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고와 프리다, 그들이 함께한 순간들 사진展> in 군립청송야송미술관


7월 27일부터 8월 25일까지 디에고 리베라와 프리다 칼로 관련 사진전을 합니다.

20세기 초 멕시코에서 미국까지 벽화주의 미술의 유행을 이끌었던 디에고 리베라와 초현실주의 미술을 대표하는 프리다 칼로의 이런저런 모습을 사진으로 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1. 디에고 리베라


디에고 리베라는 1차 대전 이후 미국의 산업풍경을 그린 거대한 벽화로 멕시코에 이어 미국에서도 유명해졌습니다. 마침 미국은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미술가들에게 공공벽화 작업을 일자리로 제공하고 있던 참이었죠.

유명해진 디에고 리베라는 1932년에 뉴욕 록펠러 가문에게 RCA빌딩 벽화를 의뢰받았습니다. 그런데 벽화 안에 그려진 레닌의 초상화 때문에 결국 이 벽화는 파괴되었습니다. 레닌을 지우라는 여론에 굴복하지 않고 대신 미국의 영웅들을 추가했는데도 말이죠.

대신 이 사건은 그를 미국 미술가들의 영웅으로 추앙받게 해주었습니다. 곧이어 등장했던 잭슨 폴록도 학습기에 이 벽화주의의 영향을 크게 받았습니다.

2. 프리다 칼로


프리다 칼로는 불운한 사고, 역경을 딛고 일어선 화가, 초현실주의 등으로 유명하지만 저는 프리다 칼로를 생각하면 특히 그녀와 레온 트로츠키 사이의 짧은 만남이 떠오르곤 합니다.

레온 트로츠키는 레닌과 함께 러시아혁명을 성공시킨 인물이었지만, 곧이어 권력을 잡으며 올라온 후배 스탈린에게 밀려 멕시코로 망명을 갔다가 프리다 칼로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디에고 리베라의 외도에 상처를 받은 상태였던 프리다 칼로에게 레온 트로츠키는 정치적 우상이라는 아우라와 함께 마음 속에 훅 들어왔을겁니다. 비록 불륜이라 짧게 만나고 끝났지만요.

그런 그에게 자화상을 선물하며 적극적으로 다가갔던 프리다 칼로는 다시 상처를 받았고, 얼마 안 있어 트로츠키가 스탈린이 보낸 자객에게 암살당했다는 소식은 그녀를 좌절의 심연으로 이끌고 내려갔죠.

이처럼 혼돈의 20세기 초를 온몸으로 겪고 이를 그림으로 풀어낸 멕시코 거장들의 이야기는 언제 봐도 드라마틱합니다.

비록 이번 전시에서 그들의 작품은 볼 수 없지만, 때로는 사진을 통해 사람으로서의 미술사를 이해하며 쉬어가는 것도 좋을 듯하네요.

휴가 가실 분들은 이 미술관도 동선에 넣는걸 함 고려해보세요 :)

이미지 맵

아르뜨

현재 박물관에서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시각문화를 향유하는 것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미술사, 전시 등을 쉽게 소개하는 아트앤팁닷컴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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