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린(Soorin Kim), 꿈을 향해 거침없이 달리는 한국의 포토그래퍼

 

김수린이라는 사진 작가를 알게 된 건 『청춘을 찍는 뉴요커라는 그녀의 책을 통해서였습니다. 이 책은 그녀가 7살에 뉴욕 땅을 처음 밟은 사실과 파슨스 디자인 스쿨을 다녔던 것 등을 동경하며 그녀의 꿈에 대한 열정에 다시 한번 저를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된 그런 책입니다.


청춘을 찍는 뉴요커가 세상에 나온 지 5년 후에 김수린은 2번째 책인 『Beloved : 늙지도 어리지도 않은 이상한 나이』를 출간하고, 2013년 10월에는 캐논플렉스 갤러리에서 <Beloved>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오늘은 현재 나이 27살의 젊은 사진작가 김수린에 대해 소개합니다.

 

1. 사진 작가 김수린


김수린은 1987년 서울에서 태어나 6살 때부터 카메라를 가지고 놀기 시작했다. 10대에는 사진작가 김중만에게 자신의 재능을 인정받고 사진작가가 되겠다고 다짐하였다. 마침내 2006년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대학을 진학하기 3개월 전에는 스무살의 전시회 프로젝트 <Real Gem Project by Soorin Kim>을 시작했다. 그 후에 2007년 2월 뉴욕 패션위크에서 백스테이지 사진 작가로 활동했고, 라이언 맥긴리 스튜디오에서 일했다. 그녀는 23살의 나이에 개인전을 열었고 이후 뉴욕, 체코, 러시아 등 세계 여러 갤러리에서 작품을 전시했으며, 『타임지』의 사진 작가로도 활동했다.

 

김수린의 공식사이트


김수린은 16살에 사진작가 김중만의 스튜디오를 찾아가 자신의 사진들을 보여주었고 그것들을 본 김중만은 벌써부터 그녀에게 모델이랑 커뮤니케이션을 할 줄 한다고 칭찬을 했다고 합니다. 이 글을 보면서 그녀는 어렸을 때 부터 자신의 꿈에 대해 당당하고 사진에 대한 열정을 가졌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김수린은 라이언 맥긴리 스튜디오에서 일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기도 합니다. 여기에 얽힌 재미있는 일화가 있습니다. 원래 그녀는 사진계의 전설이었던 애니 레보비츠의 스튜디오에서 일하기로 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그녀의 꿈은 애니 레보비츠나 스티븐 마이젤처럼 유명인들의 사진을 찍는 화려한 사진 작가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우연히 라이언 맥긴리의 사진을 보게 되었고 수소문을 하여 그를 찾아다녔습니다. 그녀는 결국 애니 레보비츠의 스튜디오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고 다시 면접을 보고 라이언 맥긴리의 스튜디오에서 일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이 때의 선택에 대해서 책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 때의 선택은 정말 현명한 것이었다. 요즘의 나는 몇 년 후의 성공한 내 모습을 계획하거나 그 모습만을 위해 지금 이 순간을 소비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내 꿈이 전보다 작아졌다거나, 나의 열정이 사라진 거라고는 절대 생각지 않는다. 나는 여전히 젊고, 뜨겁고, 그리고 더욱 깊어졌을 뿐이다."


- 청춘을 찍는 뉴요커 中-

 

2. 사진에 담긴 소녀와 소년, 김수린의 사진

 

1) Save a virgin

 


 

위의 사진들은 2010년 가나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 김수린의 첫 개인전 <Save a virgin>에 출품된 작품들입니다. <Save a virgin>展은 현실과 환상 사이에서 성장하는 소녀들의 이야기가 주제였습니다. 이처럼 김수린 작가의 사진들을 보면 젊음, 소녀, 소년들의 다채로운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진 속 소녀들의 표정은 한결같이 고통스러워 하거나 무덤덤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흔히 사람들이 참 좋은 시절이라고 말하는 청춘 속에 있는 소녀들이 그리 행복해 보이지만은 않은, 불안정한 모습을 담고 있는 점이 마치 청춘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저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더 좋아지게 됩니다.

 

2) Portraits

 

 

 

 



그녀가 찍은 친구들의 인물 사진입니다. 2번째와 3번째 사진 속 인물은 김수린이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 입학 했을 때 첫 수업이었던 드로잉클래스에서 만나게 된 소중한 친구인 잭입니다. 바로 밑의 앞머리로 눈을 가리고 있는 남성의 사진은 바로 그녀의 친구이기도 한 모델 이수혁입니다. 이 사진으로 인해 그녀가 유명해지기도 했지요.


위의 사진 속 인물들은 모두 무표정입니다. 무언가를 응시하고 있지만 무엇을 보고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인물들의 이러한 고요함이 그녀의 사진을 주의깊게 보게 하고, 나도 모르게 사진 속 인물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상상하게 됩니다.

 

3. 꿈을 향해 거침없이 달리다.

 

 

위의 사진은 영화 <이파네마 소년>(2010) 속 장면을 찍은 사진입니다. 현재 김수린은 한국에서도 젊은 작가들과 함께 그룹전을 열거나 개인전을 개최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7살에 모친과 함께 뉴욕을 갔을 때, 여기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15살의 나이에 한국을 떠나 뉴욕의 학교 기숙사에서 다양한 나라에서 온 학생들과 지내면서 사진 작가라는 꿈을 향해 달려왔고 결국 지금의 사진 작가 김수린이 되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꿈에 대한 열정과 계획을 그녀의 책에서 접하게 되면 김수린이 열심히 꿈을 향해 달렸던 시간에 나는 무엇을 했나 반성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꿈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가고 있는 김수린이 한국의 대표 사진 작가가 되기를 바랍니다.


사진이란 내게 더 이상 '사진' 그 자체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이상의 이미라고 화려하게 떠들고 싶은 마음도 없다.

그저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티스트라면 모두가 반 고흐처럼 되길 꿈꾼다.


하지만 꿈꾸는 모두가 그렇게 될 수는 없겠지.

누군가는 꿈꾸다 지쳐버릴 테고, 어떤 이는 힘겹다며 포기해 버릴지도 모른다.

늘 생각해 왔다.


진정으로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내는 사람이란,

어떤 순간에도 마지막 끈을 놓지 않는 사람이라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고, 방황하다가 훨씬 더 먼 길을 돌아온 적도 있지만

나는 지금껏 내가 잡고 있는 나 자신과의 약속, 다짐들, 희망.

그 끈들을 놓아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오히려 곁에서 끝없이 영감을 주고 에너지를 북돋워주는 친구들 때문에 나는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 『청춘을 찍는 뉴요커』 中 -


☞ 김수린, 『청춘을 찍는 뉴요커』,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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