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비긴 어게인(Begin Again), Can a Song Save Your Life?


영화 비긴 어게인(Begin Again) 을 8월 28일에 봤다. 일주일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영화의 ost를 듣고 있다. 그만큼 여운이 길게 남는 영화이다. 모처럼 긴 추석 연휴를 맞아 음악이 곁들어진 영화를 추천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다. 비긴 어게인은 2006년에 상영된 음악 영화인 '원스(Once)'의 감독 존 카니(John Carney)가 오랜만에 들고 나온 2번째 음악 영화이다.

 

 

줄거리는 가수인 남자친구 데이브(애덤 리바인)가 메이저 음악회사와 계약을 하면서 그의 여자친구인 그레타(키이라 나이틀리)와 함께 뉴욕으로  건너오게 된다. 순식간에 유명해진 남자친구는 오랜 시간 사랑과 음악적 파트너를 함께 해오던 그레타에 대한 마음이 변해버린다. 그들은 결국 이별을 맞이하게 된다. 그레타가 이별로 힘들어하던 중 한 때 스타 프로듀서였던 댄(마크 머팔로)가 우연히 그레타의 음악을 듣더니 음반제작을 제안한다. 우여곡절 끝에 그레타와 댄의 음반제작이 시작되면서 영화가 진행된다.

 

원스의 음악이 주로 잔잔한 곡이 주를 이뤘다면 이 영화에서는 마룬 파이브의 보컬 애덤 리바인과 의외로 고운 음색을 지닌 키이라 나이틀리의 음악이 어우러져 음악적으로 풍성하다. 댄과 그레타는 음반제작이 정상적으로 지원되지 않는 상황에서 지하철 안, 길거리 등에서 음반을 녹음한다. 음악을 만들어가는 시간 속에서 그레타와 댄, 댄과 댄의 가족이 음악으로 소통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그레타의 노래- Like A Fool

 

오랜 시간 끝에 난 홀로 남겨졌고 아직 난 슬프지만 널 잊을거야 넌 나의 돛에서 모든 바람을 앗아갔지만 그래도 난 널 사랑했어

키이라 나이틀리의 음색이 이렇게 좋았는지 새삼 느끼게 된 영화이다. 이 곡은 데이브가 유명해지고 마음이 변했을 때, 그와 함께 했던 사랑을 되돌아보는 마음이 쓰린 곡이다. 데이브에 대한 그녀의 사랑이 얼마나 무모했는지 하지만 그를 사랑하는 마음이 얼마나 깊었는지 느껴진다.

 

 데이브의 노래- Lost stars

 

신이시여, 왜 청춘은 청춘에게 주기엔 낭비인가요? 사냥 철이 왔으니 이 어린 양은 달려야 해요. 의미를 찾아 헤매는 우린 어둠을 밝히고 싶어하는 길 잃은 별들인가요?

이 곡은 영화 속에서 가난한 학생시절 때, 그레타가 데이브에게 선물해준 크리스마스 선물 곡이다. 그레타가 부른 버전의 곡도 있지만 데이브가 그녀가 다시 돌아오길 바라면서 부른 곡이기 때문에 더 절절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가사가 하나의 시처럼 완성도가 높다. 영화의 ost로 남기에는 아까울 만큼 말이다.

 

비긴 어게인을 영화관에서 보는 내내 영화와 함께 공연을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음악이 정말 좋았다. 길거리에서 음악을 함께 듣고 있던 댄이 그레타에게 이렇게 말한다. "난 이래서 음악이 좋아. 지극히 따분한 일상의 순간까지도 의미를 갖게 되잖아. 이런 평범함도 어느 순간 갑자기 진주처럼 아름답게 빛나거든. 그게 바로 음악이야." 찰나의 순간을 빛나게 하는 음악이 우리 곁에 항상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새삼스레 음악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영화, 비긴 어게인(Begin Again) 이다.


신고

아르뜨

Curator, Art History, Exhibition, Museum, Gallery, Book, Stationery...

    이미지 맵

    일상/영화, 음악 그리고... 다른 글

    댓글 0

    *

    *

    이전 글

    다음 글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