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철 문학평론가가 추천한 책들




가능하다면 어휘, 논리, 그리고 정확한 시선까지 글에 대한 모든 것을 훔치고 싶은 신형철 문학평론가(조선대 교수)가 추천한 책 목록입니다.


언젠가 신형철 평론가는 비평을 작품이 하는 말을 들어주는 일이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급한 판단, 선입견을 자제해야겠지요.


기본적으로 글이라는 도구, 문학이라는 매체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미술평론과 문학평론 모두 본질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텍스트 하나에 깊은 사유와 정확한 해석을 요구받는 문학평론은 미술사, 미술비평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필수로 배워야하는 분야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전시 준비를 끝내고 시간이 많이 생기다보니 큐레이터로서의 일 외에 평소 읽고,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할 수 있어 아주 좋네요. ㅎㅎ


“비평은 기본적으로 들어주는 일이다. 비평은 소설과 시가 내게 하는 말을 들어주는 작업, 누군가의 이야기를 가장 섬세하게 들어줄 수 있는 삶의 방식이다. 우리 사회에서 특별히 끔찍하다고 생각하는 일은 거친 이해와 성급한 단정이다. 거친 이해와 성급한 단정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어떤 판단을 내릴 때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생각하고 가장 미세한 진실까지 놓치지 않고 잡아내려는 것이 비평의 근본이다. 나는 비평이란 미세한 진실에 대해서도 인간이 얼마나 섬세해질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일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비평은 하나의 사회적 실천일 수 있다. 비평이란 글쓰기가 어떻게 하나의 윤리적 실천일 수 있는지를 더 깊이 연구하고 더 높은 수준에 도달하고 싶은 것이 내 목표다."(신형철 문학평론가)


■ 신형철 조선대 교수가 고른 책들


<입속의 검은 잎> 기형도 지음·문학과지성사·1989


<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유유정 옮김·문학사상사·1989

“부정할 수 없는, 한 시대·세대의 정서·태도의 원본”


<민족문학의 새단계: 민족문학과 세계문학 3> 백낙청 지음·창작과비평사·1990


<글 읽기와 삶 읽기> 1-3 조한혜정 지음·또하나의문화·1992~1994


<분단체제 변혁의 공부길> 백낙청 지음·창작과비평사·1994


<시인은 숲으로 가지 못한다> 도정일 지음·민음사·1994

“이론과 시대와 안목과 문체가 결합된 인문학 저술의 모범이자, 90년대적 비평을 위한 대안으로서 사회문화비평을 아우르는 문학비평의 한 전범”


<미학 오디세이> 진중권 지음·새길·1994


<철학과 굴뚝청소부> 이진경 지음·1994

“부정할 수 없는, 한 세대의 철학 교과서”


<외딴 방> 신경숙 지음·문학동네·1995


<인간의 조건> 한나 아렌트 지음·이진우 태정호 옮김·한길사·1996


<프로이트 전집> 열린책들·1997

“온갖 오해와 풍문을 넘어서, 100년 만에 전모를 드러낸 문제적 사유”


<심미적 이성의 탐구> 김우창 지음·솔·1998


<현대정치의 사상과 행동> 마루야마 마사오 지음·김석근 옮김·1998


<봄날> 임철우 지음·문학과지성사·1998


<어느 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 있을 거다> 황지우 지음·문학과지성사·1998

“소련 해체와 문민정부 이후, 90년대적 멜랑콜리의 교본”


<오월의 사회과학> 최정운 지음·풀빛·1999


<체 게바라 평전> 장 코르미에 지음·김미선 옮김·실천문학사·2000


<왜 동양철학인가> 한형조 지음·문학동네·2000

“동양철학을 논술하는 스타일의 신선한 혁신”


<우리 안의 파시즘> 임지현 외 지음·삼인·2000


<오래된 정원> 황석영 지음·창작과비평사·2001

“반성은 있으되 전망이 부족했던 90년대 후일담 문학의 심원한 극복”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최장집 지음·후마니타스·2002


<이것이 인간인가> 프리모 레비 지음·이현경 옮김·돌베개·2007


<자유의 의지, 자기계발의 의지> 서동진 지음·돌베개·2009


<마음의 사회학> 김홍중 지음·문학동네·2009

“2000년대 한국사회의 마음을 읽어낸 ‘섬세한’ 사회학”


<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지음·이창신 옮김·김영사·2010

“공리에서 정의로, 롤스 이후 정치철학사의 계보·논쟁에 대중적 관심을 이끌어낸 것만으로도.”


<모든 것은 빛난다> 휴버트 드레이퍼스, 숀 켈리 지음·김동규 옮김·사월의 책·2013

“삶의 의미를 묻는 대중적 철학 저술을 최상급의 전문 철학자가 쓸 때 나올 수 있는 결과물”


<소년이 온다> 한강 지음·창비·2014


<21세기 자본> 토마 피케티 지음·장경덕 외 옮김·글항아리·2014


<사람, 장소, 환대> 김현경 지음·문학과지성사·2015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지음·조현욱 옮김·김영사·2015


[원문] 한겨레


아르뜨

현재 박물관에서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시각문화를 향유하는 것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미술사, 전시 등을 쉽게 소개하는 아트앤팁닷컴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이미지 맵

    일상/한 권의 책 다른 글

    댓글 0

    *

    *

    이전 글

    다음 글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