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내가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는 이유










저는 미술사를 전공하고 현재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요즘같이 전공과 직업을 일치시키기 어려운 때에 전공을 살려 일하고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아르뜨라는 필명으로 이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덕분에 많은 분들께서 이 분야에 대해 문의를 주고 계시는 것도 감사하다는 생각 뿐입니다. 오히려 모든 분들에게 답변을 드릴 수 없어 죄송한 마음이 더 크네요. 대신 연재 형식으로 '내가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글을 연재할 예정이니 이 글을 통해 이 분야에 대해 맛보기로라도 아실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선 위의 사진들은 현재 제가 일하고 있는 박물관의 2010년 전시 사진입니다. 고미술 전시하면 작품 자체가 워낙 중요하다보니 현대적이고, 세련된 전시 기법을 도입시키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제 직장은 중요한 작품의 큐레이팅과 더불어 전시 기법에도 많은 노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은 본래 큐레이터가 되는 것을 목표로 미술사를 공부한게 아니었던 제가 이 곳에서 정말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진부할 수도 있는 고려시대 금속공예품 전시를 이렇게 세련되게 표현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꽤 큰 문화적 충격을 받았지요.


지금은 조선시대 목공예 전시를 준비하고 있는데 아마 이번 전시도 상당히 획기적인 전시 기법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술사 공부는 공부대로 하면서 사람들에게 보다 재밌고, 쉽게 한국미술사 작품들을 선보이는 큐레이터라는 직업은 하면 할수록 매력적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저의 궁극적인 목표는 큐레이터로서의 성공보다는 저의 학설이 학계에서 계속 회자되는 학자에 있지만, 젊었을 때 큐레이터로 일하면서 제 전공(회화사)이 아닌 다른 분야의 작품들도 연구하고, 전시하는 것이 분명 학문을 하는데 있어 큰 자산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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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5

      • 비밀댓글입니다

      • 네. 학교 간판보다는 자신이 배우고 싶은 분야를 연구하시는 교수님이 계신지가 더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그 학교에 미술사학과라는 명칭의 과가 있는지도 중요하기 때문에 계명대에서 미술사하는게 어떨런지는 감이 잘 오질 않네요. 부산-대구 통학을 꼭 하고 싶다면 영남대도 한 번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 프로필사진 티스토리 운영자

        2015.02.02 10:53 신고

        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이 게시글의 이미지가 2월 2일자 티스토리 앱 카테고리 배경이미지로 소개되었습니다. 항상 좋은 글과 사진으로 활동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경기대학교에서 지금 경영학과와 예술학과를 복수전공하고 있는 2학년 이은진입니다^~^ 저는 원래 경영학과로 입학했으나 예술도 배우고 싶어서 복수전공을 시작했습니다. 전시회에서 단순히 취향으로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너무 바보같다고 느껴서 시작했던 공부가 지금은 정말 재미있어서 큐레이터를 꿈꾸고 있습니다. 저는 매우 낮은 월급으로 고학력자를 원하는 한국에서 큐레이터를 하기보다 일본이나 대만에서 큐레이터를 하고싶습니다. 이러한 생각이 매우 한심해보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정말 일본에서 한국인이 큐레이터로 취직할 수궁금합니다.

      • 선생님 글 자주 읽고있습니다^^
        재밌고 항상 도움이 많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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