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도 역시 묵혀야 제 맛인가봐요. ^^


블로그도 역시 묵혀야 제 맛인가봐요. ^^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때는 철저한 자기 검증 아래에서 차갑게만 써야하는 논문만 쓰다가 조금은 편한 글, 대중적인 글쓰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학부와 대학원 과정을 통해서 이성을 키우는 훈련을 중점적으로 받다가 감성적인 것을 채우고 싶다는 욕구가 마구 솟아올랐었죠. 그리고 대중적인 것처럼 보이면서도 의외로 대중과 거리가 먼 미술사와 전시회에 대한 글도 쓰고, 영화 리뷰도 쓰고, 재밌게 본 책도 소개하는게 목표였습니다.

물론 이런 것들은 지금도 이어져오고 있지만 역시 블로그를 계속 하다보니 제 성격 혹은 나름의 장점이라고 하는 생각하는 것들이 점점 나오게 되더군요. 예전부터 학부 때부터 회사 인턴도 빨리, 취직도 빨리 시작하다보니 술자리에서나 스터디에서 후배들에게 진로, 진학 상담을 해준 적이 많았거든요. 그것도 아주 신이나서요. ㅎㅎ

제 성격이 원래 그러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 돌이켜보니 누군가가 저에게 부탁을 하거나 물어보면 설령 제가 모르는 것이다 할지라도 어떻게든 찾아서 알려줄 정도로 상담하는걸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후배들이 상담을 요청해오면 신이 나서 '이 길은 어떻냐', '저 길은 맘에 드냐', '내가 겪어보니 이렇게 하면 이런 후회가 들 수도 있다'며 설명해주곤 했죠.


아르뜨라는 필명으로 시작한 이 블로그도 우연히 큐레이터와 준학예사에 관한 글을 썼다가 제 글을 좋게 봐주신 많은 분들이 꾸준히 상담 메일을 보내주시고 계시는데 본래 성격과 부합되는지 요즘 아주 재밌게 블로깅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메일로도 보내주시고, SNS와 거리가 멀었던 제가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도 소통을 하는 재미도 알게 되었구요. ^^

사실 저도 일을 하며 공부를 하고 있는 형편이기 때문에 퇴근을 하면 일주일에 5일 정도는 항상 도서관에 가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연구직은 어쩔 수 없는듯;; 굉장히 무미건조한 일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블로그를 통해서 많은 분들과 같은 관심사를 가지고 소통하는 덕분에 요즘 기분이 좋네요. 삶의 활력소라고 하면 딱 어울리는 표현일거 같아요 :)

블로그와 연관지어서 생각해보면 저도 그랬고, 대다수의 블로거들이 그러하듯 처음 주제 잡기가 참 막막할겁니다. 하지만 그냥 글을 쓰다보면 어느 순간 자신과 매칭이 잘 되는 분야,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로 흘러가게 되는 것 같아요. 다행히 저는 처음 정한 주제 안에서 변하고 있는 중이라 큰 혼란은 겪지 않았지만요.(그래도 지금껏 써왔던 감성적인, 크리에이티브한 CF에 관한 글도 다시 쓰고 싶네요. 조금 더 여유생기면 써야죠. 뭐. ㅎㅎ)

암튼 블로그도 역시 묵혀야 제 맛인가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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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뜨

현재 박물관에서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시각문화를 향유하는 것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미술사, 전시 등을 쉽게 소개하는 아트앤팁닷컴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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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에 남긴 여러분의 의견은 3개 입니다.

      • 비밀댓글입니다

      • 감사합니다. ^^;; 최곰님 블로그 지금 처음 가봤는데 게시판 형식이 아주 인상적이네요. 저도 블로그에 게시판 넣고 싶었는데 잘 봤습니다. ^^

      • 앗. 다시 자세히 보니 블로그가 아니라 사이트였네요. ㅎㅎ 워드프레스 스킨이라 블로그인줄 알았는데.. ^^;; 자주 들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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