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 많은 요즘


고민이 많은 요즘



거창하게 <The Week in Art>라는 카테고리를 신설해서 사람들에게 나름의 시각과 가치를 덧붙인 전시 소개를 하고자 했지만, 막상 글을 쓰려고 하니 막막해집니다. '큐레이터가 큐레이션을 한 전시소개'를 목표로 하고 싶은데 여러가지 안 가운데에서 표류하게 되더군요.

요즘 블로그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시장 전경 사진 → 글  → 전시장 내부 사진  → 글  → 작품 사진  → 글의 반복인 포스팅을 하자면 별다른 어려움없이 포스팅을 양산할 수는 있겠지만 이런 방식이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질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방식의 글도 중요하지만 조금 차별성을 두고 싶은 욕심이 들더군요.

그리고 저 조차도 전시회를 가기 전에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서 이런 방식의 글들을 종종 접하고는 있지만 사실 이런 스타일의 글은 볼 때마다 '아.. 전시회 풍경이 이렇구나'라는 생각만 품고 금세 글을 닫게 되더군요. 티켓값이 얼마인 정도만 확인할 수 있는 정도이기 때문이죠.

나름 전공을 살려서 조금이나마 더 가치가 있는 정보를 담은 전시 소개글을 쓰고 싶었지만 생각만큼 녹록한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그냥 간략한 정보(가격, 위치, 주제)만 담은 글을 쓸까?' 싶기도 하지만 이건 좀 제 블로그에게 불성실한 것 같아서 말이죠.

이런 고민을 하다가 문득 사람들은 전시회를 가려고 마음 먹었을 때 어떤 정보를 가장 먼저 확인하고 발걸음을 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봤을 때 이 작품만큼은 꼭 봐야한다는 생각이 든 대표 작품만 찍어서 소개를 하는게 좋을지, 아니면 얼마 전에 쓴 글처럼 전시의 컨셉을 잡아서 큰 틀에서 설명하는 글을 쓰는게 좋을지, 아니면 또 다른 좋은 방식이 있는지 고민중입니다.

이런 고민이 들 때는 역시 원론적으로 돌아가서 생각해야 한다고 믿는만큼 큐레이션의 정의에 대한 책들을 보고는 있는데 막상 실천에 옮기려고 하니 여러가지 선택의 아쉬움 속에서 망설이고 있네요. 걍 블로그인만큼 내키는대로 써버릴까 싶기도 하고 말이죠. ^^;;

혹시 이 글을 보신다면 거리낌없이 한 번에 드는 생각을 댓글로 적어주심 너무너무 감사할 것 같습니다. ㅎㅎ 아주 소소한거라도 현재의 저에겐 큰 도움으로 작용할꺼에요. 그럼 <한 여름 밤의 꿈>이라고 불리는 유로2012 결승전을 기다리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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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뜨

현재 박물관에서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시각문화를 향유하는 것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미술사, 전시 등을 쉽게 소개하는 아트앤팁닷컴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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