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터의 단상

연말연시 선물로 미술 작품은 어떨까요? :)

아르뜨 2011. 12. 2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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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선물로 미술 작품은 어떨까요? :)


보통 선물을 할 때는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도움이 될만한 것을 고려해서 합니다. 아니면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니더라도 의미가 담겨있는 것을 선물하곤 하죠. 선물의 일반적인 의미를 나열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우산 : 당신을 보호할께요.
- 거울 : 내 마음을 알아주세요.
- 액자 : 나를 생각해주세요.
- 앨범 : 우리의 추억을 영원히 간직해요.
- 꽃 : 사랑해요. 감사해요.
- 열쇠고리 : 행운을 드릴께요.
- 넥타이핀 : 당신을 소유하고 싶어요.
- 노트 : 순수한 사랑을 보여주세요.
- 일기장 : 나의 꿈을 간직해주세요.
- 라이타 : 당신은 나의 첫사랑
- 인형 : 나를 안아주세요.
- 장갑 : 좀 더 솔직하게 대해주세요.
- 만년필 : 성공을 빌어요.
- 머리핀 : 내 모든 것을 당신에게
- 멜로디상자 : 당신과 결혼하고 싶어요.
- 책 : (당신의) 모든 것을 알고 싶어요.
- 모자 : 나를 감싸주세요.
- 목도리 : 당신은 내 마음 속에 있어요.
- 목걸이 : 하나가 되고 싶어요.
- 쿠션 : 당신은 나의 이상형입니다.
- 스카프 : 영원히 사랑해요.
- 시계 : 만남을 소중히
- 시집 : 지금도 당신을 사랑해요.
- 초코렛 : 당신을 사랑해요.


등등이 있습니다. 이 선물들 말고도 엄청 많죠. 하지만 저런 의미를 담아서 주고 싶어도 좀 너무 직설적이지 않나요? ㅎㅎ 짝사랑하는 사람에게 꽃을 주면 대번에 눈치채고 부담을 느낄 수도 있고, 쌩뚱맞게 갑자기 거울을 선물하기도 뭣하고..

은연 중에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에는 선물의 의미가 너무 직설적이어서 선물을 고를 때마다 고민이 되는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이래서 최고의 선물은 역시 현금? ㅎㅎ) 꼭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 직장 동료나 선후배에게 선물할 때도 뭘 할지가 고민이 되더군요.

애기가 태어난 친구에게 아기 예수가 그려진 서양 명화를 선물하다.


다른 분들은 선물을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지네요. 저는 정말 애매~~한 관계의 사람에게 선물할 때는 그냥 미술 작품으로 합니다. 쌩뚱맞지도 않고, 없어 보이지도 않으며, 미술 작품 자체에서 느낄 수 있는 전통적인 고급스러움이 담겨 있기에 고민할 필요도 없죠.

이렇게 선물하기가 망설여질 때, 미술 작품은 어떨까요? 서양미술 작품. 특히 회화 작품은 르네상스부터 현대미술까지 정말 다양한 주제, 많은 작품 수가 있기 때문에 선물을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고르기도 수월하고, 주는 사람의 이미지까지 뭔가 있어보이는 그런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성 안나와 함께 있는 성 모자>, 15세기경, 168×130cm [출처 : 서정욱아트샵] 

예를 들어, 제 친구가 얼마 전에 결혼과 동시에 2세를 얻는 겹경사를 맞이한 적이 있었는데 그 친구에게 선물로 <성모마리아와 아기 예수> 그림을 선물했었죠. 어차피 애기에게 필요한 용품들은 다른 친구들이 많이 하니까요. 그 친구 말이 애기용품을 해줬어도 정말 고마웠겠지만, 애기와 관련된 명화 작품을 집에 걸어놓으니 정말 축복받는 기분이 들더라고 하더군요. :)


또 요즘은 기술이 발달해서 명화 작품을 단순히 이미지를 스캔해서 출력하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본 작품과 동일하게 모사를 해서 원본과 똑같은 느낌을 살려주죠. 이것을 전문용어로 <명화 레플리카>라고 합니다. [명화 레플리카 전문 제작회사] 외국에서는 이런 선물이 일상화 되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한 개념입니다. 그래서 이런 선물을 한다면 오히려 더 주목받을 수 있죠. 이왕 선물하는거 받는 사람이 더 기뻐하면 좋잖아요. ^^

또한 서양의 명화들이 작품 수와 주제가 다양한 만큼 선물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작품을 선택하기도 수월한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1. 모네의 <일출> → 새해엔 희망을 가지고 모든 일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


2. 드가의 <무대 위의 무희> → 공연을 한 친구에게


3.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 → 유학, 어학연수를 떠나는 친구에게


이런 식으로 말이죠. 마치 미술관에서 전시할 때 걸려있는 작품처럼 액자도 원본과 같게 제작되기 때문에 선물받는 이의 집안을 더욱 화사하게 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매일 그 작품을 보면서 선물한 사람을 떠올리겠죠.

이처럼 정말 필요한 물건을 선물할 수 있는게 아니면, 미술 작품을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요? :) 혹시 작품의 주제를 정하는데 고민이 되신다면  명화 레플리카 제작회사 에 요청하시면 알아서 잘 골라줄 겁니다. 아니면 저에게 덧글로 물어보셔도 되구요. 도움이 좀(?) 될겁니다. 분명. ^^

그럼 남은 연말, 소중한 분들과 따뜻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어제 명동에 나갔더니 루미나리에로 장식된 야경만 봐도 좋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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