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모나리자 스마일, 꿈을 찾는 여성을 위한 이야기



 

과연, 우리는 자신을 사랑하며 자신만의 삶을 살고 있을까? 아니면 다른 사람의 기대에 맞추면서 살고 있는 것일까? 오랜만에 주말하루 휴식시간을 가지게 되어 아르뜨님께서 추천하신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영화 <모나리자 스마일>을 찾아 행복한 잉여놀이를 즐겼다.


The story of..


미술사 교수로 오게 된 캐서린 왓슨(줄리아 로버츠)이 여성의 인생 최고의 목표는 현모양처라는 타성에 젖어있는 학생들에게 꿈을 갖고 진취적인 여성으로서의 삶을 안내한다.

 

부모의 사회적 지위가 곧 본인의 신분이라고 믿는 대학신문 편집장 엘리트 베티(커스틴 던스트), 예일대 법대 진학을 꿈꾸지만 결국 결혼을 택한 조안(줄리아 스타일스), 고아출신이라 부모 배경이 없어 외로운 반항아 지젤(매기 질렌홀), 친구들에 비해 매력이 없다고 믿어 연예에는 쑥맥이지만 결국 사랑을 쟁취하는 코니(지니퍼 굿윈).

 

이들은 생애주기를 교과서에 찾는 것처럼 남들과 같은 삶, 그리고 보여주기 위한 삶을 영유하며 결혼이라는 정해진 미래를 기다리기만 한다. 그러나 그런 학생들이 캐서린의 미술사 수업을 통해 한걸음씩 자신을 바라보고 꿈을 꾸기 시작한다. 


 

오래전 영화임에도 드라마가 현대와 매칭이 잘되는 이유가 19세기, 20세기 그 많은 시간이 흐른 현재인 21세기에도 여전히 여성의 인권 및 사회진출 등에 대한 문제가 회자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모나리자>는 영화 제목이기도 하며 모나리자의 웃음의 이면에는 무엇이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 영화는 1950년대를 배경으로 2003년도에 완성된 작품임에도 지금 보아도 공감이 되고 따뜻한 감성이 있는 웰메이드 영화이다. 현재의 한국의 고질적인 문제인 여성의 사회진출과 성공, 교단에 선 교사들과 학생들과의 외로운 사투, 가정과 꿈 사이에서 고민과 갈등하고 있는 한국 여성들에게 엄마의 가르침 같은 영화라 보는 내내 새로운 꿈을 가지게 해준 영화이다.

 

 

마이클 뉴웰(Mike Newell)이 감독한 이 영화는 1950년 미국 동부 메사추세츠주를 배경으로 자아실현이나 학문탐구를 위한 대학교가 아닌 미국 상류층의 안주인이 될 여성을 길러내는 대학교로 급진적인 페미니스트로 유명한 힐러리 클린턴, 장제스 대만 총통 부인 쑹메이링 여사, 영화배우 엘리자베스 슈, 미 국무장관을 지낸 매들린 올브라이트 등을 배출한 유명한 웰슬리 명문 여대의 이야기로 줄리아 로버츠, 커스틴 던스트, 줄리아 스타일스, 매기 질렌홀 등 매력적인 배우들의 열연도 함께 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샤임수틴, <쇠고기 시체>, 1925

 

미술사 첫 수업에 참석한 학생들은 강의계획서를 가지고 완벽한 수업준비를 한다. 슬라이드로 보여지는 작품명, 작품연도 등 완벽하게 대답하는 그들을 보며 깊은 회의감을 느낀 캐서린은 새로운 수업방식이 필요하다고 느끼며 세번째 수업에 기존 방식을 벗어난 다른 방식의 수업을 진행한다. 그 수업은 강의계획서에 없는 작품을 보며 각자의 느낌을 표현해보는 방법이었다. 학생들은 교재에서 보지 못한 작품이라며 예술이 아니라고 이야기하였고 이내 각자가  작품에서 느끼는 감정을 표현하기 시작한다.

 

그런 학생들에게 캐서린은 어린시절 본인이 그린 그림과 어머니 사진을 번갈아 보여주며 "이 사진은 예술이라고 생각하나?" 라고 묻자 "예술은 누가 예술이라고 말하기전까지는 예술이 아니다, 그럼 쓰레기도 예술이냐" 라고 베티가 반문한다. 그런 베티의 반문에 캐서린은 "만약 이 사진을 유명한 사진작가가 찍었다면 그것은 예술일까?" 라고 다시 묻는다. 그림은 보이는 것과 본질이 다르다. 새로운 생각을 가지고 마음을 열고 그림 이상의 것을 보라고 제안한다.

 

 

캐서린은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을 보여주며 그들의 생각이 얼마나 보수적인지 알려주고 현대미술 작품이 자신만의 생각과 느낌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좋은 매개체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기 위해 지인인 어느 작가의 전시 셋업 장소를 찾아 방문한다. 그곳에는 잭슨 폴록의 액션 페인팅 작품이 들어있는 크레이트가 열리며 작품을 마주하게 된다. 이 장면이 이 영화의 핵심 포인트이다.   

 

잭슨 폴록, <넘버5>, 1948

 

캐서린은 학생들에게 "그림 이상의 것을 보아라, 작품은 눈과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껴야 한다." 라고 조언한다. 무슨 이야기일까?!  비록 작품을 영상으로만 보았지만 현대미술이 난해하다고 느끼는 것처럼 사회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고 학생들이 과거에 갇혀 있다는 것을 깨우쳐 주고 싶어 하는 캐서린의 마음이 느껴지는 베스트 컷이다. 

 

 

작품 감상에는 정답이 없는데 우리는 교과서에서 답을 찾듯이 찾으려고만 하고 남들과 다른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착각하게 된다.남들과 다른 생각이 무조건 오답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사회적 구조가 어쩌면 너무 일찍 우리에게 성취감보다 패배감을 먼저 배우게 한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베티의 가장 친한 친구 조안이 결혼이 아닌 예일대 법대를 진학하려는 사실을 알고 본인과 다른 삶을 살려고 하는 조안을 막기 위해 전통과 규범을 무시하고 여자라면 결혼하여 가정을 꾸려 현모양처로서의 본분을 지켜야 한다는 내용의 교내 신문기고를 하게 된다.

 

 

교내 신문을 접한 캐서린은 여성의 가장 이상적인 삶이라고 표현한 포스터를 보여주며 여성이라고 해서 좋은 교육과 꿈을 무시하고 결혼을 목표로 인생을 살 필요가 없고 결혼을 해서도 학교를 진학할 수도 있다고 결혼이 인생의 최종 목적지가 아님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진심으로 전달한다.

 

 

그런 캐서린의 진심어린 충고가 가장 고집스럽게 전통과 규범을 따르는 베티의 생각을 바꾸었고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 <모나리자>를 보면서 "그림 속 여인은 과연 자신의 미소만큼 행복했을까"라고 자신에게 말하듯 질문을 한다. 그녀는 결국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이 아닌 본인의 행복을 위해 행복하지 않은 결혼 생활을 끝내고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게 된다.

 


개봉일 : 2004.03.19

러닝타임 : 117분 
관람가 : 12세 관람가
감독 : 마이크 뉴웰
출연 : 줄리아 로버츠, 커스틴 던스트, 줄리아 스타일즈, 매기 질렌할, 줄리엣 스티븐슨, 도미닉 웨스트,
         지니퍼 굿윈, 토퍼 그레이스


☞ 모나리자 스마일


아르뜨

현재 박물관에서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시각문화를 향유하는 것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미술사, 전시 등을 쉽게 소개하는 아트앤팁닷컴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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