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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나치의 <퇴폐 예술>전과 일본 일본의 철거를 위한 집요함(이라 쓰고 천박한 찌질함이라 이해하면 된다)을 보면서 1937년 나치의 전이 자연스레 떠올랐다. 인체를 정신적으로, 물리적으로 국가의 예속 하에 두려했던 파시즘은 예술을 대하는게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그런 목적 때문에 인체를 왜곡하고, 개인의 주관성을 표출한 모더니즘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리고 정권의 유지를 위해서는 언제나 공격 대상이 필요했고, 이를 선전하기 위한 파시즘 미술에서는 언제나 고전주의 양식이 악용되었다. 정치적으로 나치에게 필요한 공격 대상이 유대인과 집시 그리고 공산주의자였다면, 이를 은유적으로 푼 나치 미술에서는 여성을 타자화하고 소름끼칠 정도로 무결한 남근 숭배적인 고전주의 양식을 표출하였다. 발터 벤야민의 나치 미술에 대한 평가를 응용.. 2019. 8. 10.
취향을 알아준다는 것은 ​ 사소할 수도 있는 것을 사소하다고 여기지 않고 관심갖고 알아봐준다는건 언제나 감사한 일이다. 예전에 농구대잔치가 국민 스포츠이던 시절, 허재와 강동희를 지도했던 감독의 인터뷰가 떠오른다. "강동희는 매섭게 야단쳐도 성실하게 잘 하는 스타일이고, 허재는 개성이 강해 칭찬을 해줘야 펄펄 나는 스타일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겠지만 나는 특히 잘 한다, 잘 한다 해줘야 더 잘하려 노력하는 편이다. 어릴 때부터 그랬다. 행여 나를 잡으려 들고, 야단치면 더더더 안 하고 말았다. 내 동생은 이런 면이 한 수 위인데 그런걸 보면 집안 내력인 듯싶다. 나를 알아봐주고 응원해주고 사소한 취향마저 좋게 봐주는 이가 있다는건 참 설레고 감사할 따름이다. 나 역시 더 잘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어차피 힘든 학문의 .. 2019. 8. 7.
[마감] 서양미술사 기초스터디 : 2019. 08. 11(일) 15:00 시작 서양미술사 기초스터디를 시작합니다. 이번 스터디의 목표는 미술사의 기초, 핵심개념을 익힌 후에 혼자 전공서를 보며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미술사 전공서를 읽을 때 가장 어려운 점은 용어, 개념의 난해함입니다. 익숙하지도 않은 용어가 계속 이어지다보니 한 문장을 이해하기에도 어렵지요. 저와 함께 하는 서양미술사 기초스터디는 이러한 어려운 점들을 해결해갈 수 있는 시간입니다. 서양미술사를 그리스 시대부터 시기순으로 공부해가며 각 시대별 주요 개념을 공부하고 대표 작품 분석을 통해 감상법을 배우는 시간입니다. 서양미술사 기초스터디는 제가 강의형식으로 진행합니다. 스터디 시간 내내 필기하시게 될텐데 그 내용들이 결국 앞으로 미술사를 공부하고, 전시를 보며 즐기는데 중요한 뼈대가 되어줄거에요. 단순한 .. 2019. 7. 28.
<디에고와 프리다, 그들이 함께한 순간들 사진展> in 군립청송야송미술관 ​​ 7월 27일부터 8월 25일까지 디에고 리베라와 프리다 칼로 관련 사진전을 합니다. 20세기 초 멕시코에서 미국까지 벽화주의 미술의 유행을 이끌었던 디에고 리베라와 초현실주의 미술을 대표하는 프리다 칼로의 이런저런 모습을 사진으로 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1. 디에고 리베라 ​ 디에고 리베라는 1차 대전 이후 미국의 산업풍경을 그린 거대한 벽화로 멕시코에 이어 미국에서도 유명해졌습니다. 마침 미국은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미술가들에게 공공벽화 작업을 일자리로 제공하고 있던 참이었죠. 유명해진 디에고 리베라는 1932년에 뉴욕 록펠러 가문에게 RCA빌딩 벽화를 의뢰받았습니다. 그런데 벽화 안에 그려진 레닌의 초상화 때문에 결국 이 벽화는 파괴되었습니다. 레닌을 지우라는 여론에 굴복하지 않고 대신 미국의.. 2019. 7. 25.
[마감] 잰슨의 서양미술사 강독 스터디 : 2019. 8. 6(화) 시작 서양미술사의 기본 개설서로 유명한 H. W. 잰슨의 서양미술사 강독스터디를 시작합니다. 서양미술사를 처음 공부할 때 대개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를 가장 먼저 떠올리지만, 각 사조별, 작가별 특징을 정리할 때는 잰슨의 서양미술사가 더 좋습니다. 잰슨의 서양미술사 강독 스터디는 기존 고전 강독 스터디를 할 때처럼 주요 부분을 제가 읽으며 부연설명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키워드를 제가 짚어드릴겁니다. 준학예사 시험과 같은 서술형 시험 공부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이처럼 키워드를 체크하고 암기하는게 정석적인 방법입니다(책과 형광펜 꼭 챙겨오세요! ^^). 이 스터디는 키워드를 저렇게 짚어가며, 예를 들어 사진 속에 "환상적인 요소를 집요하게 거부했다"는 의미는 .. 2019. 7. 18.
나의 산책하는 법 여행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싫어하는건 아니고, 그냥 별 감흥이 없다는 의미이다. 전공 성격상 답사를 워낙 많이 다녀서 그런건지도 모르겠다. 여행을 가더라도 목적이 있어야만 할 것 같다. 도록을 사온다던지, 필요한 전시를 보고 온다던지. 여행은 대개 힐링을 위해 가는거라 하지만 아직까지는 힐링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난 아직 힐링이 필요할 만큼 빡세게 살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어지간해선 힘들다고 느끼지도 않고 그래서 “힐링이 필요해~”라는 말은 더더욱 어울리지 않는 사치같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 더 시니컬하게 말하자면 뭐가 그리 힘들다고 겨우 고만큼 해놓고 힐링을 찾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성향 때문인지 일상에서도 다니는 곳만 다니고 걷는 길도 정해져 있다. 가장 좋아.. 2019. 7. 10.
[마감] 현대미술사 강독 스터디 : 2019. 07. 22(월) 시작 7월 22일(월)부터 현대미술사 강의를 시작합니다. 『발칙한 현대미술사』라는 책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제가 봤을 때 지금까지 나온 현대미술 관련 책 중에서 가장 알차고 번역도 매끄럽게 잘 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현대미술을 공부하면서 레코드 판이 튀는 듯한 문장과 개념어 때문에 고생을 좀 했는데 이 책은 정말 친절하게 설명을 해줍니다. 더불어 현대미술과 관련한 에피소드도 적절하게 들어있어 흥미를 돋우는 데 많은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다만 처음 공부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아직 현대미술에 대한 개념 정리가 안되어 있기 때문에 혼자 읽기에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시작하는 는 책을 읽을 때 제가 나눠드리는 페이퍼를 함께 보면서 각 미술사조별 개념 정리를 같이 해결해나가는 방식으로 진.. 2019. 7. 4.
무인양품 갱지 노트 종로 영풍문고에 있는 무인양품을 구경하다가 갱지가 주는 복고풍 감성에 끌려 딱히 쓸 일 없어 보이는데도 사온 무인양품의 갱지 노트. 갱지 특유의 색감에서 오는 편안함과 2,000원 밖에 하지 않는 저가는 잘 써야한다는 부담감에서 날 해방시켜줄 것만 같았다. 어릴 때 내가 살던 집은 막 개발이 되기 시작한 강동구의 어느 아파트 단지였다. 단지 문만 벗어나면 아직 논밭이 있었고, 덕분에 자연 시간 숙제로 개구리알 채집도 할 수 있던 곳이었다. 당시 나는 친구들과 씽씽카(요즘 말로 킥보드)를 타고 이곳저곳을 다니며 놀곤 했다. 한 쪽 다리로 구르며 타야하는 씽씽카로 너무 과하게 돌아다녀서 결국 다리 근육이 늘어나 수술대에 누울 정도였으니 꽤 과격하게 놀았던 것 같다. 번갈아가며 굴렀으면 괜찮았을텐데 바보같이 .. 2019. 6. 19.
[마감] 한국미술사 기초스터디 : 2019. 07. 07(일) 오후 3시 시작 한국미술사 기초스터디를 시작합니다. 기간은 7월 7일(일)부터 4주간 하는 것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진행합니다. 장소는 종각역 토즈입니다. 한국미술사 기초 스터디는 미술사 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적합한 스터디입니다. 그러니 지금까지 미술사 공부를 한 번도 해본 적은 없지만, 앞으로 여러가지 이유(대학원 진학, 준학예사 시험, 취미 등)로 미술사를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은 분들은 스터디를 같이 하면 분명 도움이 될겁니다. 취미로 공부하고 싶은 분들도 기초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이니 함께 수강하셔도 좋습니다. 참고로 저는 학부부터 박사과정까지 미술사를 전공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박물관에서 큐레이터로 일하면서 얻은 미술사적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강의를 하기 때문에 어.. 2019. 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