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history...달을 바라보는 소년 : 박노수, 류하(柳下), 1980

박노수, <류하(柳下)>, 화선지에 수묵담채, 1980, 179×97㎝


해가 지고 달이 뜬다.

낮이 가고 밤이 온다.

달이 뜨는 밤이 오면

수 많은 생각의 조각들이 머리 속을 떠돈다.

 

한국화의 1세대로 불리는 박노수(1927년~2013) 화백의 작품,

<류하(柳下)>.

 

그의 작품에서 자주 등장하는 소년은

길게 늘어선 청색과 녹색의 버드나무 잎 사이에서

노란 달을 바라본다.

 

작가의 감정이입 대상이기도 한 고고한 이상을 지닌 소년.

두 팔을 살짝 내려놓고 달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는 소년도

나처럼 미래에 대한 걱정, 꿈과 희망에 대한 막연한 생각들을

달을 친구 삼아 말하고 있는 것일까.

 

4가지의 색으로만 이루어진 이 작품에서

세상에 어둠이 내려왔을 때 버드나무 잎 속에서

밝은 달을 보는 소년의 옆모습이 슬프다.

 

밤이 되면 생각이 많아지는 사람들에게

위로의 말 한마디 대신

이 그림을 선물하고 싶은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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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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