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감각의 놀이터, 멀티 크리에이터 헨릭 빕스코브 展 in 대림미술관

 

외부 미팅 전 잠깐의 시간, 대림미술관을 가기위해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렸다. 무심하게 건너편을 응시하다 인왕산 위로 펼쳐진 파란하늘에 시선이 머물렀고 그렇게 한참을 넋놓고 바라보았다. 문득 시간부족을 외치며 살았나 싶게 주변에 당연한 존재들을 새삼 돌아보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그러고보니 하늘의 자유로운 구름들이 장르불문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는 헨릭 빕스코브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림미술관의 이번 전시는 <헨릭 빕스코브-패션과 예술, 경계를 허무는 아티스트>라는 부제로 패션, 사진, 설치,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는 북유럽 패션디자이너이자 아티스트인 헨릭 빕스코브(Henrik Vibskov, 1972-)의 전시로 꾸며졌다. 그가 새롭게 재연출한 파리 패션 위크에서 발표한 2016년 S/S 런웨이와 컬렉션과 백스테이지 그리고 데뷔부터 현재까지 발표된 대표 컬렉션 등 총 300여 점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수 있는 자리인 이번 전시는 헨릭 빕스코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에 새로운 생명의 기운을 불어 넣어 어떻게 관객을 매혹시키는지 기대해볼만하다. 

 


 “ 주어진 환경과 조건에 대해서 너무 많이 생각하지 않습니다.         

필요한 창의성을 미리 설정하거나 공식을 내세우지도 않죠.         

잘 모르는 세계에 스스로를 던져 놓는 것을 즐기며,         

그 속에서 즉흥적으로 배우고 새롭게 적응해 나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        

         

- 헨릭 빕스코프(Henrik Vibskov) -

<The hot spray escape S/S 2016 collection>


가장 최신 작품인 <The hot spray escape S/S 2016 collection>은 마른 사막의 풍경 이미지를 모티브로 작업한 작품으로 오늘날 우리는 생존을 위해 무엇을 하는지에 대한 생각에서 시작되어 실제 패션쇼장에서는 근육질 보디빌더들이 거대 설치물을 조정하는 모습을 연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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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스테이지>

 

 


<The Big Wet Shiny Boobies S/S 2007 Collection>


<The Big Wet Shiny Boobies S/S 2007 Collection>은 사람들이 쇼 관람때 작품보다 여자 가슴에 관심이 많다는 점을 착안하여 여자가슴을 모티브로 작업한 획기적인 작품으로 그의 유명세를 알린 작품이다. 

 

<The Stiff Neck Chamber A/W 2013 Collection>


과테말라에서 죽음을 표현하는데 플라밍고(학), 연(Kite), 십자 모양의 나무 구조의 3가지의 도구를 사용하여 표현한다고 한다. 죽음을 기념하고 죽은이와 소통하기 위해 크고 아름다운 연을 만들어 날리는데 도살장의 컨베이어 벨트에 매달려 있는 닭의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아 실제 패션쇼에서 모델들이 마치 플라밍고들이 위로 솟아오르는 듯한 퍼포먼스를 펼쳐 주목을 받았다.


<Facial Jigsaw Puzzle, 2015>


 


 

20년동안 작업한 사진들

 

  

<The Mint Institute A/W 2008 Collection>


전시장 4층에는 매 전시마다 체험할수 있는 섹션으로 구성하는데 이번 전시도 직접 경험해볼수 있는 공간으로 채워졌다. 민트라는 아이디어로 입구에서부터 민트캔디를 받아 민트 캔디를 먹으며 민트 향으로 가득한 공간에 들어가면 런웨이 영상과 민트와 어울리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그리고 실제 런웨이에서 사용된 풍선 오브제들이 함께 어우러져 모든 감각들을 하나씩 느낄 수 있어 요란하기보다 오묘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전시장  1층에서는 헨릭 빕스코브의 뉴욕 부티크 벽면을 채운 <연필> 설치작품과 함께 다양한 아트상품들도 만날 수 있다.



이번 대림미술관의 헨릭 빕스코브 전시는 그가 어떤 방식으로 영감을 얻고 작품으로 표현하는지 팔색조 매력을 볼수 있는 시간이었으며 패션과 트렌드에 관심이 많은 세대와 관람자의 이해 수준을 고려한 장르선택에 따른 타켓 마케팅과 전시장의 위치, 가격, 자유로운 사진 촬영 등의 조화가 잘 이뤄 좋은 결과를 낸거 같다. 그리고 나아가 그간의 대림미술관의 행보들이 회화나 사진전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멀티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전시시장에 새로운 판도를 바꾸어 이끌어내는 새로운 주자로 급부상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전시 관람 후 대림미술관 옆 건물에 일반 가정집의 내부 인테리어만 바꿔 유티크함이 물씬 풍기는 라운지를 이용할수 있는데 본래 취지는 회원만 이용할 수 있지만 현재는 홍보차원을 비회원도 이용가능하다고 하니 전시를 보고 이곳에서 전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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