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비츠 가죽 노트커버를 책 커버로 바꾸다.


3년 전쯤 헤비츠 가죽 노트커버를 선물받은 적이 있다. 중후한 멋이 느껴지는 디자인 때문에 한동안 애용했었는데 몰스킨을 쓰게 되면서 책상 서랍의 한 구석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런데 가끔씩 꺼내서 만지작거리다 보면 안쓰고 있자니 꽤 아쉬웠다. 몰스킨과는 다른 차원의 멋이 담겨있다고나 할까. 그래서 이걸 어떻게해서든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한참을 만져보며 이리 보고, 저리 보며 생각한 끝에 찾은 방법은 바로 북 커버로 쓰는 것이었다. 가만히 보고 있자니 딱 문고판 사이즈같아 보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문고판이 잘 출간되지 않지만, 일본은 문고판의 나라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신간도 문고판이 꼭 함께 나온다. 일본에 다녀올 때마다 마침 가볍게 읽을 주제의 책도 사오기 때문에 커버 활용도 역시 높을 것 같았다.

그리하여 우선 끼워넣은 책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직업으로서 소설가>다. 현재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라는 제목으로 번역서가 나와있긴 하지만 하루키의 원서를 읽고 싶어 지난 달에 교토에서 사온 책이다. 사이즈가 너무 딱 들어맞아서인지 끼워넣을 때 꽤 고생하긴 했지만 막상 끼워넣고 보니 본연의 북 커버였던양 아주 그럴싸하다.

이 가죽 노트커버도 그렇고, 헤비츠의 대부분의 제품들이 비싼 편인데 이렇게 활용할 길을 찾으니 선물해준 사람에 대한 마음의 짐을 조금 덜 수 있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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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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