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터의 단상/큐레이터

Prologue...내가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는 이유

아르뜨 2015. 1. 3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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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미술사를 전공하고 현재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요즘같이 전공과 직업을 일치시키기 어려운 때에 전공을 살려 일하고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아르뜨라는 필명으로 이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덕분에 많은 분들께서 이 분야에 대해 문의를 주고 계시는 것도 감사하다는 생각 뿐입니다. 오히려 모든 분들에게 답변을 드릴 수 없어 죄송한 마음이 더 크네요. 대신 연재 형식으로 '내가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글을 연재할 예정이니 이 글을 통해 이 분야에 대해 맛보기로라도 아실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선 위의 사진들은 현재 제가 일하고 있는 박물관의 2010년 전시 사진입니다. 고미술 전시하면 작품 자체가 워낙 중요하다보니 현대적이고, 세련된 전시 기법을 도입시키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제 직장은 중요한 작품의 큐레이팅과 더불어 전시 기법에도 많은 노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은 본래 큐레이터가 되는 것을 목표로 미술사를 공부한게 아니었던 제가 이 곳에서 정말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진부할 수도 있는 고려시대 금속공예품 전시를 이렇게 세련되게 표현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꽤 큰 문화적 충격을 받았지요.


지금은 조선시대 목공예 전시를 준비하고 있는데 아마 이번 전시도 상당히 획기적인 전시 기법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술사 공부는 공부대로 하면서 사람들에게 보다 재밌고, 쉽게 한국미술사 작품들을 선보이는 큐레이터라는 직업은 하면 할수록 매력적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저의 궁극적인 목표는 큐레이터로서의 성공보다는 저의 학설이 학계에서 계속 회자되는 학자에 있지만, 젊었을 때 큐레이터로 일하면서 제 전공(회화사)이 아닌 다른 분야의 작품들도 연구하고, 전시하는 것이 분명 학문을 하는데 있어 큰 자산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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