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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iday (2014)
휴일이 찾아오면 뜻하지 않은 압박감이 밀려든다.
휴일인데 밖으로 나가서 생산적인 일을 해야하나
그러기엔 날씨는 덥고 외출하고 집에 오면 피곤할 것 같기도 하고.
이런 고민이 들 때 신모래(Shin Morae)의 작품을 들여다본다.
신모래의 Holiday 시리즈를 보고 있으면 휴일의 무료함이 밀물처럼 밀려온다.
하얀 배경, 큰 캔버스, 한 사람.
턱을 한 손으로 괴고 있는 사람의 눈은 눈의 형상을 하고 있지만
무엇을 보고 있는지, 어떤 감정을 담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문장 부호같은 눈을 바라 볼수록 편안한 마음이 드는 건 왜일까.
그 눈이 나에게 이렇게 말해주는 것 같다.
"휴일이라고 해서 꼭 생산적인 일을 할 필요는 없어.
눈을 감고 누군가를 간절히 생각하거나, 너 자신에 대해 생각해봐.
그 시간들이 바로 무료하지만 담담한 너만의 휴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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