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사온 도록, 책들


사실 단행본이나 도록보다는 도쿄에 한 일주일 머무르며 국회도서관에서 복사해오는게 더 유용하지만 이렇게나마 만족해야겠다. 좋은 전시들을 보고 논문에 사용할 도판들과 두고두고 참고할 사전류 책들을 사온게 어디랴 싶기도 하다. 7년 전쯤 석사논문 쓸 때 9박 10일동안 큐슈에서 차를 빌려 각 도시들을 돌아다니며 자료 찾던 때가 생각난다. 차를 렌트하니 점점 무거워지는 짐을 걱정할 필요없이 손이 닿는대로 모두 찾아오고 복사해올 수 있었다.

가끔 직장인으로 살면서 공부에 할애할 수 있는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마다 그 때처럼 한 달정도 일본에 머무르며 자료를 찾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과연 실현 가능할지 의문이다. 내가 지금 일하는 박물관을 과감하게 그만두고 옛날처럼 공부만 하기 위해 떠날 수 있을까?


이번 출장의 주목적이 되었던 교토국립박물관의 개관 120주년 기념 <국보전> 도록이다. 2009년에 시즈오카현립미술관에서 봤던 <조선왕실의 회화와 일본전>만큼 어마어마한 명품들과 스케일을 과시하는 전시였다. 개관 시간 전에 도착했는데 1시간 반을 줄서서 기다렸고 전시실 내에서도 인파에 휩쓸려 다녔다. 일본인들의 자국 문화 애호의식에 새삼 경탄했고 부러움만 가득 안고 돌아왔다.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이 도록은 3년 전에 도쿄국립박물관에서 했던 <일본국보전>의 도록이다. 굉장한 귀인이 일본미술사를 공부하는 나를 위해 사다줘서(부탁도 안했는데) 볼 때마다 고맙고 안부가 궁금해지는 도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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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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