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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강산을 그리다 / 국립중앙박물관 조선시대 회화에서 처음으로 중국인이 아닌 흰 도포를 입고 갓을 쓴 조선 선비의 모습이 삽입된 시기가 영, 정조 때이다. 많은 논쟁이 있지만, 조선 후기가 확실히 주체성이 확립된 시기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폐막이 얼마 남지 않아 부랴부랴 다녀온 국립중앙박물관 전에서. 2019. 10. 20.
[마감] 중국 예술철학 강독 스터디 : 2019. 11. 3(일) 2시 시작 작년에 이어서 중국 화론 강독 스터디를 시작합니다. 중국화론은 동아시아 예술의 보편성을 주도한 중국의 회화이론이라는 점에서 한국미술사를 공부할 때 반드시 공부해야 할 분야입니다. 비단 미술사 뿐만 아니라 문학사, 철학사에서도 필수 학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예술이론을 알아야 우리나라 예술만의 특수성을 추출할 수 있으며 일본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한국, 일본미술사를 전공하고 큐레이터로 근무하면서 언제나 책상 한 켠에서 치우지 못하고 있는 책이 중국화론에 관한 책, 사전류입니다. 공부할 때마다 항상 용어 및 개념을 확인하고 흐름을 다시 체크해야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저에게 수업을 듣고 대학원에 진학하는 학생들과 제 후배들에게 항상 강조하며 꼭꼭 씹어가며 소화하라고 강조하는 책이 갈로의 『중국회.. 2019. 10. 16.
교보문고 등급이 떨어졌다. 최근 몇 개월간 정신없이 바뻐서 책을 못샀더니 고새 등급이 떨어졌다. 도서정가제가 시행된 이후 등급에 따른 혜택이 크지 않지만, 나에게는 내가 그간 책을 많이 읽었구나에 대한 기준이 되어준다.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은 3개월간 30만원 이상을 구매해야 유지된다. 즉, 한 달에 10만원씩 책을 구매해야 된다는 말이다. 대개 미술사 전공서가 2~3만원이고, 일반 교양서가 1~2만원이니 한 달에 4, 5권씩은 사야된다는건데 쉬운 일은 아니다. 한 바탕 정신없는 나날이 가시고 오랜만에 한가로운 오늘, 그동안 사려고 했던 책 리스트들을 살펴봤다. 쟁여두기만 하고 아직 못산 책들이 꽤 많다. 이따가 한국미술사 강의하러 광화문에 나가는데 간 김에 몇 권 사와야겠다. 이동진 평론가가 그간의 평론을 모은 책을 출간했다는데.. 2019. 10. 14.
편지를 기다린다는 것은 책을 업으로 삼은 내가 글을 읽으면서 이토록 감탄한 적이 없었다. 문장 하나하나 읽으면서 옅은 탄성을 내뱉게 되고, 동시에 나는 아직 멀었다는 자조를 함께 들게 해주는 평론가가 있다. 올해 초 우연한 기회에 인사드릴 기회가 있었는데 메일을 보내드려도 괜찮으신지 여쭤봤다.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그간 쓴 논문 중 한 편, 대중을 상대로 썼던 글 한 편과 함께 평론에 관한 그간의 고민을 적어 메일로 보내드렸다. 내 글에 대한 평가를 받고 싶었고, 향후 "볼 수 있는 것을 읽을 수 있도록 해주는 글"을 쓰는 데 어떤 점이 부족한지 조언을 구하고 싶었다. 나이 차이도 별로 안나고, 다른 분야의 박사수료까지 한 큐레이터가 덜컥 논문과 함께 평론에 관한 원론적인 고민을 묻는 메일을 보냈으니 입장을 바꿔 생각해봐도 꽤 .. 2019. 9. 11.
[모집중] 한국미술사 심화스터디 : 2019. 09. 23(월) 시작 한국미술사 심화스터디를 2월에 마지막으로 했었네요. 저도 모르고 있었는데 준학예사 시험 일정에 맞춰서 마지막으로 듣고 싶어하는 분들이 계셔서 얼른 하기로 했습니다. ㅎㅎ 심화스터디는 올해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국미술사 심화스터디는 준학예사 시험 준비, 미술사 대학원 진학, 큐레이터 지망생을 비롯하여 미술사에 대한 기초 지식을 쌓고 싶은 분들을 위한 스터디입니다. 한국미술사 관련 모든 시험에서 문제로 꼭 나올 부분만 선정해서 배울 수 있는 스터디로 한국미술사 기초 지식은 물론이고 미술 작품 감상법 익히기에도 도움이 됩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이 스터디로 미술사에 대한 기초를 쌓고 대학원에 진학한 분들이 많습니다. 비단 미술사 뿐만 아니라 미학, 미술교육, 예술경영, 예술학 등 다양한 전공으로.. 2019. 9. 9.
나의 아저씨 "내가 행복해야 내 주변도 행복해질 수 있다." 나는 이 말을 믿는다. 언뜻 보기에 꽤 이기적으로 보이겠지만, 본인을 희생하면서까지 가족을 돕고, 친구를 돕다가 같이 망해가는 모습을 목도한 결론이다. 굳이 순서를 매겨야한다면, 잠시 이기적이라 비난받을지라도 일단 주변을 살뜰히 돌볼 수 있을 정도로 내가 성장하는게 우선이라 생각한다. 누군가가 의 주제는 "나부터 행복해져야 한다"라고 하더라. 그 얘기를 들은 이후 줄곧 이 드라마를 언젠가 다 봐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지만 아직 한 편도 보질 못하고 있다. 나는 가슴 아픈걸 좀체 볼 수가 없다. 옛날에는 , 같은 멜로물을 아주 좋아했는데 점점 거리를 두려는 나를 발견한다. 영화만큼은 그냥 마음 편히 (어벤져스가) 막 다 뿌시고, (좀비에게) 도망다니고, 생.. 2019. 8. 21.
[마감] 서양미술사 심화스터디 : 2019. 09. 08(일) 오후 2시 시작 오랜만에 서양미술사 심화스터디를 시작합니다. 심화 스터디의 커리큘럼은 준학예사 미술사 시험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시대순으로 하되, 그 문제를 풀기 위해 공부하면 좋을 논문과 책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물론 자료는 제가 매시간 나눠드리는 것으로 합니다. 작품 이미지를 함께 보면서 꼭 알아야 하는 개념들을 익히고 기출문제에 나왔던 시대를 총정리하는 방식이니 서양미술사의 기본은 모두 배울 수 있는 시간입니다. 특히 준학예사 시험, 대학원 진학 등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강의이니 이 분야로 계획을 세우신 분들은 저와 같이 하면 좋겠습니다. 강의 중간에 미술사라는 학문을 업으로 삼은 삶, 대학원 생활, 큐레이터에 관한 이야기 등 제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을 해드리는 데 이 점도 도움이 되지 않.. 2019. 8. 18.
로코코 미술 탄생과 미술시장의 변화 ​​​ 17세기 전반 루이 14세 때까지만 해도 유럽에선 독창적인 자기 문화라는 것이 없었다. 그러던 와중에 네덜란드로부터 시작된 중국 도자기 수입이 전유럽 왕실과 귀족들 사이에서 크게 인기를 얻게 되었다. 그 인기가 어느 정도였냐면 무언가를 담는 목적의 도자기를 본연의 용도로 바라보지 않고 인테리어 장식으로 쓸 정도였다. 당시 사료들을 보면 중국 도자기를 벽에 덕지덕지 붙이는 것은 기본이고, 항아리가 막 지붕 위에 붙어있는 등 난리도 아니었다. 왕실, 귀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게 되자 당연히 대량으로 수입을 하기 시작했고, 중국 수입 도자기는 당시 미술상인들의 주요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그런데. 루이 15세 시절에 그토록 염원하던 자기 생산에 성공하게 되었다. 독일 마이센 자기 생산에 자극받아 루이.. 2019. 8. 16.
희망을 떠올리는 날 1. 우산을 항상 들고다녀야 했던 날. 비에 젖으면서 색감이 진해지는 광화문, 정동을 좋아한다. 어떤 일을 겪어도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는 자신만의 장소 하나 쯤은 있어야한다는 선배의 말이 떠오른다. 까칠하지만 배려심 깊고, 가끔 잠수를 타서 동생들을 걱정시키지만 만나면 항상 편하고, 공부를 중단한 상태이지만 예전에 썼던 논문을 보면 아직도 감탄하게 만들고, 지금까지 만난 미술사 전공자들 중에 인문학적 스펙트럼이 가장 넓은 그런 형이다. 지방으로 가신 이후 같이 술을 마신지도 벌써 1년이 지나간다. 바쁜게 끝나면 하고 싶은게 너무 많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술도 마시고, 요즘 설레게 만드는 논문 주제도 빨리 쓰고, 관련 프로젝트도 하고 싶다. 원래 나중에 뭐뭐 하고싶다는 생각을 할 때가 가장 좋긴 하다. .. 2019. 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