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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한 장의 사진

매거진B와 몰스킨 관련 인터뷰를 했습니다.


한 달 전쯤 매거진B 몰스킨편에 제 인터뷰가 나온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동안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이야기보다 다른 분들의 인터뷰를 통해 노트와 기록에 관한 깊은 관점을 엿볼 수 있어 추천을 해드렸거든요. 저도 인터뷰를 한 입장이지만 완성본을 보면서 새롭게 알게 되고 깨달은 점이 많아 재밌게 읽었습니다.

여기에서는 우선 제가 한 이야기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에디터분께서 간결하게 정리를 잘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오늘부터 연휴 시작인데 2017년의 마지막 날과 새해 첫 날 편히 쉬시면서 여유롭게 매거진B를 읽으면 꽤 차분하면서 행복한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큐레이터란 직업을 원론적으로 살피면, 미술사에 관한 글을 쓰고 (전시로) 말하는 사람이에요. 그러다 보니 모든 글이 학문과 직결된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러니 좀 더 신중하게 기록할 수밖에 없죠. 지금도 미술사 공부를 병행하지만, 이 복잡한 이야기를 단번에 말할 수는 없잖아요. 그럴 때 책처럼 제본된 견고한 몰스킨 노트를 펼칩니다.(p. 59)
몰스킨 노트에 적은 기록은 잔상에 가깝습니다. 언제쯤, 어느 페이지에 어떤 문장을 썼다는 잔상으로 영원히 머릿속에 맴돌죠. 제 몰스킨 노트에는 에도시대 회화 작품에 관련한 에피소드, 한국 근대회화의 요소, 최근에 읽는 책의 문장 등이 두서없이 적혀있는데, 이 글에는 모두 제 주관적인 해석이 들어갑니다. 비록 소설 속 문장이라도, 제가 해석한 후 내용을 저만의 방식으로 적죠. 이렇게 쌓인 기록의 잔상은 머릿속에서 '훌륭한 문장을 이루게 되어 정제된 언어가 됩니다.(p. 60)




내 몰스킨 백과 몰스킨 노트, 그리고 펜을 끼울 수 있는 몰스킨 전용 툴 벨트. 친구가 괜히 "성공한 덕후"라고 한게 아니라는걸 실감하는 순간이다.



현재 들고 다니는 펜들. 왼쪽부터 소개하자면,


- 플래티넘 Double 3 Action

  3색 볼펜이다. 제트스트림 볼펜심과 호환가능하여 구매했다.


- 스테들러 색연필

  원서를 읽다가 모르는 단어 체크할 때만 사용한다.


- 라미 2000 볼펜

  지금까지 써본 펜 중에서 그립감이 역대 최고로 좋다. 라미 특유의 두꺼운 필체 때문에 요즘은 멀리할 수밖에 없어 아쉬울 뿐.


- 파버카스텔 퍼펙트 펜슬

  그냥 연필에 뚜껑끼우는게 전부이다. 그러나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에 아주 좋다.(소개글 ☞ artntip.com/854)


- 플래티넘 만년필 + 헤지스 가죽 케이스

  플래티넘 만년필은 일본 제품이라 유럽 만년필에 비해 필획이 가늘어서 한글 쓰기에 좋다. 가장 애용하는 펜 중의 하나다.


- 라미 사파리 만년필

  글 쓰기 전에 마구 구상할 때 좋다. 그만큼 부드럽게 써지고 막 쓰기에도 견고하다.


- 파버카스텔 펜 + 헤지스 가죽 케이스



지금까지 쓴 노트 필기 모음샷.



책상에 앉아 펜을 하나 꺼내는 모습을 해달라고 해서 긴장된 상태로 펜을 꺼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