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앤팁닷컴, 매너리즘에 빠지다.


블로그를 시작한지 꽤 긴 시간이 흘렀다.

처음처럼 열정적으로 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참 가늘고 길게 해왔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 같아서는 일주일에 2, 3편씩 글을 올리고 싶긴 한데

이게 말처럼 쉽지는 않다.


시간이 부족한 점도 있지만

점점 글을 쓸 때 자기검열이 강해지고 있다.

예전 글을 보면 농담도 던져가며 재밌게 썼는데

한 해, 한 해 시간이 흐르면서

괜히 혼자 체면을 따지는건지 잘 쓴 글만 내어보이고 싶다는

욕심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


물론 요즘도 '블로그에 글 올려야지~♬'라는 생각을 항상 할 정도로

이 아트앤팁닷컴 블로그에 대한 애착이 강하고

블로그에 올릴 요량으로 사진도 많이 찍는 편이다.


작년에 잠시 네이버 블로그로 옮겨봤다.

지금 쓰고 있는 이 티스토리 블로그가 사업을 접을 것 같은

불안감이 들 정도로 카카오에서 방치해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요즘은 조금씩 신경을 쓰고 있어 안심이지만.


무엇보다 티스토리로는 소통이 참 어려웠다.

이 곳에 올라오는 댓글과 방명록은 99%가

진로 및 진학상담 문의와 미술사 강의 신청에 관한 것이다.

몇몇 분들이 간헐적으로 댓글로 안부도 물어봐주시고,

글에 대한 반응을 써주셔서 무척 감사하지만

그 빈도는 굉장히 적은 편이다.


그래서 누구나 댓글과 방명록을 작성하기 쉬운 네이버로 옮기면

조금 나아질까 하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확실히 티스토리보다는 공감 표시와 댓글 수가 많이 올라왔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네이버 블로그의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이 촌스러워서 견딜 수가 없었고, 

그동안 이곳에 올린 글이 아까워서 다시 돌아왔다.


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

메일이나 SNS를 통해 내 블로그를 구독까지 하며

잘 보고 있다는 분들은 많은데

왜 댓글은 안다는걸까.

방문자수도 지난 6년간 평균 매일 1,000명 정도 되는데 말이다(요즘은 좀 줄어들고 있지만).


예전에는 댓글이 달리건, 안달리건

전혀 신경쓰지 않았는데

블로깅의 매너리즘이 오랜 시간동안

지속되는 요즘은 꽤 아쉽다.

나도 소통하면서 재밌게 블로그 하고 싶단 말이다~~~.


이미지 맵

아르뜨

현재 박물관에서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시각문화를 향유하는 것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미술사, 전시 등을 쉽게 소개하는 아트앤팁닷컴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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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에 남긴 여러분의 의견은 8개 입니다.

      • 잘 보고 있어요~ 아르뜨님
        쓸 거리가 모이면 편안한 맘으로 하시면 좋겠어요~ ^^
        잘 활동하며 지내고 또 살아가다가 뭔가 표현하고 싶으실 때,, 충분하게 즐겁게 읽어보고 있답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셔요.

      • 역시 이번에도 댓글 남겨주셨네요. ㅎㅎ 항상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글 자주 올릴께요. 메리 크리스마스~!! ^^

      • 비밀댓글입니다

      • 네. 인스타그램에서 어느 분인지 잘 모르겠네요. 가르쳐주세요. ㅎㅎ 소소하게 글쓰고 일상을 기록하기에는 티스토리가 제일 괜찮은거 같아요. 네이버만큼 교류는 이루어지지 않지만 네이버 특유의 영혼없는(?) 댓글들로 채워지는 것보다는 훨씬 좋네요. 감사합니다. ^^

      • 비밀댓글입니다

      • 오랜만이에요. 당연히 기억하지요. 몇 년 전에 이대에서 열린 학회 때 후문에서도 봤잖아요. 공부 열심히 하고 있죠? ㅎㅎ 시간이 참 빠르네요. 이렇게 잊지 않고 가끔씩이라도 들른다니 동기부여가 됩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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