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의 브라질 출신 예술가를 말하다

세계의 축제, 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20회째를 맞이하는 2014 월드컵은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큰 나라이며 축구로도 유명한 나라 브라질에서 열린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브라질월드컵을 맞아 업사이클 아트, 설치미술, 팝아트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는 브라질 출신의 예술가 3명을 소개하고자 한다.

 

1. 무심코 버려지는 것들이 예술로 재탄생하다, 빅 뮤니츠(Vik Muniz)- 업사이클 아트

 

<Summer in the City, after Edward Hopper>

 

1961년 상파울로 빈민가에서 태어난 빅 뮤니츠(Vik Muniz)는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이자 현대미술가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이다. 그의 이름을 검색해보면 버려진 쓰레기를 창의적으로 이용하여 예술로 만드는 업사이클 아트(Upcycle art)를 이용한 거대한 예술 작품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위의 사진은 잡지를 콜라주하여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을 재구성한 작품이다. 기존의 작품과는 다른 매력을 풍긴다. 일렁이는 종이의 혼잡한 배열 속에서 누워 있는 남자 옆에 고개를 숙이며 생각에 잠겨있는 그녀의 감정이 힘있게 전해진다.

 

"물질은 존재 자체로 의미를 보인다."- 빅 뮤니츠(Vik Muniz)

 

빅 뮤니츠(Vik Muniz)가 브라질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쓰레기 매립지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카타도르'와 2년간 예술 작품을 제작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웨이스트 랜드(Waste Land, 2010)> 보며 그의 작품을 만나보는 것을 추천한다.

 

 

2. 촉각과 후각이 즐거운 신비로운 공간, 어네스토 네토(Ernesto Neto)- 설치미술

 

<Mother body emotinal densities>

 

브라질 출신의 예술가들 중 가장 소개하고 싶었던 설치미술작가 어네스토 네토(Ernesto Neto)이다. 1964년 출생인 그는 '부드러운 조각'을 만드는 설치미술 작가이다. 천장 위에서 바닥으로 축 늘어지는 색색의 원형들이 독특하다. 어네스토 네토(Ernesto Neto)는 스타킹과 비슷한 반투명한 섬유 안에 브라질 원시림을 상상하게 하는 정향이라는 향을 넣어 감상자가 부드러운 촉감을 느끼고 동시에 독특한 정향의 냄새로 후각을 자극시키는 신비로운 공간을 만든다. 직접 작품을 보게 되면 마치 생물체의 몸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의 작품에서 보이는 오묘한 색들은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의 작품에서 보는 색과 비슷하여 따뜻한 친근감이 느껴진다.

 

3. 경쾌한 음악이 생각나는 작품, 로메로 브리토(Romero Britto) - 팝아트

 

<Love Blossoms, 1998, 80 x 96 inches, acrylic on canvas>

 

1963년 브라질에서 태어난 로메로 브리토(Romero Britto)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팝아트 작가이다. 그의 이름은 낯설지만 작품들을 보니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낯설지 않다. 그는 '네오팝 큐비즘(neo-pop cubism)'의 창시자라고 불리는 작가이다. 굵은 선과 현란한 색이 합쳐진 그의 작품들은 자칫 유치해보일 수도 있지만 경쾌함이 시각적으로 보여진다. 눈으로 느끼는 경쾌함. 그것이 바로 로메로 브리토(Romero Britto)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그의 작품을 자라나는 아이들의 방에 걸어둔다면 방이 화사해짐과 동시에 아이들에게 그림을 보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지금까지 3명의 브라질 출신 예술가들을 만나봤다. 이렇게 브라질 예술가들을 찾다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브라질에서 월드컵이 열리지 않았다면 이 3명의 작가들을 모르고 살아가지 않았을까'하는 생각. 월드컵이나 올림픽 같은 축제는 주최국에게 관심이 형성될 수 있는 작은 계기를 만들어준다. 그 나라의 기후, 문화, 예술 등이 궁금해지기 때문이다. 전 세계사람들이 축구 경기를 보며 브라질이라는 나라에 대해서도 관심을 쏟을 뜨거운 시간이 곧 다가온다. 우리는 이제 그 날만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활기차게 살아가면 될 것이다.

신고

아르뜨

Curator, Art History, Exhibition, Museum, Gallery, Book, Stationery...

    이미지 맵

    미술/아티스트 소개 다른 글

    댓글 0

    *

    *

    이전 글

    다음 글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