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스티브 잡스가 사랑한 영감의 원천 <마크 로스코 展> by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사람들은 매일 많은 고민과 스트레스로 인하여 마음의 여유가 없어. 그래서인지 미술 작품을 볼 때 작가와 교감을 하려 하지 않지. 나 또한 상업과 예술사이의 혼돈의 시간을 겪었고 그로 인해 작품을 통해 모두가 치유받고 교감하기를 원해 그게 나의 그림이 주는 메시지지.

- 연극<레드>에서 극중 작가 '마크 로스코'가 그의 조수 '켄'에게 한 대사

 

지난 해 5월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했던 연극<레드>를 우연한 기회에 관람하고 연극을 통해 알게된 작가 <마크 로스크>에 대해 그리고 왜 면과 색으로만 채운 작품을 대중에게 선보이고 그 작품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어했는지를 아트앤팁닷컴에서 다룬적이 있었다.
그리고 추상화 작품은 대형전시장에서는 만나기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신기하게도 1년이 지난 지금 그의 작품을 직접 마주하게 되니 그때의 그 감정이 고스란히 다시 전달되는거 같다.

 

 

스티브 잡스가 가장 좋아한 작가이자 영감의 원천으로 손꼽은 작가인 추상 표현주의의 거장 '마크 로스코'는 인간이 가지는 고유의 기본감정 중에 인간의 비극성과 비극적인 상황은 현실의 폭력성 앞에 약해지는 인간의 나약함이 빚어낸 것으로 그 감정이 작품에 깊이감을 더하여 대중에게 전달한다. 개인적으로도 그의 몇개의 작품(특히, 상단의 핏빛 레드와 하단의 피코크그린의 조화가 돋보이는 작품)들과 마주했을때 가슴에 파도가 치며 괜찮다고 위로를 해주는 느낌을 받았고 정말이지 스티브 잡스가 지향했던 복잡한 상황에 단순한 표현이 최고의 해답일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크 로스코 전시는 총 5개 파트로 <신화의 시대>, <색감의 시대>의 초기작품들과 <황금기>, <로스코채플>, <부활의 시대>의 전성기 작품들로 시기별 분류된 작품들로 구성되어 전시되어 있고 배우 유지태씨의 오디오가이드 또한 특별했다. 기존의 작품을 설명해주는 오디오가이드와 색다르게 드라마형식으로 작품과 연관된 에피소드들뿐 아니라 연극<레드>에 나왔던 대사들을 이용하여 작품을 설명해주는 드라마형식의 오디오가이드 덕분인지 개인적으로는 작품에 더 몰입되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전시관람을 위해 조명의 조도를 낮추고 작품과 관람자간의 간격을 45cm로 유지해 회화와 관람자간의 완전한 만남을 경험하기를 희망했던 그의 바램대로 조명, 작품과의 거리등 작품을 관람하기 적당했지만 작품들간의 간격이 다소 좁아 사이드 작품들을 관람하기에는 동선이 조금 부담스러웠다. 기존 전시의 구성이 대개 작가의 초기작품-중기-말기-(중기나 말기 작품사이)영상-체험존등으로 진행되는데 반해 마크 로스코 전시는 입구에 영상을 통한 작가소개-초기작품-중기-채플존(체험)-말기 등으로 구성되어져 있어 영상관람하는 존이 분리된 공간이 아닌 입구에서 바로 진행되다보니 동선 흐름에 방해가 되었던 거 같아 이점이 조금 아쉽다.

  

 

그러나 자신의 작품이 영적인 존재로 깊은 명상과 몰입이 인간의 슬픔을 해소할수 있다고 믿었던 마크 로스코가 만든 채플처럼 마련된 채플존에서 작품과 마주하고 바닥에 앉아 작품이 전하는 위로와 명상을 통해 힐링, 치유를 체험할 수 있는 이곳은 한산한 시간대 혹은 주중에 와서 느껴보면 명상과 더불어 힐링이 될거 같다. 주말에 방문해서인지 채플존 자체 공간이 넓지는 않아 오랜시간 앉아서 명상이나 작품감상은 어려웠고 전시 마지막 부분에 마련된게 아니기에 다음 작품을 여유롭게 볼수 없어 어수선했다. 

 

물론 작품이 주는 강렬한 메시지가 개인적으로 감명받았고 어떤 작품에서는 왈칵 눈물을 쏟아내기도 해 마음의 위로가 되었는데 그 감정을 마지막 작품에까지 끌고 갈수 없는 구성으로 인하여 맥이 끊겨버린 점이 조금은 아쉽다. 하지만 현재의 정치 및 개인사들의 잔혹하고 복잡한 심정의 사람들에게 난해하게만 보여졌던 마크 로스코의 심플한 작품들이 예상하지 못하게 마음의 위로와 희망을 가져다줄 수도 있어 한번쯤은 난해한 마크 로스코의 작품을 관람하고 즐겨보는 것도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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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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