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바라보다


이번에 일본에서 사온 책들.

석사 때는 일단 쟁여둔다는 생각으로 도록을 잔뜩 사오곤 했다. 그러나 이제는 어지간한 도판을 모두 데이터베이스화한데다가 일회성으로 보는 책들은 박물관 혹은 학교 도서관에 신청해서 보는 편이다. 석사 후배들에게도 비싼 학교 등록금내며 다니는데 최대한 도서관을 이용하라고 권유한다. 그게 등록금 본전 찾는 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 학기당 등록금이 거의 500만원이므로 책 한 권당 평균 15,000원이라 하고, 도서관에서 한 학기에 330권만 빌려서 내 것으로 소화하면 결국 등록금을 알차게 쓰는 격이 아닐까?

대신 ‘도구서’라 부르는 사전류는 얼마가 됐건 꼭 사온다. 곁에 두고 수시로 찾아봐야하기 때문이다. 이런 책들은 빌려서 잠시 보는걸로 해결이 되질 않는다. 지금은 약간만 필요해도 10년 넘게 계속 사용하게 되는, 이른바 수명이 긴 책들이다.

학문을 시작한 이후로 가장 크게 보람을 느끼는 것에는 책을 고르고 사는 나름의 확고한 원칙, 기준을 세우게 됐다는 점도 포함된다. 즉 책에 대한 관점을 갖춘 사람이 됐다는게 가장 보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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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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