가 띵~ 할 정도로 기획이 참신해서이다. 항상 작가전, 시대전의 테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나라 전시의 관습을 과감히 벗어났다. 라는 타이틀의 이 전시는 어떤 연유로 인해 그림을 그리지 못한 때가 있던 화가들만 모은 전시이다. 이 전시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수 많은 근현대화가들의 이력을 꿰차고 있어야 한다. 그 안에서도 수준높은 작가들만 따로 추려내기 위해서는 당연히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 전시를 기획한 분과 알게 된지 벌써 10여 년의 시간이 흘렀는데 내 .. 2019. 5. 30.
[마감] 서양미술사 기초스터디 : 2019. 06. 17(월) 시작 서양미술사 기초스터디를 시작합니다. 이번 스터디의 목표는 미술사의 기초, 핵심개념을 익힌 후에 혼자 전공서를 보며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미술사 전공서를 읽을 때 가장 어려운 점은 용어, 개념의 난해함입니다. 익숙하지도 않은 용어가 계속 이어지다보니 한 문장을 이해하기에도 어렵지요. 저와 함께 하는 서양미술사 기초스터디는 이러한 어려운 점들을 해결해갈 수 있는 시간입니다. 서양미술사를 그리스 시대부터 시기순으로 공부해가며 각 시대별 주요 개념을 공부하고 대표 작품 분석을 통해 감상법을 배우는 시간입니다. 서양미술사 기초스터디는 제가 강의형식으로 진행합니다. 스터디 시간 내내 필기하시게 될텐데 그 내용들이 결국 앞으로 미술사를 공부하고, 전시를 보며 즐기는데 중요한 뼈대가 되어줄거에요. 단순한 .. 2019. 5. 29.
[마감] 워너비 큐레이터 특강 : 6월 8일(토) 오후 2시 시작 이번 큐레이터 특강은 6월 8일(토) 오후 2시부터 2시간동안 진행합니다. 큐레이터에 관해 평소 궁금하셨던 분들은 이번 기회에 들으시는게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큐레이터, 미술 경매사(스페셜리스트), 미술사 대학원, 외국 유학에 관심있는 분들도 그동안 잠을 설칠 정도로 고민되었던 것들을 모두 가져오세요. 참고로 이번에도 특강이 끝나고 원하는 분들과 차 마시며 상담시간도 가질까 합니다. 지난 번에 처음 해봤는데 개인별 맞춤(?) 상담이 가능해서 좋더군요 :) 큐레이터로서, 미술사를 전공하는 사람으로서 지금까지 겪은 것을 토대로 어떤 시행착오가 있었는지, 현재 삶은 어떤 점에서 만족스럽고 어려움은 무엇인지에 대해 모두 소개해드리는 시간이 될 예정입니다. 더불어 준학예사 시험 등 공부 방법에 .. 2019.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