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혼자 가기 좋은 카페, 락앤락(樂&樂)에 다녀왔습니다.



대학로 혼자 가기 좋은 카페, 락앤락(樂&樂)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포스팅하네요. 블로그가 혼자 즐기기 좋은 취미라 바뻐도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지만 신기하게도 한 번 흐름이 끊기면 다시 돌아오기가 어려운 취미인 것 같습니다. 요즘 저는 사람들 만나고, 그동안 못봤던 책들을 읽으며 오랜만에 여유로운 일상을 즐기고 있는데 슬슬 블로그 포스팅에도 박차를 가하려고 합니다 :)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고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한 어제 저녁에 대학로에 있었는데 그동안 못가본 카페가 눈에 띄더라구요. 마로니에 공원 옆에 있는 한국방송통신대학 캠퍼스에 있는 카페였죠. 대로변에 위치해 있는데다가 카페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이라 쉽게 눈에 띄더군요.

저는 2, 3층으로 이루어진 카페보다 단층이되 공간이 넓직넓직한 카페를 좋아하는데 제 이런 취향에 딱 알맞는 그런 카페였습니다. 생활용품 회사로 유명한 락앤락에서 만든 카페였죠. 대학로 먹자골목에 있는 스타벅스를 가려다가 너무 춥기도 하고, 새로 생긴 곳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무작정 들어갔습니다.

번화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어서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고 조용히 차 마시기 아주 좋은 분위기였죠. 사람이 없기는 했지만 을씨년스러움이 아니라 차분해지는 좋은 분위기였습니다. 무엇보다 커피맛도 좋았구요. 저는 우유를 못마셔서 라떼류를 안마시고 항상 아메리카노만 마시는데(하루에 4~5잔이니 이럴 땐 뭐라 불러야 하나요? 헤비드렁커? ㅎㅎ) 그래서인지 자연스럽게 카페별로 호불호가 갈리게 되더군요. 암튼 여기 커피 맛은 추천하고 싶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넓직한 공간에 여유있게 배치한 테이블들도 마음에 들었지요. 대개 프랜차이즈 카페들은 공간 효율을 중요시 여기다보니 빽빽히 앉을 수 밖에 없는데(심지어 내가 하는 얘길 다른 사람이 다 들을 정도로!) 이곳은 그런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시장에 와있는듯한 왁자지껄함도 없고 조용히 책을 볼 수도 되고 수다를 나눠도 절대 시끄럽지 않은 그런 곳이죠.


그리고 애기들 유치원에나 있을 것 같은 의자가 아니라 사진에서처럼 큼직한 의자여서 잠시 쉬기도 좋구요. 테이블 배치 자체가 혼자 오는 손님을 위한 배려가 녹아있어서 부담스럽지 않게 하고 싶은 일 하며 차 마시기도 좋아보입니다.


이 사진처럼 친구들과 와서 담소를 나눠도 좋은 테이블도 함께 있지요 :)
 


아니면 나란히 옆에 앉아서 책을 들춰보며 담소를 나누기 좋은 의자에 앉을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소개팅하는 분들은 여기 앉으면 좋을듯. 원래 일자로 마주앉는 것보다 옆에 앉는게 친밀감도 높아진다잖아요. ㅎㅎ



그리고 한 켠에는 외국의 유명한 잡지들을 배치하여 자유롭게 읽을 수 있도록 했죠. 맘에 드는 잡지는 카운터에 가지고 가서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정기 구독 신청도 가능하고요. 저는 본래 굉장히 외골수적인 성향이어서 제가 하고 있는 일, 공부 외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 편이었는데 블로그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미술사 외의 문화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삶이 조금 더 풍성해지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태블릿으로 외국 잡지도 종종 사보고, 외국 블로거의 글들을 구독해서 보기도 하는데 확실히 일상이 재밌어지는 것 같더군요.
 


요즘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어떤 잡지가 있나 찬찬히 구경을 해봤는데 <
Black Book>이라는 잡지가 눈에 띄었습니다. <Black Book>의 컨셉은 "The insider's guide to Downtown style and global culture."인데, 관심있는 분들은 한 번 구경해보세요.(☞ Black Book, Black Book Facebook)

나이를 한 살씩 먹으면 먹을수록 알고 싶어지는건 많아지는데 시간은 점점 없어지는 것 같고, 그 간극을 찾기가 참 어렵다라는 생각도 들지만 의도적으로라도 이런 여유로운 시간을 꼭 가지려구요. ㅎㅎ 그리고 대학로 락앤락 카페는 오랜만에 일과 공부와 무관하게 단순히 쉬러 가본 카페여서 그런지 느낌이 무척 좋았습니다. 여러분들도 나중에 대학로 가실 일 있으면 꼭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


p.s.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에서 직진해서 조금만 걸어가면 왼편에 바로 보입니다.

이미지 맵

아르뜨

현재 박물관에서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시각문화를 향유하는 것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미술사, 전시 등을 쉽게 소개하는 아트앤팁닷컴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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