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터의 단상/미술사 이야기

공예와 미술의 관계

아르뜨 2021. 3. 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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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개관 준비로 바쁜 서울공예박물관에 다녀왔다.

 

요즘 협업을 위해 여러 기관, 기업들을 만나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미술에서 공예만 떼어다가 이렇게 해도 괜찮은걸까?"

 

공예의 특장을 살리고 공예문화가 발전하기 위한 노력은 좋으나, 이런 노력들이 오히려 미술로부터 유리되어 가는 미래를 맞이하게 되는건 아닐까라는 우려가 들었다.

 

미술과 공예의 관계에 대해서 아직 명확하게 개념 정리가 되어 있지는 않다. 앞으로 해결해야될 문제다. 흔히 회화와 조각은 순수미술, 공예와 건축은 응용미술로 보고는 있는데 이 역시 동양화와 서양화의 관계처럼 불분명한 구분에 지나지 않는다.

 

미팅을 마치고 나오며 직장에서의 일을 떠나 공예비평, 논문 등 할게 많다는 생각을 하다가 예전에 우리 교수님이 하신 말씀이 떠올랐다.

 

"서양에서는 전통적으로 도자기를 미술의 영역으로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도자기를 예술의 경지까지 끌어올린 미술사를 갖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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