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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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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2 케이스] OZAKI 아이패드2 케이스 사용 후기

2011. 10. 18.

아이패드2 케이스, <OZAKI> 사용 후기




아이패드나 아이폰과 같은 애플 제품을 사게 되면 항상 고민되는 것이 필름, 케이스 등 기타 주변상품이죠. 저도 배보다 더 큰 배꼽같은 애플 제품이라 투덜투덜 대면서도 막상 사게 되면 만족스러워 하곤 합니다. ㅎㅎ 특히 케이스와 필름 같은 경우는 절대 미룰 수 없는 것들이라 주문한 아이패드2를 수령하기도 전에 미리 사놓았죠. 엄청나게 많은 디자인의 상품들 덕분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결국 선택한 것은 OZAKI 아이패드2 케이스(크로스패턴)!!




제가 쇼핑할 때는 워낙 충동적으로, 대충 한번 보고 디자인이 괜찮다 싶으면 지르는 버릇이 있는데, 애플 제품 같은 경우는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게 되더군요. 워낙 고가인지라... 아이패드2 케이스를 고를 때도 인터넷으로 많이 알아보고, 프리스비나 애플스토어도 수시로 들락거리면서 골랐는데요. 이 OZAKI 아이패드2 케이스를 산 것이 지난 6월이니까 한 4개월 정도 썼네요. 하지만 지금도 대만족하며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학교 선배는 심지어 저 때문에 색깔까지 같은 케이스를 살 정도로 강추하고 다니고 있죠. ㅋ

아이패드2 케이스를 고르면서 제 나름대로 설정한 기준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디자인은 차도남 이미지인 나에게 어울려야 할 것. (그.. 그냥 디자인이 맘에 들어야 한다는 말입니다.ㅎㅎ;;)
2. 두 번째도 디자인에 관련된 것인데요. 아이패드2 고유의 선을 망치거나 덮지 않아야 할 것.
3. 가능하면 저렴한 가격
4. 화면을 덮는 부위 자체가 딱딱해야 할 것(가방에 넣어두고 다니다가 화면이 깨지는 경우를 종종 봐서)
5. 터치펜을 꽂는 곳이 있을 것

대충 위의 5가지를 염두에 두고 고르던 차에 발견한 것이 OZAKI 케이스였습니다. OZAKI에서 나온 케이스는 민무늬와 크로스패턴 두 가지로 나오는데, 저는 그립감도 고려해서 크로스패턴(브라운색)을 구입했죠. 이 케이스는 제 나름의 기준 모두 충족시켰고, 더더욱 마음에 들었던 점은 가격이었습니다. 저는 명동 프리스비에서 69,000원에 구입했는데, 사실 이 가격도 비싼 편이죠.


※ 터치펜이 포함된 OZAKI 케이스




하지만 더 알아보니 터치펜이 포함된 가격이라는 점이 더 마음에 들더군요. 아이패드2 사용하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터치펜도 결코 싸게 구입할 수 없습니다. 아주 싸게 사도 만원대를 훌쩍 넘어서는데(고작해봐야 끝에 고무 달아놓은건데.. ㅜㅜ), 디자인이나 터치감이 좋은 것들은 3만원도 넘곤 하죠. 근데 이 OZAKI 케이스는 터치감도 아주 좋은 터치펜을 포함시켜 판매하더군요. 다른 회사의 케이스들도 보통 4~10만원 사이인 점을 고려하면 그리 비싸지 않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또, 어떤 케이스는 아이패드2를 보호해야한다는 투철한(?) 사명감 덕분에 굉장히 투박한 디자인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 케이스는 제가 직접 써보니 아이패드2를 보호하는 케이스 고유의 역할에도 충실하면서 동시에 얇은 선으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그립감도 좋고, 디자인도 마음에 드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이폰3gs를 사용하며 쌓인 주변기기에 대한 경험치가 아이패드에 적용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ㅎㅎ


블루투스 키보드와 완벽한 조화


 



요즘은 블루투스 키보드도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많이들 쓰고 계시더군요. 다른 케이스들도 마찬가지지만, 이 OZAKI 케이스도 안전하게 세울 수가 있어서 블루투스 키보드와 궁합이 잘 맞는 편입니다. 노트북처럼 일체형이라면 저처럼 공부하는 사람들은 책을 보면서 키보드 사용하기가 좀 불편하거든요. 하지만, 아이패드를 옆에 세워두고 블루투스 키보드를 이리 놨다, 저리 놨다 하면서 정면에는 책 거치대에 책을 놓고 공부하면 상당히 편하더군요.


누워서 영화볼 때의 그립감이 가장 만족스러움




아이패드 등 스마트 기기가 보편화되면서 이제는 자기 전에 누워서 아이패드로 영화도 보고, 책도 보곤 하는데, 이 케이스는 누워서 볼 때의 그립감이 가장 좋습니다. 그냥 아이패드를 쥐고 누워있다보면 손에 찬 땀 등에 의해 미끌어져서 얼굴을 강타하는 일이 가끔 있거든요. 하지만 사진에서처럼 검지 손가락을 하나 껴놓고 보면 손도 편하고, 얼굴을 가격(?)하는 일도 없습니다. ㅎㅎ 다른 거치형 케이스들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OZAKI 케이스는 덮개 부분이 딱딱해서 손가락을 잘 지탱해주기 때문에 더 편하더라구요.


아쉬운 점 : 세로 거치 불가능, 스마트 커버기능 無


OZAKI 케이스 역시 다른 대부분의 케이스들과 마찬가지로 세로 거치는 불가능합니다. 저는 아이패드로 보통 영화볼 때 말고는 가로로 쓰는 적이 없는데, 세로 거치가 안되는건 아쉽더군요. 그래서 세로로 사용할 때는 독서대에 올려놓고 사용합니다. 뭐.. 적응하기 나름이기 때문에 큰 불만은 없네요.
그리고, 아이패드2 출시되면서 같이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제품이 스마트 커버인데요. 이 케이스는 스마트 커버 기능이 없어요. 즉 그냥 열고 닫는 덮개일 뿐이라는 것이죠. 이 점이 아쉽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왠지 전자제품에 자석으로 열고 닫는다는 점이 괜히 꺼림칙스러워서... ^^;;
4개월 정도 사용해 본 제 생각에는 이 두 가지 단점에도 불구하고, 디자인이나 실용성 측면에서 완성도가 높은 제품이라고 여겨집니다. 아이패드2 케이스 구매할 예정인 분들은 OZAKI 케이스도 한번 고려해보셔도 괜찮을 듯 합니다.



아이패드2 케이스 구매시 참고>

사실 개인의 취향 등등이 모두 다르고, 요즘 나오는 애플 관련 주변제품들의 완성도가 대체로 높은 편이기 때문에 어떤 케이스를 사도 큰 문제는 없을 듯 합니다. 하지만 제 후기글을 읽어보시고 저와 비슷한 기준으로 상품을 고르는 분들께서는 참고하실만 한 제품으로 생각되네요. 저는 그 비싸다는 프리스비에서 샀기 때문에 69,000원이나 주고 샀는데,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역시 인터넷이 더 싸더군요. (63,000원 ㅜㅜ) 저는 아직도 물건은 직접 가서 사야된다는 아날로그적, 구태의연한 사고방식 때문에 이 고생입니다. ㅎㅎ

아이패드2 케이스_OZAKI 여기가 제가 본 곳 중에서는 가장 싼 듯 합니다. 구매하실 분들은 한번 참고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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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스티브 잡스가 산 우리들에게 선사하는 마지막 선물

2011. 10. 16.

죽은 스티브 잡스가 산 우리들에게 선사하는 마지막 선물


 
스티브 잡스의 공식 전기 10월 25일(화) 출간 예정


 



지난 10월 5일(수)에 사망한 스티브 잡스(1955-2011)의 공식 전기가 곧 출간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 시간으로 10월 25일(화)에 출간되는데,
번역서임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동시 출간되는군요.
보통 번역서는 원서가 출간되고 나서 최소 몇개월 정도 후에 출간되곤 하는데,
요즘은 출판사의 마케팅 차원에서 대작들은 작가와 계약을 맺을 때
아예 전세계 동시 출간을 조건으로 한다고 합니다.

이번 전기는 스티브 잡스가 유일하게 스스로 자신에 대해 진술하는 등
공식적으로 인정한 책이어서 출간 전부터 관심이 가네요.
아마도 저 뿐만이 아니겠지요.

공식 전기의 집필자인 월터 아이작슨은 CNN 前 CEO, <TIME>지의 前 편집장 출신으로서
정통 언론인으로 유명한 인물이며,
그의 경력은 스티브 잡스가 자신의 마지막 전기를 작성할 작가로 결정하는데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자신의 전기를 작성하는데 필요한 자료만 건네주는 것에서 그친 것이 아니라
스티브 잡스 자신이 죽기 직전까지 월터 아이작슨을 불러서
이야기를 나누는 등 생생한 정보를 공유했다고 하니
이번 출간될 전기는 광범위한 인기를 얻을 듯 합니다.


 
어떤 경영인이 소비자에게 이런 추모 세례를 받을 수 있을까.



 

(이미지 출처 : 스티브 잡스 관련 KBS 다큐)


저는 스티브 잡스가 사망한 뒤, 세계 곳곳에서 여러 사람들이 보여준
자발적인 추모세례를 보고 상당한 문화적 충격을 느꼈습니다.
수많은 애플의 충성 고객들, 스티브 잡스의 PT 실력 등등이 어우러져서
스티브 잡스와 애플에 호의적인 사람들이 많은건 진작에 알았지만,
이 정도까지일줄은 전혀 몰랐거든요.

저도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아주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사람입니다만,
그간 스티브 잡스와 애플에 대한 생각은
단순하게 '상품을 잘 만들면 인기가 많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ㅎㅎ;;

 



하지만, 그 추모 행렬을 보며
'과연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나중에 사망했을 때도 저런 모습을 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Never'이네요.
시간이 지나고 그의 경영 마인드, 에피소드들이 알려지면서
경영인으로서 존경은 받겠지만,
스티브 잡스와 같이 인간적인 유대감을 가지고 슬퍼하진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번 스티브 잡스의 사망과 관련된 모든 것들은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보통 위대한 인물로 평가받는 사람들은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른 뒤에 재평가 과정을 거치며
그의 위대성이 인정받게 되는 것에 비하면,
스티브 잡스는 자신이 생존해있는 동시대에 인정을 받은 인물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을만한 것 같습니다.
즉, '시대성을 지닌 인물'이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하지만, 역사의 연속성과 관점의 변천 등을 고려한다면
그에 대한 온전한 평가는 훗날로 미뤄두는 것이 더 옳을 듯 합니다.
제가 지금 서른살인데, 한 오십대가 되어서 지금 이 시간을 기억하며
비교해보는 것도 좋겠네요. ㅎㅎ


 
스티브 잡스 공식 전기


■ 월터 아이작슨 저, 안진환 역, <스티브 잡스>, 민음사, 2011. 10. 25 출간(예정)
   ☞ [예약 판매 중인 서점] 영풍문고, Libro, 교보문고
■ 기타 스티브 잡스 관련 서적
   ☞ 반디앤루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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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가을 음악회] 10cm와 함께 하는 서울시립미술관 가을 음악회

2011. 10. 14.


10cm와 함께 하는 서울시립미술관 가을 음악회


이제 반팔 입고는 절대 외출하지 못할 가을이네요.
계절마다 특유의 냄새(?)가 있죠.

봄에는 달콤하지만 먼지 냄새가 나고,
여름에는 분수대에서 나는 냄새가 나고,
가을에는 뭔가 청량한 냄새가 나고,
겨울에는 그냥 춥죠. ㅎㅎ

저는 계절의 변화를 이렇게 냄새로 감지하는 편인데, 다른 분들도 공감하실지 모르겠습니다. ^^;;



 가을인데, 데이트를 어떻게 해야 연인이 좋아할까?



가을되면 책을 멀리하는 사람들도
왠지 서점이나 미술관 같은 곳을 가줘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여러분은 문화 생활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
저는 도서관 구석에 푹 앉아서 책만 보다 오고 싶네요. 

데이트 할 수 있는 여자친구라도 있으면
전시회도 보러가고, 맛집도 가고 싶지만, 없는 관계로 ㅠㅠ 

연인인 분들에게 특히 좋을 데이트 코스가 있어서 소개드릴까 합니다.
저 대신 많이 가보세요. ㅜㅜ




서울시립미술관 1층 로비에서 <가을음악회>를 개최하네요.
출연진은
요즘 CF에도 나올 정도로 유명해진 10cm,
(두 멤버 간 키 차이가 10cm라서 10cm로 이름을 지었다네요. 센스쟁이들 ㅋㅋ)
<남자의 자격>의 보컬트레이너이자 뮤지컬 배우인 임혜영,
음악과 미술을 겸비한 정미조 입니다. ^^
 
다음 주 목요일, 그러니까 10월 20일 저녁 7시부터 8시 반까지 공연을 한대요.
400명 선착순 무료 입장인만큼
연인 중 먼저 퇴근하는 사람이 가서 자리잡고 보면
미술관에서 음악을 듣는 가을의 데이트를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음악회 끝나고, 정동길을 걸으며 대화하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ㅎㅎ

아. 위치는 시청역 1번 혹은 12번 출구로 나와서 5분 정도 걸어가시면 되요.



 
 
 서울시립미술관 미술전시회도 추천!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음악회 보기 전에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오픈한 전시회를 먼저 보는 것도 좋겠네요.

10월 20일 기준으로 현재 전시는 <신소장작품 2010展>과 <아시아현대미술프로젝트展>을 하고 있습니다.



  <신소장작품 2010展>



전시기간 : 2011. 09. 29 ~ 10. 23
장소 : 서울시립미술관 1F
전시시간 : 화-금 10:00~20:00
               토,일,공휴일 10:00~19:00

<신소장작품 2010展>은 서울시립미술관이 전년도 수집한 신규 소장작품을 시민과 공유하고
이를 통해 현대미술의 흐름을 짚어보고자 하는 연례 전시로서, 2010년 수집한 총 278점의 작품 중,
60여 점의 작품을 선별하여 공개하는 전시입니다.(출처 :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

대표작품>


이이남, <고흐 자화상과 개미이야기>, LED TV, 6분 23초, 2010



김녕만, <무너진 노동당사>, 디지털 프린트, 120×180cm, 2003


김원, <북악전망>, 캔버스에 유채, 193.5×530.5cm, 1987



 <아시아현대미술프로젝트 2011展>



전시기간 : 2011. 09. 16 ~ 11. 06
장소 : 서울시립미술관 2, 3F
전시시간 : 화-금 10:00~20:00
               토,일,공휴일 10:00~19:00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아시아현대미술프로젝트 2011展>은 아시아 미술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아시아 미술의 발전 가능성을 모색해 봄으로써, 서구 중심의 미술 무대에 아시아의 동시대 미술을 소개하고
현대미술에서 아시아 미술의 위상을 확립하고자 시작된 격년제 현대미술 프로젝트이다.(출처 :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

대표작품>



Kenji Yanobe, <Mythos>



Kenji Yanobe, <Standa>


더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은 분들은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 가보시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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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누구나 경험해봤을 법한 사랑, <봄날은 간다>

2011. 10. 13.


[영화/리뷰] 누구나 경험해봤을 법한 사랑, <봄날은 간다>


 
사랑이 이만큼 다가왔다고 느끼는 순간 <봄날은 간다>

사운드 엔지니어 상우(유지태)는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젊은 시절 상처한 한 아버지, 고모와 함께 살고 있다.
어느 겨울 그는 지방 방송국 라디오 PD 은수(이영애)를 만난다.
자연의 소리를 채집해 틀어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은수는 상우와 녹은 여행을 떠난다.
자연스레 가까워지는 두 사람은 어느 날, 은수의 아파트에서 밤을 보낸다.
너무 쉽게 사랑에 빠진 두 사람...
상우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그녀에게 빨려든다.

그러나 겨울에 만난 두 사람의 관계는 봄을 지나 여름을 맞이하면서 삐걱거린다.
이혼 경험이 있는 은수는 상우에게 결혼할 생각이 없다며 부담스러운 표정을 내비친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라고 묻는 상우에게 은수느 그저 "헤어져"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영원히 변할 것 같지 않던 사랑이 변하고,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우는 어찌 할 바를 모른다.
은수를 잊지 못하는 상우는 미련과 집착의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서울과 강릉을 오간다.

                                                                                                                       출처> 네이버 영화


허진호 감독의 두 번째 영화, <봄날은 간다>.
전작 <8월의 크리스마스>로 작품성과 상업성 모두 얻게 된
허진호 감독은 <봄날은 간다>로 작품성 면에서 더욱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요즘은 뜸하지만,
당시만 해도 멜로 영화는 극한 상황에 내몰린 연인의 비극적이고, 안타까움만을 강조하며
관객에게 "이 영화 보고 좀 울어!"라며 눈물을 강요하는 것이 트렌드였다.

그 와중에 개봉한 <봄날은 간다>는
말 그대로 '누구나 한번 쯤은 경험해봤을 법한 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그런 영화였다.



지극히 평범한 연애 형태를 보여주는 <봄날은 간다>

설레이던 첫만남 → 대쉬(작업) → 사귐 → 점점 빠져듬 → 서서히 삐걱거림 → 헤어짐 → 한쪽의 일방적인 집착 → 파토(?)



이러한 연애의 보편적인 공식을 냉정하게 보여주되,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OST, 보면 편안해지는 배경과 화면톤으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요소를 서로 보완해주는 그런 멜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더욱 공감가는 영화, <봄날은 간다>.

나는 연애를 한번도 하지 못했거나, 첫 연애에서 발생하는 문제점 때문에 고민하는 친구들에게
<봄날은 간다>부터 보라고 추천(실은 강요, 반협박 ㅋ)한다.
어쩌면 "사랑, 그거 별거 아녀", "부질없는거야"라고 말해주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만큼 이 영화는 우리나라 평범한 2, 30대 남녀의 보편적인 연애 형태를
차갑지는 않지만, 냉정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봄날은 간다>를 통해 자신의 연애를 돌아보게 된다.



<봄날은 간다>는 2001년 9월 28일에 개봉했었다.(내가 입대하기 2주 전이라 아직도 생생하다)

당시 나는 대학생이 되어 처음 사귀었던 그녀와 이 영화를 봤었는데,
보고난 첫 소감은 한마디로 "뭥미...-.-?" 였다.
너무 잔잔하고, 특별한 사건(클라이막스)이 없는 영화여서 그렇기도 했지만,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무엇보다 내가 연애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몰랐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또한 <봄날은 간다>를 본 대부분의 남자들은
이영애가 못됐네, 나쁘네 라며 비난하기도 했다.
나 역시 그러했고...

하지만 연애의 경험이 점차 쌓이면서, 인간 관계에서 나름 성숙해져가는 과정을 겪으며
이 영화를 다시 보면 처음의 그 소감은 바뀌게 되었다.



 연애를 두고 남자와 여자는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본다.



유지태와 이영애,
그 둘은 누가 잘못하고, 나쁘고를 떠나서
단순히 연애 경험의 차이, 그리고 감정의 템포가 맞지 않았을 뿐이다.

유지태는 아직 소년티를 벗지 못한 남자였고,
이영애는 이혼까지 겪어 본 여자였다.

바꾸어 말하면,
유지태는 연애하면 다 결혼한다고 생각하는 남자였고,
이영애는 연애해도 다 결혼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 여자였던 것이다.

즉, 유지태가 여자에 대해서 조금만 더 알았더라면 둘은 그렇게 헤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 점에서 궁금한 점은
"연애에 임할 때 우리들의 자세" 라고나 할까.

과연 연애를 할 때, 결혼을 염두에 두고 하는 것이 행복할까,
아님 즐겁게, fun fun하게만 연애하는 것이 더 행복할까?

사람마다 경험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다르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후자를 택하고 싶다.
그렇게 해야 '결혼'이라는 연애의 최종 목적지에 스무스하게,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다다를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에.



 ■ 이미지 자료<1>






<봄날은 간다>에서 상우(유지태)는 28세로 나온다.
28살의 건장한 청년이 첫날 밤을 보내고 저러기도 쉽지 않을텐데...ㅎ




같이 있고 싶어서 비오는 소리 틀어놓고 회사에 거짓말하는 상우와 은수.



연애 초기에 가장 일반적으로 하는 행동이며,
싱글일 때 가장 하고 싶어지는 행동.
술 마시고 연인에게 애교(?) 부리기. ㅋ



급기야 서울에서 강릉까지 찾아가고 만다.
지금의 나도 연애하면 과연 이럴 수 있을까...?



사귀기 직전? 혹은 연애 초반에는 잠을 청하면서도 그냥.. 마냥 좋다. ㅎㅎ
사귄 기간에도 상관없이 매일 저럴 수 있는 상대를 만나고 싶어지는 요즘이다.


 

댓글 2
  • 조영미 2012.09.25 23: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여유가 좀 생겨서 아르뜨님 블로그 좀 둘러보았어요. 일년가까이 된 포스트에 댓글을 남기려니 좀 쑥스럽네요^^; 봄날은 간다 영화는 과제땜에 본 기억이 나는데 과제할 당시만 해도 얼른 끝내버려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가슴보다는 머리로 이해했던 영화였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가슴속으로 다가오더라구요. 얼마전에 500일의 썸머라는 해외 영화를 봤는데 해외판 봄날은 간다네요. 아르뜨님도 보셨을라나요? 중간중간에 나오는 아날로그 감성의 애니메이션도, OST도 참 좋은 그런 영화에요. 안보셨음 강력추천해 드립니다^^*

    • 앗. 영미씨! ㅎㅎ

      저는 군대가기 한 달 전에 개봉 당일에 가서 봤었죠. 근데 처음 봤을 때는 뭔가 밍밍하고, 허무한 기분이 들었는데 영미씨처럼 시간이 갈수록 느낌이 달라지더라구요. 결국 100번 가까이 보게 되었죠. 제 20대 감성의 절반을 형성시켜준 영화라고나 할까요? (나머지 절반 이상은 유희열과 김동률.. ㅋㅋ) 이 영화가 원래 시간이 지나면서 진가를 드러내는 영화인가 봅니다.

      500일의 썸머는 보려고 시도는 몇 번 했었는데 봄날은 간다의 기억 때문에 계속 포기했어요. 이제는 30대가 되어서 그런지 그런 감성이 조금 두렵기도 하고 그래서요. ㅎㅎ 그래도 조만간 꼭 보려구요. 이제는 봐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추천해주시는 분들이 많은걸 보면 퀄리티는 보장된 영화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