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 드 보통의 영혼의 미술관(문학동네, 2013) 책, 참 별로다.


알랭 드 보통의 영혼의 미술관(문학동네, 2013) 책, 참 별로다.

지난 주까지 인문공간 넛지살롱에서 알랭 드 보통의 영혼의 미술관을 가지고 했던 강의가 모두 끝났다. 알랭 드 보통 특유의 세심한 관찰과 말랑말랑한 글을 워낙 좋아해서 재밌게 읽고 강의도 재밌게 했는데, 매번 강의 준비할 때마다 힘겹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알랭 드 보통의 글 때문이 아니라 낭비라는 생각이 항상 들 정도로 너무 큰 판형과 무겁고 두꺼운 종이질 때문이었다. 더불어 메모하기 힘들 정도로 빳빳한 코팅 재질은 책 읽는 맛을 급격하게 하락시켰다.

우리나라 출판계는 반성해야한다. 아무리 출판 시장이 어렵다한들 이렇게까지 단가를 높이 올려서 책을 비싸게 팔면 안되지 않는가. 이러니 나같이 태블릿에 익숙한 사람들은 전자책으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워낙 갖고 다니기 힘드니 말이다.

출판계에 종사했던 지인의 이야기로는 대형 출판회사들은 일단 책을 시장에 낸 후에 반응이 좋으면 하드커버를 씌우고, 종이를 비싼 것으로 다시 디자인해서 책값을 높이는 일을 흔히 한다고 한다. 나 역시 몇 번 그런 사례를 목격한 적이 있다. 최근에는 하드 커버로 다시 간행된 <총균쇠>가 그러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책을 장식용으로 좋아하는게 아니라 손에 착 달라붙어서 일상 속에 녹아들 정도로 책과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다. 대형 출판사들 반성 좀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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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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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2

      • 저만 이런 생각을 한게 아니네요. 읽기가 싫어져서.. 덮어두고 있어요.. 알랭드 보통의 불안이란 책을 너무 인상깊게 읽어서 작가이름만 보고 단숨에 사버렸더니.. 많이 아쉬운 책인 것 같습니다.

      • 출판사가 저자의 명성을 해친 격이 되어버렸네요. 이 책도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 문고판처럼 나왔다면 한동안 가방 속에 매일 넣고 다니며 좋아할텐데 말이죠. 한페이지 넘길 때마다 손이 베일 것 같은 불안감이 들 정도니.. 저도 많이 아쉬운 책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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