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레넌의 Imagine과 함께 펼쳐지는 한 여름 밤의 제전 : 런던올림픽 폐막식


존 레넌의 Imagine과 함께 펼쳐지는 한 여름 밤의 제전 : 런던올림픽 폐막식

<Cultural Olympic>이라는 별명답게 개막식과 폐막식이 모두 감동적이었던 런던올림픽이 끝났습니다. 대회 기간내내 20세기 초 세계를 호령했던 향수에 젖기라도 한듯 오리엔탈리즘적인 편파 판정과 오심이 줄곧 이어졌지만 개막식과 폐막식만큼은 감탄을 금치 못하겠네요.

개막식(런던올림픽 개막식, 잔잔하면서도 위트있었던 Culture Power)과 폐막식 모두 영국이 지니고 있는 문화, 그중에서도 팝송의 힘을 유감없이 발휘한 행사였습니다. 행사보다는 공연에 가까웠다고 보는게 더 맞을 것 같네요.

특히 런던올림픽 폐막식은 개막식보다 그들의 최고 수출품이라고 불리는 팝송의 향연이었습니다. 순서 제목도<Symphony of British Music>이었죠. 저는 영화 등을 보며 감동을 느끼는 것도 좋아하지만, 그 어떤 장르보다 인위적이지 않은 스포츠를 통한 감동을 가장 크게 느끼는 편입니다.


흔히 '각본없는 드라마'라고 하는 것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찬가지이겠지요. 더불어 저는 나중에 잔잔한 음악과 그 순간을 담은 영상이 함께 편집된 것을 볼 때 더욱 큰 감동을 느끼는 것 같아요. 워낙 스포츠만큼 순수한 것도 없다라는 생각을 전제로 하고 있는데다가 격렬한 스포츠와 잔잔한 음악이 만날 때 생기는 반전 효과(?) 같은 것이 너무 좋더군요 :)

이번 런던올림픽 폐막식을 보면서도 전세계가 좋아하는 팝송의 감동과 스포츠의 만남을 볼 수 있어서 대회기간 내내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오심의 향연도 잊은채 마냥 행복했습니다. 특히 대형 영상을 통해 다시 살아난 존 레넌의 등장은 <Imagine>이 지니고 있던 감동을 배가시켜주더군요.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존 레넌이 등장하리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했네요. 마치 마이클 잭슨이 콘서트 무대에서 사라지고 조용해졌다가 갑자기 관객석에서 파워풀하게 등장하며 노래부르는 그런 효과? ^^

더불어 BBC에서는 존 레넌의 <Imagine>을 배경으로 대회 기간 동안 벌어졌던 감동의 순간을 몽타쥬로 만든 영상을 공개했는데 이게 또 자주자주 돌려보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영상미를 자랑합니다.

이 영상을 보면 올림픽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은 정당하게 땀의 대가를 쟁취하기 위하여 그리고 경쟁자이지만 동반자로 여길 줄 아는 순수함을 갖추고 있었지만, 정작 이들을 모이게 한 무대는 이러한 순수성을 따라가지 못하는 듯하여 아쉽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문화는 문화로만 봐야하듯이 런던올림픽 개,폐막식만큼은 전세계인이 동시에 행복해할 수 있었던 진정한 <한 여름 밤의 제전>이 아니었나 싶네요 :)

1. London 2012 Olympics BBC Closing Montage(존 레넌의 Imagine)

 
2. 존 레넌, <Imagine> Official V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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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뜨

현재 박물관에서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시각문화를 향유하는 것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미술사, 전시 등을 쉽게 소개하는 아트앤팁닷컴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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