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술/미술사 이야기

브리티쉬뮤지엄이 제작한 중국 산수화의 미디어아트

by 아르뜨 2018. 1. 22.


브리티쉬뮤지엄에서 제작한 중국 산수화의 미디어아트입니다.


평면으로 그리는 것이 전통이었던 동아시아의 산수화를 이렇게 분해해서 근경부터 원경에 이르기까지 그림 속을 부유하듯이 볼 수 있게 하니 색다른 감동이 느껴지네요.


근경의 나무를 지나 개울을 건너니 선비의 서재가 나타나고, 그 위를 새들이 날아가며 숲의 청량함을 더해주는 듯합니다. 서재 뒤로 들어가서 조금 더 깊숙이 숲으로 들어가니 중국 특유의 웅장한 산을 올려다보게 됩니다. 곳곳에 위치한 나무들은 화가의 필법을 더 자세하게 확인하게 해주네요.


그리고 하늘을 날아올라 산의 등선을 내려다보니 원대부터 유행한 산맥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치 요즘 익숙하게 봐온 여행지에서 드론을 날려 촬영한 장면을 보는 듯합니다.


무엇이든 "실감나게 즐기기"를 최우선으로 삼는 요즘 문화 트렌드에 적합한 감상방법 같습니다. 지금까지 수 많은 작품들을 보며 이 정도로 감동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입니다.


이 작품은 명말청초에 활동했던 항성모(1597-1658)가 1623년에 그린 안휘성에 위치한 제운산(齊雲山)을 그린 산수화입니다. 수묵화, 채색화 식의 제재를 가리지 않고 다 섭렵하던 시기였는데 항성모도 그 중 하나이죠.


브리티쉬뮤지엄에서 중국, 남아시아 전시실(갤러리 33)을 재오픈한 것을 기념으로 공개한 영상입니다. 한 번 중국 산수화를 온 몸으로 만끽해보세요 :)


(via British Museum)



댓글2

  • 태희 2018.01.27 17:05

    예전에 우연히 정선 특별전을 보았는데 그곳도 이런 미디어 아트와 함께 그림 전시를 했었어요. 숲 안을 직접 여행가는 듯 참 멋집니다.
    답글

    • Favicon of https://artntip.com 아르뜨 2018.01.27 17:57 신고

      네. 우리나라에서도 산수화를 미디어아트로 만들어서 종종 함께 전시되고 있더라구요. 재밌는 것 같아요. ㅎㅎ 그나저나 오랜만이네요. 잘 지내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