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잘 지내시죠?


페이스북 개인 계정에는 근근이 소식 올리곤 했는데 이곳에는 무려 2개월이 넘도록 글을 안올렸네요. 어느덧 봄도 끝날 기미가 보이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ㅎㅎ 저는 요즘들어 느끼는게 정말 사람 일은 변수가 많다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제 최근의 계획은 작년부터 준비해 온 전시가 원래 3월 개최예정이어서 이것을 중심으로 짜놨었거든요.


제 딴에는 3월까지는 전시에 매달려서 오픈한 다음에 널널하게 박사 수업들으면 되겠다는 계산이 있었죠(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올해 박사과정에 들어갔습니다). 그랬는데 전시 준비를 하며 자문도 받고 하다보니 이 전시가 그냥 평이하게 할 성격이 아니라는 판단이 서게 되었습니다. 최초 공개인데다가 나중에 도록이 나오면 아시겠지만 기존 미술사 연구 성과에 보탬을 줄 정도의 소위 명품들이어서 개최일자를 늘리더라도 확실하게, 더 크게 열자는 결론이 나게 되었죠. 이 분야에서 권위있는 선생님들께서도 논고를 써주시게 되었구요.


이러다보니 5월로 개최가 미뤄지면서 3, 4월의 제 계획이 완전 어그러지게 된겁니다. 물론 도록 원고에 더 시간을 투자할 수 있어 다행인 점도 있었지만요. 암튼 이런 이유로 3월 개강 이후 수업 발표 준비에 전시 기획에 작품 원고 등을 멀티로 작성하느라 죽는줄 알았습니다. ㅎㅎ 오늘도 월요일에 발표 2개가 예정되어 있어서 도서관에서 밤 새워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얼마나 썼나 궁금해서(글 쓸 때 페이지 늘어나는거 보면서 흐뭇해하는 성격인지라 ㅋ) 2개월동안 쓴 모든 글의 분량을 계산해봤더니 80페이지 정도 되더군요. 이 정도면 석사 논문 분량의 2/3 정도이니 즉 2개월동안 학위 논문 한 편 쓸 공력을 들였다고 봐도 될겁니다.


지난 주에 원고 모두 넘기고 오늘부터는 교정보고, 전시 DP, 디자인 등에 올인하며 수업발표만 준비하면 돼서 조금 여유를 찾게 되었고, 그래서 여기에 근황도 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ㅎㅎ 개인적으로는 이번 전시에 그동안 쌓아 온 모든 것을 올인한 느낌이라 꼭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제 주위 선생님들에게도 이번 일은 제가 미술사를 시작하고 처음 맞이하는 가장 어려운 도전인 것 같다고 말씀드릴 정도였죠.


이 때문인지 학계에서도 제가 몸담고 있는 박물관 소장품이 지속적으로 거론되며 담론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면 보람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음 학기 정도에는 저도 관련 논문을 발표할까 합니다. 무엇보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석사 갓 졸업했을 때에 비해 작품 보는 눈이 상당히 업그레이드된 것 같아 이 점이 가장 뿌듯하네요. 교수님들께서 자문봐주실 때 어깨너머로 배운게 정말 크게 도움되더라구요.


전시 개최하면 나중에 꼭 구경하러 오세요. 어떤 전시인지는 밑에 링크 남기겠습니다. 이제 블로그를 재개하며 제가 좋아하는 블링블링한 미술 작품 소개도 하고, 책도 소개할 생각하니 괜히 여유도 생기는 것 같고 기분이 좋아지네요. ^^


http://bit.ly/1SEhjP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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