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술/큐레이터의 단상

소더비에서 뱅크시의 작품 파괴 퍼포먼스를 보며


“‘미술시장 엿먹어라’를 제대로 하려면 그림이 형체도 안 남게 폭발시켰어야 하지 않을까?”



지난 뱅크시의 퍼포먼스를 두고 미술계의 상업성에 비판을 가하고 싶었다면 작품을 아예 폭파했어야 맞지 않냐는 기사의 일부이다.‬ ‪작품을 반만 훼손시킨 것은 결국 뱅크시도 미술계에 순응한 것이며 거기서 거기란 이야기이다.

예술가의 퍼포먼스에 너무 높은 사회적 잣대를 강요하는건 아닐까? 독립투사 정도는 해야 인정해주겠다는건가?‬ 퍼포먼스는 상징적인 언사이며 우리의 일상에 잔잔한 파동만 일으켜줘도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결과를 내어보이라고 강요해선 안된다.

가끔 예술가들의 작품을 두고 극단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비평가들을 보면 미술을 사회에서 더 유리시킨다는 생각이 든다.

예술가에게 사회정의 구현까지 강요하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