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를 '굳이' 공부하는 이유


가끔 나는 사회에 기여하고 있는가에 대한 생각을 한다. 국가 발전에 일조해야 된다는 식의 생각에는 반대하는 편이지만 이왕이면 다수의 행복에 일조하면 좋겠다는 것이다. 어쨌든 내 행복을 위해 공부하는 것이며 이왕이면 이런 기쁨을 조금 나누고픈 욕심에 기인한다.

그런데 냉정하게 생각하면 내가 하고 있는 미술사는 그닥 도움이 안되는 것 같아 조금 아쉽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순으로 발음하는게 더 익숙한 나라이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들과 굳이 비교하면 시민의식, 문화 향유가 돋보일 정도로 앞서 나가는 측면이 있지만 아직 우리 사회는 정치 경제가 우선인 사회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나는 '사람들의 행복'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가에 대한 생각을 한다면 굉장히 미약하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아쉬울 따름이며 더 노력해야된다는 의지를 다지게 된다.

만약 누가 "너가 하는 공부가 먹고 사는 데 얼마나 도움되냐"는 식으로 1차원적으로 질문한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이거 몰라도 먹고 사는 데 전혀 지장없고, 몰라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지만, 알면 조금 더 행복한 일상을 보낼 수 있다는 데 500원을 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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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뜨

현재 박물관에서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시각문화를 향유하는 것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미술사, 전시 등을 쉽게 소개하는 아트앤팁닷컴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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