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일상 속 철학 이야기『나는, 오늘도』by 미셸 퓌에슈

 

사람들은 대개 철학이라는 학문에 대해서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런 보통 사람들 중 하나였죠. 그렇게 철학 책을 한번도 접하지 못한 채 살아가던 중 우연히 SNS를 통해 미셸 퓌에슈의 철학 9종 시리즈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9종의 시리즈로 각각 다른 색들의 얇은 두께의 책들,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띠지를 감고 있는 책에 대해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1. 나를 움직이게 하는 책 『나는, 오늘도』

 

미셸 퓌에슈 글, 나타나엘 미클레스, 파스칼 르메트르 등  그림, 심영아 역,  이봄, 2013

 

목차

 

[마음 에디션 -우리가 매일 느끼는 마음 3가지]
01 사랑하다- 당신을 사랑하는 나의 마음에 대하여
02 설명하다- 당신에게 이해받고 싶을 때 내가 가져야 하는 마음에 대하여
03 수치심- 마주하고 싶지 않은 어떤 마음들에 대하여


[행동 에디션 -우리가 매일 하는 행동 3가지]
04 걷다- 진짜 나와 만나는 시간이 필요할 때, 이렇게 행동
05 먹다- 몸이 아니라 마음을 살찌워야 할 때, 이렇게 행동
06 말하다- 타인과 의사소통이 참 어렵다 느낄 때, 이렇게 행동


 

[생각 에디션 -우리가 매일 하는 생각 3가지]
07 원하다- 내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해야 하는 생각
08 버리다- 좋은 이별을 위해 돌아봐야 할 생각
09 살다- 삶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삶을 위한 생각

 

이봄 출판사에서 출간한 『나는, 오늘도』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철학 에세이 시리즈 9종입니다. 파리 소르본 대학의 철학 교수인 미셸 퓌에슈가 우리가 매일 하는 행동과 함께 느끼는 생각, 마음들을 주제로 한 책입니다. 위에 목차에서 볼 수 있듯이 이 9종의 시리즈는 마음 에디션, 행동 에디션, 생각 에디션으로 3가지의 소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책 속의 일러스트는 다양한 작가가 참여하여 책을 조금 더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2. 『나는, 오늘도』9 : 살다

 

제가 이 9권의 책 중에 먼저 읽게 된 책은 '살다'라는 9번째 책입니다. 이 책을 감싸고 있는 띠지가 저의 현재 상황과 딱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띠지의 한 줄은 바로 "지금 나는 삶을 그저 견디고만 있지는 않나?" 였습니다. 현재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닌 견뎌가고 있는 저에게 필요한 책일 것 같아 보자마자 구매하여 집에 와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생명에 대한 물음으로 출발하여 인간의 진정한 삶이란 어떠한 것인지를 적절한 예시와 일러스트를 통해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이게 철학 책이 맞나 싶을 정도로 청소년들이 읽어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의 수준이였기 때문에 단숨에 읽어버렸습니다. 저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런! 이제 곧 서른 살이고,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는데 나는 아직OO를 못했어."

"이런! 휴가 마지막 날인데 OO도 못했네." "이런 벌써 올해가 끝나가는데 아직 OO도 못했네."


시간은 돈보다 더 빨리 날아가버리는데, 마치 재산을 쌓아가는 것처럼 삶에서 얻는 유익만을 추구한다면 불행해지기 십상이다. 언제나 손익계산을 하고 다른 사람이나 현실적 혹은 비현실적 모델(종종 이들은 우리에게 죄책감을 들게 하기 위해 바로 그 목적으로 만들어진 모델들이다. 유행의 첨단에 있는 톱 모델이나 최고 재산가, 최고 권력자들처럼 말이다)에 스스로를 비교하느라 바쁠 것이기 때문이다.

 

시간이나 인생을 질로 보지 않고 양으로 보는 것은 오류이다. 가치가 있는 것은 시간이나 인생의 질이다.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살고 있는 시간의 질을 의식하는 것, 이것이 바로 충만하게 사는 길이다. 이렇게 매 순간 깨어 있는 삶이야 말로 가장 충만하고 능동적인 삶, 삶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삶일 것이다.

 

삶에서 얻는 유익만 추구하여 손익계산을 하고 현실적이거나 비현실적인 모델을 보고 자신과 비교하며 낙담하는 시간들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낭비했을까요. 이 구절을 읽고 다른 사람의 기준으로 삶의 질을 측정하는 것이 아닌 자기 자신이 스스로의 삶의 질을 의식하고 매 순간 '깨어있는 삶'을 살자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미셸 퓌에슈는 인간에게 진정으로 산다는 것은 단순한 생물학적 생명 유지 이상의 인생의 '의미'에 대한 욕구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진정으로 살기 위해서는 삶의 의의를 잃어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삶을 견뎌가며 그냥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분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새삼스레 깨닫고 삶의 의의를 찾는 욕구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3. 일상 속에서 철학을 접할 수 있는 책 『나는, 오늘도』

 

이 책이 가진 장점은 일상 속에 숨어 있던 철학을 접할 수 있고 편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매일 느끼고, 행동하고, 생각하는 9가지를 철학적으로 다르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철학 에세이 <나는, 오늘도> 9종의 책을 읽으며 진정한 자신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미셸 퓌에슈, 『나는, 오늘도』 시리즈


신고

아르뜨

Curator, Art History, Exhibition, Museum, Gallery, Book, Stationery...

    이미지 맵

    일상/한 권의 책 다른 글

    댓글 0

    *

    *

    이전 글

    다음 글

    티스토리 툴바